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없이 그냥 들어갑니다.





<마스터 팀>



이 곳은 뉴욕.밝은 면도 있지만 어두운 면도 많은 도시.

특히 저 골목길과 이 네온사인의 경계는 어디까지일까.그리고 저 소년에게도.

"..하아아..."

그 소년은 머리띠를 하고 있었는데 무슨 고민이 있는지 계속 너클만 만지작 거린다.

"..형아....."

별빛은 네온사인에 휘말려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꾸웨웩!!!"    '퍼억'   "으아악!"    "빠아악'

"제,제발 목숨만은..."  이 곳은 한 골목길.한 소년을 괴롭히려는 깡패들이 누군가에 의해 지금 쓰레기통에 틀어박혀져 있다.

잠시 후 그들은 꽁지가 빠져라 도망가고,한 남자가 그 소년을 일으켜 준다,


"괜찮니,카이?"  

"네,네....어,아저씨는-??"


카이 한센이 놀랄 만도 하다.그도 그럴 것이 자신이 구해준 사람은 뉴욕 내에서의 퍼스트 맨,
'케인 스나이퍼'가 아니던가.

"아,아저씨?"  카이가 깜짝 놀래 급히 고개를 숙인다.

"괜찮아 괜찮아.일어나."  케인이 그를 일으켜,다친데가 없는지 확인하고 자신의 집으로 데려간다.


"너,이번 kof대회 참가해 볼 의향 있냐?"  케인이 묻는다.

"네,그런데 팀메이트가 없어서 참가를 못하고 있어요.아저씨가 좀 도와 주시면 안될까요?"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케인이 고개를 끄덕인다.

"좋았어어-그래!!내 동생 녀석도 참가하고 싶어하니 그럼 된거다-"

밝은 목소리는 깜깜한 어둠을 녹인다.






"......"

아까 언급했던 머리띠를 한 소년의 이름은 강윤철.현재 무에타이를 배우고 있다.실력은 그런 대로 되지만,
이미 자신의 형인 '케인 스나이퍼'가 뛰어난 격투가이니.빛을 그리 보지 못하고 있다.

그의 홀어머니는 무에타이를 배우는 것 자체가 못마땅하고 싫을 것이리라.

거기다가 이번에 kof까지 참가한다니- 그의 어머니에게는 아주 혈압오르고 혐오스러운 짓이리라.




이런 저런 잡생각을 하며 그가 집에 들어섰다.그런데-



"강윤철.이제 들어왔냐?"  문 너머에선 분명 형의 목소리가 들린다.

"어,형,형아-!!"  강윤철이 급히 문 안으로 들어간다.

운치있는 집에선 모닥불이 타탁거리며 타고 있고 그 곳엔 자신과 동갑으로 보이는 한 소년이 코코아를 들이키고 있다.


"어,너 잘 왔다.일단 앉아라."   케인이 급히 초대장을 꺼내어 보여 준다.

"어머니가 허락하지 않는다면 할 수 없지.내일 날짜로 한국으로 가자.이 녀석과도 이야기가 되어 있으니,
넌 서명만 하면 돼.알았지?"

펜을 강윤철의 손에 쥐어 주는 그이다.


"혀,형아...."  그가 주저주저한다.어머니는 어쩌지.

"괜찮아.빨리 서명해.자아-"


강윤철은 그 초대장에 급히 서명을 한다.



"그런데.형."   강윤철이 펜을 놓지 않은 채로 말한다.

"우리 팀명은 뭐라고 하지?"  의아한 목소리로 묻는 강윤철.그런데 그걸 생각해 놓은 듯이 카이가 말했다.

"...마스터."   "응?"  

"우리는 마법을 쓰지 않는 최고의 마스터.뉴욕 내에선 최고라는 뜻.그리고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마스터.
어때,괜찮니?" 카이가 씨익 웃으며 그 의미를 설명한다.


"좋았어-마스터 팀.우승을 노리며-"  이번엔 케인까지 맞장구 친다.

강윤철 역시 웃으며 초대장에 팀 명을 적는다.

"마스터라,마스터..좋은 이름 같네."






다음날.짐을 다 챙긴 그들은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편지 한장 남긴 채.



-어머니.지켜봐 주세요.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위해서라도,그리고 인정받기 위해서라도 우승할 겁니다.
그럼,한국으로 떠납니다.상금 가지고 돌아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