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께서 퍼온걸 제가 또 퍼 왔습니다.이 학생과 그 엄마에게 실컷 욕 좀 해주시길...(윈비비에스 출처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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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기도 시킬 겸, 창문 열어놓고
오늘도 열심히 레벨 업하고 있는데
창문 틈 사이로 병아리가 삐약거리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벌써 봄이 성큼 다가왔구나" 생각하면서
즐겁게 하려는데, 좀 이상한 겁니다.
병아리 삐약거리는 소리가
저희집 창문 바로 근처 쪽에서 났다가, 좀 멀어졌다가 하더군요.
왜나면
저희 집은 아파트 11층이거든요.
그래서 다른 집에서 키우는 게, 좀 크게 들리는가도 싶었는데
계속 이상한 쪽에서 삐약거리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창문쪽으로 가봤습니다.
순간, 병아리가 쑥~ 하고 공중에서 떨어지더군요.
위층에서 아이가 가지고 놀다가, 실수로 떨어트렸을거라 생각한 저는
불쌍한 생각에, 순간 저도 모르게
헐레벌떡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근데 지상 화단 잔디밭에
병아리 40~50마리 정도 되는 숫자가 떨어져있더군요.
헉!
놀라서 가까이 다가가보니, 대부분 죽어있고
9마리가 불구가 되서, 삐약거리더군요.
근처 가게에서 라면박스를 얻고
약국에서 약 사서 발라주고, 탈지면도 사서 라면박스 밑에 깔아주었습니다.
그리고 병아리들을 박스채 조심히 담아들고
병아리를 떨어트렸을 만한 집으로 갔습니다.
이제 초등학교 1~2 학년 정도로 보이는 아이가 나오더군요.
단도직입적으로 물었죠.
나 : (박스안 병아리를 보여주며) 니가 병아리들 떨어뜨렸니?
꼬마 : 네.
나 : 왜? 왜 그랬니?
꼬마 : 그냥요.
순간 끓어오르는 분노에 휩싸여, 꼬마 멱살을 잡았다가
진정하려고 내려놓은 후
나 : 왜?
꼬마 : 18 개새리! (저한테 마구 발길질 해대며 울기 시작)
애엄마가 애 울음소리를 듣고, 현관으로 나오더군요.
애엄마와 자초지종을 얘기하고, 이성적으로 대화해보려 했지만
바로 저를 강도나 도둑 취급하면서
소리소리 지르고, 한참을 시끄럽게 떠들더군요.
결국 오가는 고성방가와 함께, 욕을 섞어가며
그 아줌마와 한참만에 이야기를 했는데
아줌 : 애들이 그럴수도 있지. 4가지 없는게 어디서 G랄이야!
나 : 내가 아줌마를 베란다에서 떨어트려줄까? 쌍♀.
아줌 : ㅈㄲㄱ ㅇㄴ! ㄱㅈㄱㅇㄱ ㅇㄷㅅㅈㄹㅇㅇ. 18 ♂. 10ㅅㄲ
그 아줌마와 저, 꼬마
이렇게 셋이서
1시간 반 동안,엄청 말싸움 했습니다.
애들이 그럴수 있고
또, 자기도 매를 들지 않는데 어디서 함부로 아이 멱살을 잡냐고
우리 아이는 에디슨처럼 남다른 데가 있어서, 그런 실험을 했을 거라는
아줌마적인 논리와
병아리 50마리를 아무렇지않게 죽이는 애는, 정신병자 기질이 있다는
저의 논리로 싸웠는데
역시 대한민국 아줌마들 무섭더군요.
말빨과 무식함에는 도저히 못당하는 듯한 분위기에
안면몰수하고 폭력행사까지.
결국 아줌마한테 지고 내려왔습니다. <--- 힘으론 한주먹거리도 아닌데
어린이 여러분!
병아리도 생명입니다.
생명이란 것은
귀엽다고, 무식하게 50마리 샀다가
귀찮아지면, 베란다에서 떨어트려 죽여도되는 그런 하찮은게 아닙니다.
제가 초등학생 여러분, 맘에 안든다고 베란다에서 떨어트리면 기분 좋겠습니까?
생명은 존중해줘야지,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출처- 윈비비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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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어릴 때 소중히 키우던 병아리가 없어졌을 때 정말 울고싶고 물어간 그 무언가가 원망스러웠는데...이래서야 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