역시 초 절정 게으름 연재. (빠각!) [말만....] 전편은 검색해서 보시길... (빠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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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

으아아아아아아아아! 내가 왜 떨어져야 하는거야! 너무 갑작스러운 데다가 여기서 소리를 지르면 꼴 사나울 것 같아서 소리 지르지는 않았지만... 이건 말도 안되는 거란 말이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결국 비명이 터지고야 말았다... 젠장. 죽을 때는 지난 일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고 하는데 그런건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저 죽는구나... 하는 생각만 드는군...

"넌 대체 나한테 무슨 원한이 있는 거냐!"

이렇게라도 소리지르면 뭔가 남는 것이 있어서 그냥 소리쳐 보았다. 솔직히 내가 저런 녀석하고 원한은 커녕 관계조차 맺은 적이 없는데... 도대체 저 녀석은 무슨 뜻으로 나를 민거지... 게다가 그 기분나쁜 웃음은 뭐냐고!......
하아... 너무 허탈하게 죽는구나... 뭔가 뜻있게 남긴건 하나도 없이... 그냥 이렇게... 허무하게... 죽는 건 내 스타일이 아니란 말이닷! 난 잘 살다가 마지막에 쿨하게 죽는 것이 내 소원이란 말이다! 네 녀석이 나의 소원을 방해하는 것이냐!......
역시 남는 것이 없다... 너무 허탈해서 그냥 눈을 감아버렸다. 내가 죽으면 부모님은 무척 슬퍼하시겠지... 친구들은... 특히 궁상이는 슬퍼해줄거라고 믿는다. 겉으로는 그렇게 표현해도 멋진 녀석이니까... 그러고 보니 이것도 멋지게 죽는건가? 모르겠다......
잠깐! 궁상이를 생각하니까 갑자기 할아버지가 떠올랐다. 분명 타로 카드에서는 시련과 힘이 같이 나와있었다. 어쩌면 그 시련을 이길 힘일지도 모른다고... 그 할아버지는 그렇게 말해주었는데... 그럼 이렇게 떨어지는 것도 시련인가? 그럼 난다거나, 떨어져도 안 죽는 다던가... 그런 종류의 힘인건가?......
많은 생각을 하다가 갑자기 한가지 생각에 종착했다. 그것은...

'우리 학교 건물이 이렇게 높았던가?'

그렇다. 우리 학교 건물은 분명 4층이라고 했다. 그런데 왜 이런 무수한 생각을 할 만큼 높은거지? 아니, 그 수준이 아니고 이 정도라면 20층에서 떨어져도 남을만한 시간 아닌가?
나는 슬그머니 눈을 떠 보았다. 설마 갑작스러운 괴현상으로 학교 건물이 60층 정도가 된 것은......

"뭐야 이거!"

눈을 떠보니 나는 아직도 옥상에서 막 떨어질 때의 높이에 있었다. 주위를 돌아보니 학교 건물은 4층 그대로였고, 전혀 바닥과 가까워지지 않고 있었다. 떨어진다는 느낌은 드는데 말이다...

"도대체 이게 뭐란 말이야..."
「시간이 멈춘 것입니다.」
"?"

나는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주위를 다시 둘러보았다. 아까 그 목소리 말대로라면 시간이 멈췄으니까... 바람도 안 불고... 나무나 그 외에 조형물 또한 안 움직이는 상태... 정도? 로 파악할 수 있는데... 실제로 그렇긴 하지만 옥상 위의 생물은 사라졌단 말이다!

「그 생물이라면 여기에 있을 듯 한데요.」
"그러는 당신은 어디에 있는 거야!"
「저는 당신의 옆에 있습니다.」
"그런 말도 안 되는...... 엥?"

정말이네? 내 옆, 정확히는 학교 건물 4층 창문에 어떤 사람이 붙어있는 듯 있었... 엥?

"뭐, 뭐야 당신!"
「중력에 구속받지 않는 축복받은 존재입니다~」
"그런게 지구상에 존재할리가 없잖아!"

