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허;; 오늘 기분이 저기압이신 분들이 계신 듯....
3부 시작합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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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최선생님에게 연신 고맙다고 하며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는 은미 어머니께 전화 걸어 내일 중에 선생님이 찾아갈 것이라고 말씀드렸다.
한가지 숙제는 덜었지만, 아직 꺼림칙한 것이 남아있었다.
바로 그 기분나쁜 아이의 얼굴이 나온 두 장의 스티커 사진이었다.
그 사진에 대해 뭔가를 알아봐야 겠다는 생각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 기괴한 사진에 대해 고민하다가 밤새 잠을 설쳤다...
다음날 학교로 가다가, 도저히 찜찜함을 이길 수 없어 중간에 발길을 돌렸다.
그 사진에 대해서 뭔가 확실한 것을 알아야 할 것 같았다.
처음에는 예전에 윤석이가 일했던 대한 심령학회를 찾아볼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런 사진을 가져가 봤자 심령학회에서는 무조건 선입관을 가지고 그 사진이 유령이 찍힌 심령사진이라고 단정지을 것 같았다. 좀더 객관적인 시각이 필요할 것 같았다.
그래서 한승이 형을 찾아갈 생각을 했다.
한승이 형은 우리 영화제 준비하다가 만난 사람인데, 사진 공부하기 위해 유학까지 갔다온 사람으로 지금은 사진 작가로 일하고 있다.
작품전을 여는등 주목받는 젊은 사진 작가였다. 한승이 형은 예술적인 사진을 잘 찍을 뿐만 아니라, 사진에 대한 기술적 지식이 전문가 이상이라고 들었다.
그 형이라면 이 사진에 대해 뭔가 확실한 결론을 내려 줄 것 같았다.
전화도 않고 사무실로 찾아갔는데, 다행히 사무실에서 사진을 현상하고 있었다.
"어, 일한이... 오랜만이다. 네가 왠일이냐? 이런 누추한 곳까지 찾아오고...."
"한승이 형, 놀리지 말고... 시간 있으면 나 좀 도와줘요.. 이 사진들 좀 봐주시겠어요..."
나는 주머니에서 그 기괴한 두 장의 스티커 사진을 꺼내 한승이 형에게 내밀었다.
한승이 형은 스티커 사진을 힐끗 보더니 한마디 쏘아 붙였다.
"야, 임마, 너도 이런 사진 같지 않은 사진 갖고 다니냐.. 큰일이야.. 단지 악세사리인 이런 영혼이 담기지 않은 기계사진이 인기라니...."
"그게 아니예요.. 이 사진들에는 진짜로 영혼이 찍혀있는 줄도 모른다니까요.."
한승이 형은 나의 말에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그 사진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나는 거기에 얽힌 얘기를 설명해주고 한마디 덧붙였다.
"그러니까... 형이 이 사진 좀 분석해 봐요.. 이 아이가 진짜 귀신인지 아닌지.. 아니면 누가 조작한 사진인지..."
한승이 형은 여유있는 모습은 사라지고, 좀 심각한 표정으로 내가 준 사진을 뚫어지게 보고 있었다.
그 사진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한숨을 내쉬며 소름끼치는 얘기를 들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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