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이 과연 한국땅을 다시 밟을 수 있을까?
지난해 2월, 미국 국적 취득으로 인해 병역이 면제된 유승준이 국가로부터 입국금지조치를 받은지 1년이 지난 지금, 유승준을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유승준구명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98년 KBS 1TV '사랑의 리퀘스트'를 통해 유승준과 인연을 맺은 경기도 고양시 금빛 사랑의 선교회 최병헌 목사는 지난 5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국민제안센터에 '노무현 대통령당선자 귀하'라는 제목의 탄원서를 공식적으로 제출했다.
최병헌 목사는 탄원서를 통해 "금빛사랑의 집은 1993년 11월 20일에 설립되어 현재 오 갈곳 없는 중증의 장애를 갖고 살아가는 장애우들과 어린 장애인들이 함께(19명) 가족으로 살아가는 공동체입니다. 저희 가족들은 이 사회에 많은 국민들로부터 사랑에 빚진자입니다. 많은 분들의 도움과 사랑의 실천이 있어 우리 가족들은 다가오는 이 겨울도 따뜻하게 지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고마운 분이 한 분 계시는데 지난날 병역기피 의혹으로 한국입국이 불허돼있는 가수 유승준씨 입니다."라며 "저희 가족들이 비닐하우스에 기거하며 그곳마저도 주인으로부터 쫒겨 나갈 급박한 사정으로 곤경에 처해 있을 때에 유승준씨의 도움으로 그리고 뜻 있는 분들의 도움으로 현재는 403평의 땅을 구입 50평의 주택을 지어 저희가족들이 비가오나 눈이오나, 여름엔 시원하게 겨울엔 따뜻하게 4년여를 지내오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최목사는 또 "유승준씨는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땀흘리고 수고하여 번 돈 8천만원이란 거금을 쾌히 장애를 갖고 사는 작은 이웃을 위하여 사랑을 실천하였습니다."라며 "유승준씨는 이 아이들이 인간답게 그리고 문화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기여하겠다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고 저희 가족들의 롯데월드, 민속촌 등 나들이하는데 그리고 수진이의 수술비, 그외에 아이들을 위해 컴퓨터, 의류 등 수 천만원 상당을 그 후로도 도와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바쁜 일정 속에서도 한달에 한,두번 이곳에 와서 아이들의 친구가 되어 힘이 되어주던 유승준씨 입니다."라고 거듭 강조하며 "병역에 대한 기피의혹으로 이 사회에서 매장된다면 너무 안타깝다고 생각되기에 도한 저와 우리 금빛사랑의집 가족들로서는 유승준씨에게 사랑에 빚진자로서 유승준씨가 베푼 사랑에 대해 조금이라도 보답할 길이 없겠는가 고민하던 차에 국가적으로 새로운 대통령께서 취임하면 사면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어 무례하게도 감히 대통령 당선자님께 이렇게 우리 가족들의 염원을 담아 호소의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라며 선처를 호소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시간도 장애에 아픔을 딛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 가족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그리고 아픔을 어루만져 주시는 아빠의 심정으로 우리 가족들의 호소를 들어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라며 끝맺었습니다.
이 최목사의 호소가 담겨있는 탄원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뿐 아니라 노무현 공식홈페이지, 노사모 홈페이지에도 제출돼 있는 상태.
이 탄원서가 향후 어떠한 결과를 가져오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그루넷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