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돈이 없어요」
「그런 건 신경 안써도 돼」
「아버지~~~ 쌀도 바닥났어요~
「그런건 신경쓰지 마라고!!! 그냥 메밀국수나 먹어!!」
 식당의 한가운데에 자리잡은 식탁,
 위에는 수북히 담긴 메밀국수가 한 그릇만 놓여져 있다.
 이것을 부모와 자식 세 명으로 서로 나누어 먹는다.(...) 도장에 부는 바람이 매우 차갑다(...)
「우~ 가끔씩은 달구경도 하면서, 메밀국수를 먹고 싶은데... 치 ㅠ_ㅠ」
「사치스럽구나~ 유리야 달구경은 추석이랑 정월이나 하는거야」
「훌쩍훌쩍…… 으앙.... ㅠ_ㅠ」
「먹는것도 문하생의 권유 활동이다. 유리는 티슈를 나눠서 써라(...맙소사)」
「훌쩍훌쩍……」
「그렇게 말하면 가스도 끊길거야(..) 마음이 아프지만. 료~! 산에서 소나무좀 베러 갔다와라!」
「훌쩍훌쩍……」
「아버지 , 물도 풍부했으면 좋겠네요」
「유리 , 울음 그치고 , 강에서 빨래해라.」
「훌쩍훌쩍 훌쩍훌쩍……」


「……? 유리?」
 유리는 눈을 떴다. 위로부터 흘러 들어 온 큰 복숭아를 주워 버리기 직전에.
 거기는 극한류의 도장이었다. 눈앞에 이탈리아인의 싹싹한 남자가 백합을 들여다 보고 있다.
「훌쩍훌쩍…… 아 , 로버트씨…… 나 , 자고 있었어?」
「기분 좋게 자고 있었어. 스승님과 료를 부르면서 잠꼬대를 하다니... 유리도 씩씩해진 것같아. 근처는 모두 무서운 도장뿐이기 때문이야.」
「한가하기 때문에 졸아버렸나봐.」
「한가? 어째서? 아...그렇다면 역시 문하생 줄어든 것 같아」
 도장은 한산했다.
 옛부터 한산했지만 , 지금은 옛보다 훨씬 한가하다.
「아버지나 형도 , 수행이 너무 HARD~해~」
「하지만, 매년 KOF에 출장하면 그때마다 TV로 다루어지니까 , 그 때는 문하생이 많아지잖아.」
「하지만, 다음달이면 모두 사라져버려. 일전에는 오래간만에 입문해 온 신인들을 , 그대로 뛰어가버렸어……」
「뛰어가버려?」
「그대로 사리지곤.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았죠. 철 나막신도 빌려줘.. 10마일정도 되면 , 말도 도망가요」
「오~ , 로버트. 와 있었냐?」
 극한류의 쌍벽 , 무적의 용과 최강의 호랑이인 료·사카자키와 로버트·가르시아가 얼굴을 맞대었다. 졸고 있던 유리·사카자키도 바라보니 꽤 장관이다.
「들었다 , 료. 그래, 네가 신인을 내쫓았다고?」
「내쫓은 게 아냐」
「조금 손대준거라고?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료와 같이 다른 별로부터 온 인간과 몸의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경계하기 마련인데..」
 남의 가족을 외계인(마즈피플...) 취급해 둔걸 보니 , 로버트는 자신 혼자 상식인것처럼 작정한듯 하다.
「남의 가족을 화성인(역시)같이 말하지 마라! 외계인인 것은 아버지만이지만(;;). 그의 아들은 좀 미남이며 마음씨도 고운 정상적인 민간인이라구!!!」(Oops...;;)
「그래.. 그래...-_-;」
「……뭐, 그딴거 물어보려고 온게 아니다. 오늘 여기 온 것은 , 도장의 경영에도 도움이 되는 제안이 있기 때문에 여기 온거다. 」
 로버트는 품에서 한 장의 초대장을 꺼냈다.
 료도 유리도 놀래지는 않는다. 그들에게도 물론 , 초대장이 도착되었다.
「이번은 , 좀 더 PR에 신경써야겠지」
「PR?」
 로버트는 말하기 시작했다.
 인터뷰에서는 상쾌한 웃는 얼굴을 잊지 않는 것. 진 상대는 조금 이빨이 뜨는 대사로 칭찬하고 또 칭하는 것. 그리고 일이 터질 때 마다 「극한류」「사카자키 도장」을 외치는 것. 당신의 마을의 극한류. 일가에 일발 패왕상후권.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극한류!!!.
「그것도 그렇고……료! , 너의 도복등에 있는 광고.. 꿰맸다가 풀수 있는거네 -_-?」(?)
「도장의 이름을?」
「그것도 좋지만 , 스폰서를 모집하는 나로썬, 편의점이라든지 스포츠 음료라든지」
 유리는 입다문 채로 , 마음속으로부터 한숨을 쉬었다. 로버트는 세상이 모두 자기에게 있는듯이 스스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지만 , 결국은 가르시아 재단의 후계자이다. 일생 걸려도 다 사용할 수 없는 재력을(웃!) , 태어났을 때로부터 가지고 있다. 이번 같은 스케일의 작은 이야기에 , 사고의 초점이 맞을 리도 없다.
「그렇다. 스폰서인가. 좋지!」
세상 물정에 너무 드문드문한 유리의 오빠가 , 로버트에게 시원시럽게 동조했다. 이렇기 때문에 항상 가난한 도장이었다