갑자기 그 녀석은 내 옆으로 날아왔다. 그런데 중력이라는 것은 지구가 끌어당기는 힘. 지구상에 있는 물질뿐만 아니라 달, 태양, 심지어 은하계까지 모든 곳에 존재하는 것이 중력이 아닌가!

「흐음... 제가 사는 곳은 중력이 없는데요? 당신 말대로 달에도, 태양에도, 심지어 은하계까지, 모든 곳에 존재하는 것이 중력이라고 이론상에는 나와있습니다만...」

그... 그건.... 엥?

"당신 내 마음도 읽을 줄 알아?"
「하핫! 저는 그저 당신의 사고를 읽었을 뿐입니다.」
"그게 그거 아냐! 사고를 읽든 마음을 읽든!"
「엄연한 글.자.차.이.입니다.」
"...... 그러니까 그거 빼고 그게그거 아냐!"

정말 열받게 만드는 놈일세... 아차! 사고를 읽는 다는 저녀석의 말을 깜박하고 있었다. 그러면 내가 입아프게 말할 필요도 없는건가?

「그런 사고는 읽을 마음이 없습니다.」
"......"

정말 열받게 하는 놈이다. 그냥 무념무상으로 있어야 겠...

「크르르르....」
"저... 저 녀석은!"
「어째 많이 들어본 대사같습니다만...」

갑자기 학교 건물 4층에서 아까 그 후드 두른 녀석이 나타났다. 저녀석이 밀친 덕분에 내가 이렇게 되었단 말이다!

「그거야 제가 시킨일입니다. 그저 주인의 말을 들었을...」

빠각!

「컥!」
「누가 주인이냔 말이다! 앞으로 계속 그딴 말했다가는 차원의 틈, 아니면 내 아공간에다가 쑤셔넣고 다닐까보다!」
「그... 그런말은 좀 하지 말아주었으면 좋겠는데...」

정말 정신없는 녀석들이군... 하여튼 내가 왜 이런 꼴로 되어있어야 하는 거지...

「그건 이제부터 저희들이 당신을 이송하기 위해서이지요.」

이송... 그건 짐나를 때 쓰는 말 아닌가...?

「하, 하여튼! 저희는 당신을 다른 차원으로 전송시킬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을 전송하기 알맞은 포즈로 해놓았지요.」

전...전송이라니... 게다가 이 자세는... 설마 그 거꾸로 매달린 사람 카드는 글 그대로 이 포즈를 설명한 것일지도...

「그럼 지금부터 전송을 시작합니다. 충격이 있을 수도 있으니 충격에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전송 카운트 10, 9...」

"어, 어이! 이차원으로 전송한다는 것은 지금 이 차원으로 못 돌아온다는 거 아냐!"
「그런데 어디있어요? 그런 거 있으면 제가 여기를 어떻게 와요.」
"그... 그런... 그게 아니고! 시차가 어떻게 되냐고! 그... 판타지 소설에서도 나오잖아! 차원시차!"
「시차같은 건 존재하지 않아요. 지금부터 여기는 완전 타임 스톱이니까요.」

빠각!

「그럼 여긴 얼마 후에 붕괴할 지도 모른단 말이다!」
「...... 그럼 저쪽 10년 가는데 여기 100만 분의 1초정도 간다고 해놓으면 되겠지...」
「그래. 그게 제일 맞는 거야. 앞으로도 이렇게 하라고.」
「뭐... 그 정도로 하고... 7, 6...」

하아... 뭐, 가기로 결정되었다면 마음을 비우는 것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라고 할까나...

「4, 3...」

그래도 이건 뭔가... 마음에 안드는...

「2, 1!」

어, 어이! 카운트가 갑자기 빨라지는 것이 어디있어!

「여기 있습니다! 매스 텔레포트 쓰루 디멘션<Mass teleport through dimension>!」
"으아아악!"

갑작스러운 어지러움에 정신이 혼미해졌다.

빠각!

잘 못들은 건지도 모르겠지만 저 소리는 분명 타격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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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이차원으로 출발! (빠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