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기간동안 방치되었던 릴레이 소설...제가 3편 썼습니다.
이제 어느분이 이걸 이어가 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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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다"용병대의 일원인 즈루인은 이런저런 불평을 하면서 혈막을 조사하던것은 잠시 미뤄두고 어딘가로 향하고 있었다. 알고보니, 정부에서 즈루인에게 잠시 비밀임무를 맡겼던것.
상당히 짜증나긴 했지만, 그래도 추가보수 700실버를 준다니 돈 때문에 하는일.

그 전엔, 브룬터가 즈루인의 불평을 들어 주었지만, 이젠 그런 사람도 없으니, 그의 불평은 날이 갈수록 커져만 갔다.

즈루인은 한 마을로 향했다.
그 마을은 혈막과 상당히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 뒤집어 말하자면, 조만간 혈막에 먹힐것이란 소리. 덕분에, 그 마을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제길! 왜 나 혼자인거야! 최소한 하나는 붙여 줘야지! 그쪽엔 둘 이상 있어야 하니깐 나 혼자 오는거라고? 젠장.. 브룬터 그놈은 왜 또 그렇게 죽어가지고 사람 곤란하게 만드는지 몰라!"
즈루인은 한 마을의 길을 걸어다니면서 불평을 계속 해댔다.

하지만 그 말을 들어줄 사람이 있으랴...아무도 없지...

그리곤, 어느 술집안으로 슬그머니 들어갔다.
그 안에는 손님이 거의 없었다. 손님이라곤, 고작 거대한 덩치의 거구뿐... 그런  썰렁한 술집 안에 들어가서 주인에게 무슨 조각을 내밀고는 말했다.

"`그녀석`에게 볼일이 있어. 길좀 열어줘."

술집주인은 졸고 있던터라 즈루인의 말을 잘 듣지 못하였다.
나중에 즈루인이 그의 머리를 한대 때리자, 그제서야 술집 주인은 정신을 차렸고, 즈루인을 안내 하였다.

먼저 그들은, 술창고 안에 들어갔다. 그리곤, 주인은 문을 닫고 두리번 거리더니 거울을 살짝 치웠다.
그 안에는 좁은 계단이 있었고, 그 계단을 따라 저벅저벅 내려갔다.

그 지하는 상당히 깊었다.
다 내려가자, 무슨 아지트 같은 곳이 나왔다.
술집 주인은, 먼저 올라가보고, 즈루인 혼자서 그 안을 돌아다녔다.

그 아지트 안쪽한 방에는 한 남자가 앉아 있었다.

즈루인은 그에게 자연스럽게 손을 내밀며 말했다.

"오랜만이군 샤드.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샤드`라 불리는 그는, 즈루인의 손을 뿌리쳐 버리고,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스킬다의 요원께서 여긴 무슨일 이시지? 더군다나, 너는 정체불명의 혈막을 조사하는 임무를 실행하고 있을텐데?"

"이런...너무 잘 알고 있군. 그럼 말이 짧아지겠군. 다른게 아니다. 너의 힘이 필요해."

즈루인이 말하자, 잠시 그 안은 경직이 흘렀다.
그리고 몇초뒤, 샤드는 몇번 크게 웃더니, 웃음을 멈추곤 즈루인에게 말했다.

"야..내가 지금 뭘 할수 있다고 하는거지? 내게 `힘`이라곤 고작 석궁좀 다루는것 밖엔 없다고. 하지만, 지금은 석궁은 금지된 상태, 나보고 정부에서 시킨일을 실행하면서 불법행동을 하라는건가? 나보고 잡혀가라는건가?!!"
그러면서, 샤드는 자신 앞에 있던 나무 탁자를 강하게 내리치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샤드의 반응에, 즈루인은 약간 당황하면서 대답했다.

"좀 들어봐! 좀! 이번일에 핵심인 그 혈막은 뱀파이어들의 작품이다! 하지만, 그것을 만든 뱀파이어들의 힘은 엄청나다고! 우리 `스킬다`부대의 넷이 한명이 사망하면서 까지 덤볐지만, 고작 도망만 시킬수 있었다고! 그래서, 정부에선 잠시나마 석궁을 허용하기로 했다. 그리고, 비밀 임무로 너를 데리러 온거고."
즈루인이 말하자, 샤드는 좀 얌전해 졌다.

