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의 발단은 오늘 새벽 6시 40분경.
오늘이 개학식이라서 X같은 심정과 왠지 모를 기대감으로 정문을 나선 DKM.
아파트 엘리베이터가 1층에 닿고. 문이 열리자마자 외쳤다.
"눈오잖아 C발!"
..........그런것이다. 밖에는 눈이 내리다 못해 존내쌓여서 수위아저씨들이 아침 7시에서부터 엄청 땀내며 눈을 치우고 계신것이었다.
......눈오는줄 몰랐던 DKM은. 다시 올라가서 우산을 가지고 오면서 이렇게 생각했다.
"X발 X됐다"
그 이유인즉슨. 집에서 학교까지는
집앞에서 버스타서 신도림역으로 직행-신도림역에서 지하철타고 서울역까지 궈궈.-서울역에서 마을버스타고 학교앞까지 갑쉐
라는, 존내 빨리가도 40분이라는 개썅 뉘미럴 루트인 눈오는 날에는 존내 늦어지는 조건을 가지고 있었던것.
전에도 눈와서 방학보충을 늦어가지고 OTL된 적이 있었던 DKM으로써는 그야말로 입에서 개소리가 당연히 나온것이었다.
하여간 뇌를 비우고 물이 새는 운동화로 스며드는 눈물(雪水)에 쾌락을 느끼며 기적적으로 서울역에 평상시보다 무려 10분 빨리 도착.
그러고선. 마을버스가 출발하기를 기다리는데....(참고로 이 마을버스는 서울역이 종점)
갑자기 저만치서 마을버스 기사가 뚜벅뚜벅 걸어오더니 하는말.
"눈와서
학교까지 버스가
힘들다고 하삼.
걸어가삼."
OTL
학교가 언덕배기에 있어서 눈이 존내 많이와서 버스가 OTL되었다는 소리.
결국 15분을 걸어서 도착.
양말은 이미 걸레가 되었다.
교복은 멀리서 보면 완전 비듬덩어리다(....)
그 운동장 한가운데서 DKM은 외쳤다
"오늘
눈와서
좋아라
펄쩍 날뛴 색퀴들
다 죽었어=_="
.............
그런겝니다. 어디 오늘 걸리기만 해봐라-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