「음…… 신성한 도복에 광고를 꿰매야지……」
「그렇지! 지금의 세상 무슨 일도 화려하게…… 앗, 스, 스승님……」
「건강하게 지내고 있었는지 로버트군? 문인 주제에 당분간 얼굴을 보이지 않는다고 했더니 , 이번은 극한류를 사용해 돈벌이를 상담하는건가? 하하하~」
 어느새인가 로버트의 배후에서 왕립 통치를 하고 있는 것이 유리의 꿈에도 나온 타쿠마·사카자키. 사우스 타운에서는 모르는 사람이라곤 없는 메밀국수 만들기의 달인...[;;]……토대 , 격투가이다.
「 맞습니다……」
「 그렇지만 아버지 , 로버트씨는 도장의 경영을 걱정해 줘서....」
 뒤돌아 본 채로 낭패(;)를 하고 있는 로버트의 등으로부터 , 유리의 원호사격이 시작했다.
「음. 무도를 뜻하는 사람은 , 돈벌이 등에게 유혹되는건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아버지. 언제나 자금융통은 빽빽히 밀려있지 않나요. 멕시코 지부의 운영 자금이래……」
「그래그래 시끄럽다! 너희들이 그런 생각이라면 , 나도 생각하고 있다! 금년의 KOF는 특히 강호들로 붐비지만 , 이번 KOF는....!」
「네? 아버지……」
「지렛대란……」
(후후후 , 해석이 안되는 이상한 소리...강적이 안나온다해도 KOF에는 나간다라는 말같군요)
「좋다∼~!이번은 마음대로 해라!」
「이얏호!」
「……음?」
「과연 스승님. 세련되어 보이시네요!」
「아니 그게.... 좋냐? 나는 불참가다. 너희들만으로 강팀이다」
「맡겨주세요 아버지. 훌륭하게 싸우고 오겠습니다.!」
「, 그런가. 그래…… 아무튼 , 그게 그거니깐.. 힘내고 오거라!」

 킹·오브·파이터 운영 사무국에 타쿠마·사카자키로부터 출장 사퇴의 연락이 닿은 건 , 그로부터 일주일간 후였다.

타쿠마는 제자들의 출발에 , 축하의 메밀국수를 뽑았다. (-_-;; 타쿠마씨.. 언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