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락 천사를 올려 보겠습니다. 소설은 나중에... [역시 압박이 두려운 것이구나.] (퍽!)
-카론<Charon>
아케론 강의 나루터지기
카론은 에트루리아 지방에 근거를 둔 '명계의 뱃사공'으로 유명한 존재다. 죽은 자가 그들이 앞으로 살게 될 곳으로 향할 때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강이 있다. 그 강의 이름은 아케론<Acheron>으로, 의미는 '슬픔의 강' 혹은 '기쁨이 없는 강'이다. 카론튼 이 강의 나루터지기다. 죽은 자의 영혼을 옮기는 임무를 맡았기에, 이른바 '영혼 인도자'의 한 사람으로 여겨졌다. 그의 용모는 새 부리와 닮은 커다란 매부리코에 흐트러진 턱수염과 머리카락, 짐승 같은 인상을 주는 기다란 귀, 날카로운 이빨, 일그러진 입술.... 정말이지 무시무시한 분위기를 풍겼다.
고대 그리스 시대의 사람들은 죽은 자의 입 속이나 눈꺼풀 위에 동전을 놓고 매장하는 풍습이 있었다. 이것은 물론 카론에게 지불하는 뱃삯이었다. 단테의 『신곡』 지옥편에도 카론이 등장한다. 단테가 지옥을 방문하기 위해 다른 죽은 자들과 함께 강에 다다르자 백발의 노인이 배를 타고 나타났다 <단테는 카론을 명계가 아니라 지옥의 뱃사공으로 다루었다>. 카론은 죽은 자들에게 이렇게 외쳤다.
"재앙이로다, 너희 악한 영혼이여.
하늘 보기를 바라지 말라.
나는 너희들을 저쪽 강가,
영원한 암흑 속으로, 열 속으로, 얼음 속으로
데려가려고 왔다.
<『신곡』지옥편>
이윽고 단테를 발견한 카론이 말했다.
"거기 산 자여, 죽은 자들에게서 떨어지시오."
그러나 단테가 떨어지려고 하지 않자 다시 충고했다.
"당신은 다른 길을 통해 그들과는 다른 항구에 도착해야 하오.<하오체닷! (퍽!)> 당신이 건널 장소는 여기가 아니오. 당신이 타야 할 배는 좀더 가벼운 것이오."
가벼운 배란 천국으로 가는 배를 말하는 것일까. 아니면 죽지 않는 자들을 태우는 배일까. 그 의미는 정확하지 않다. 아무튼 단테의 안내역이 카론에게 설명하여 간신히 납득시켰다. 카론은 죽은 자들을 모아 배에 태웠다. 조금이라도 늦는 자가 있으면 그는 불타는 듯한 눈빛으로 쏘아보며 가차없이 노로 때려눕혔다.
물론 카론은 단순한 뱃사공이 아니다. 단테의 표현처럼 죽지 않는 인간, 혹은 지옥으로 가서는 안 될 죽은 자가 배에 올라타는 것을 감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런 사태가 일어나면 틀림없이 지옥이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죽은 자를 다루는 방법에 숙련되어 있었으므로, 카론과 만나는 시점부터 지옥이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참고로 이야기하면, 카론의 아버지는 에레보스<Erebus=암흑>이며, 어머니는 닉스<Nyx=밤>다. 그들은 오빠와 누이동생의 관계이며, 그들의 어머니는 카오스<Chaos=공동 혹은 혼돈>다. 에레보스에 관해서는 별다른 자료가 없지만, 닉스가 낳은 아이들은 카론 외에도 기분 나쁜 신들이 적지 않다. 예를 들면 타나토스<Thanatos=죽음>, 모로스<Moros=운명>, 케르<Ker=파괴>, 모모스<Momus=불평>, 네메시스<Nemesis=보복>, 에리스<Eris=싸움> 등이다.-
이번 것은 꽤 길었습니다. [읽기 싫어.] (퍽!) 판타지 라이브러리 많이 읽어주세요! [책 홍보, 광고 하지마.] (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