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이번 정모를 가서 느낀점은.. 확실히 KOFPW라는 곳은 아직도 살아있다 라는 느낌이었다 랄까요.
몇일전의 저도 그렇고 다른 분들도 그렇듯이, 이 PW라는 곳이 기억속에서 점점 희미해져 갑니다. 운영자님의 잠수로 이렇게 되었다고들은 하지만, 사실은 지금은 기억도 가물가물 해져가지만 어느 한 사건이 터지지만 않았어도 이렇게까지 오지는 않았을것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차설하고 어차피 잡담으로 시작했으니 끝까지 잡담으로 가겠습니다.. 요 한달새에 잠도 잘 못자고 게다가 학원이라는 곳의 페이스에 적응이 안되어서, 좀 괴로웠습니다. 이제야 겨우 적응되었지요. 덕분에 지금도 이렇게 잠도 못자고, 이렇게 디프레션에 걸리고야 말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 여기가 가을바람 처럼 매섭다고 느껴집니다.. 그래도 오늘 그나마 많은 글이 여기에 올라와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 가지고는 아직도 좀 그래요.. 사실.. 다시 번성기가왔으면 하는데.. 오늘 어느분께서 이곳을 간접적으로 깔보고 무시하는듯한 발언을 하셔서 기분도 상당히 좋지 않습니다. 온라인에서도 별로 만나기가 꺼림칙한 사람인데.. (뭐.. 그 건은 그렇게 퍼뜨리지 않고 싶으니 더 이상 묻지 말아주십시요..) 어쨌든 그런 폄하까지 들으니 꽤 침울합니다. 한때 이곳도 여러 곳 만큼 굉장히 활성되어있던 때가 있었고.. 저도 이곳을 통해 KOF에 대해 좀더 깊게 이입할수 있었고, '아.. 같은 취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사람은 이렇게도 공감할수 있구나..'하는 생각도 들었고.. 때로는 서로 충돌해서 억울하고 분할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여기는 저에게 있어서는 돈이 많아도 못내 살던집이 그리워서 선뜻 이사하지 못하는 그런곳입니다. 뭐... 한동안 기억 한켠으로 치워 두었다가.. 갑자기 혜성처럼 불쑥나타나 이런 푸념이나 늘어놓고 있는 꼴은 염치없고 비난 받을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그래도 이곳이 이렇게 마치 풀한포기 없는 황무지 처럼 변해가는 것은 싫습니다. 이곳이 영원히 번창하길 바라고.. 몇 년 아니 몇십년이 지나도 필시 잊지 못할것 아니 필사로 잊지 않을겁니다.

아... 벌써 시간은 삼경의 합창으로 다가왔군요.. 그러면 여기 계신분들 모두 활기찬 모습으로, 예전에 그랬던것처럼 때론 합심하며, 때론 부대끼며 그렇게 있을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 ^

머릿속이 한없이 복잡한 우울증성 인간의 두서없는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미디어 플레이어가 한참 먹통입니다... 이걸 지우기도 어렵고 난감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