그리곤, 다시 자리에 앉더니, 그는 말을 이어갔다.

"잠시동안 허용한다...그럼, 저 혈막을 석궁의 힘으로 처리했다고 하자, 그럼, 그 일이 끝나고 나면 모두를 잡아간다는 뜻이군."

샤드의 정곡을 찌르는 질문에, 즈루인은 대답을 하지 못했다.
샤드는 즈루인의 대답을 기다리다가, 옆에있는 정리함을 열더니 말했다.

"하지만, 오랜만에 석궁을 쓸수있다면 나야 좋지. 오랜만에 힘을 발휘 하게 되었군..."
샤드는 그 정리함 안에서 한 석궁을 꺼내들었다.

석궁이 금지당한 시간을 보여주듯, 먼지가 잔뜩 쌓여 있었다.
샤드는 그 먼지를 걸레로 닦아 내었다. 그런 샤드의 얼굴에는 미소가 베어 있었다.

"나 말고, 다른 동료녀석들과 연락을 취해보지. 내 친구들은 전부 쓸만한 녀석들 이거든."
샤드가 즐겁게 석궁을 닦으며 즈루인에게 말을 던졌다.

즈루인은 그 말에 흡족해 하며 근처에 있는 의자 하나를 끌고와 앉았다.

"그럼...그동안 활동을 중단했던 `쉐도우 마스터`들이 부활하는 거겠군. 이거..일이 재밌어 지는데?"
즈루인은 샤드에게 말했고, 샤드는 고개만 끄덕일뿐 대답은 없었다.

일단, 즈루인과 샤드는 그날은 그 술집안에 아지트에서 보냈다.
즈루인은 잠이 쉽게 들었지만, 샤드는 잠을 이루기 힘든듯 했다.
오랜만에 석궁을 사용할수 있다는것에 기쁜마음 때문에 잠이 오지 않는듯.

잠을 안자고 있을땐, 자신의 동료들에게 편지를 써서 지금 사정을 알렸다.

다음날...

그들은 혈막이 버티는 곳으로 향했다.

혈막이 있는 근처쪽으로 가서, 즈루인은 자신의 동료 둘을 찾았다.

하지만 왠일인지, 그들의 모습은 좀처럼 찾기 힘들었다.
즈루인은 몇일전 브룬터의 일도 있고해서 불안하며 찾아다녔고, 샤드는 물었다.

"어이..이곳이 맞긴 한거야? 분명 저 기분나쁜 혈막근처인건 맞는데...스칼린 멤버는 왜이리 없어?"

"내가 아냐? 좀 닥치고 있어!!"
즈루인은 다시 불평을 시작했다.

샤드에게 불평을 짜증으로 승화시켜 던지자, 샤드도 바로 반응이 들어왔다.
샤드는 브룬터와 다르게 성격이 괴팍하기에 쉽게 넘어가진 않을듯 했다.

"야! 갑자기 왜 그러는데? 니 동료 여깄는게 맞냐고 물어본게 죄냐? 죄야!"

"안그래도 기분 꿀꿀한데 왜 그런식의 말을 던지냐고! 기분나쁘게!"
그 둘은 서로에게 화를 내며 외쳐댔다.
이 모습은 영락없는 철없는 어린아이들의 모습.

"기분 나쁠게 뭐있어!?!"
샤드는 즈루인을 팍 쳐내며 말했고, 그는 몇걸음 밀려났다.

즈루인은 뒤로 밀려나다가, 뒤로 넘어져 버렸다.
그 모습을 본 샤드는 통쾌하 하고 있었는데... 왠지 반응이 없었다.

자신이 좀 심했나..싶은 샤드는 즈루인이 넘어진 쪽으로 가 보았다.

그 곳에는 즈루인이 조용히 앉아 무엇인가를 쳐다 보았다.

"어이...."

즈루인이 보고있는건 늑대와 독수리에게 뜯어 먹히고 있는 두구의 시체였다.

그들의 옷은 분명 `스칼린`의 유니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