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오늘은 친구들이랑 여의도 공원을 간답니다.그래서인지 이 말을 하고 싶네요.

아쌓.(헛소리 하다 암매장 당한다)




hhj는 하염없이 울고만 있다.


하이델룬,이 바보같은 녀석.악의 1인자라고 꼽히는 네가,그런 네가 어떻게 이럴수 있어.그렇게 뛰어난 실력을 가졌으면서 왜 나 때문에 그랬니.

hhj는 다시 걸음을 옮겼다.하염없이 하염없이.그런데 그 순간.

"...허억!!!"

자신의 앞에 있는 누군가의 핏자국.깜짝 놀라 살펴보니 그 핏자국은 호수 아래까지 이어진다.

라프라스를 시켜 잠수해 보니,차갑게 식었지만 눈은 아직도 촉촉한 한 남자의 시체가 있다.



"...이봐요,이봐요.." 아무리 흔들어 깨워도 대답이 없다."...gers씨잖아.왜 이렇게...."

곧,시체를 꺼내 눈물을 겨우 닦고 시체를 수습해 잘 묻어 주는 hhj였다.  


"내가 해 줄수 있는 일은 이것밖에 없어요.그럼..."

hhj가 일어나는 그 순간-



'타타탕-'    '아악!!!!'



"...이,이건 총소린데?"

눈물을 마저 닦지도 못하고 앞으로 뛰어나간다.





"파,파라틱스!!!!"

BR은 빳빳히 굳어 버렸다.좀비라고 오인하고 쏜 상대가 바로 사람.
신음소리가 나기에 또 누군가를 죽였구나 싶어 앞을 보았는데.

"파라틱스!!!"   "...괘,괜찮아.BR..."

아이러닉하게도 총을 쏜 이는 울고 있고 맞았던 이는 웃고 있다.

"..네 마음 이해해.나도 그랬으니까..."    "그,그치만...."

"...여기서 서쪽으로 가봐.거기에 무혼 일행이 있어.널 데리러 다시 온건데...
그곳으로 가면 살수 있어.좀비들 조심하고...그럼...안녕.."



그 말을 끝마치고 빛나는 금발은 힘을 잃어버렸다.


"파,파라틱스!!!!"  BR은 오열했다.

"내 잘못이야,내 잘못이라구.왜 어째서....흐흑..."  


그렇게 얼마쯤 BR이 오열했을까.


"그럼 죽으면 되잖아?"    "!!!!!"  BR이 뒤를 돌아보니 어느새 스펙터가 단검을 들이밀고 있다.

"죽으면 될거 아냐.친구를 죽였는데 그러고도 뻔뻔히 살 자격이 있니?"

"......그,그치만.."    "현명한 선택을 해,그럼 이만."

스펙터는 뒤돌아서서 가 버린다.


BR은 단검을 집어 든다.  "네 말이 맞아...살고 싶지..않아..."


'푸욱-'  BR은 잠시 후 자신의 심장 부근으로 단검을 찔러 넣었다.

"미..안..해...."

그의 가죽 조끼는 새빨간 피로 물들고,그가 서 있던 나무 역시 빨갛게 물든다.







이 곳은 다시 서북쪽에 있는 황무지이다.


"피냄새는,언제나 나를 들뜨게 하지."

"그러고도,사람을 저렇게 처참히 죽여놓고 말이 돼?"

"어차피 이럴 수밖에 없어!!"


그 곳에는 앳되보이는 소년과 피를 흠뻑 뒤집어쓴 한 쿨가이가 있었다.

소년은 계속해서 울고 있고 쿨가이는 의외로 덤덤하다.


"어쨌든 넌 살인자야,용서할 수 없어...."    "..너도 기사님의 곁으로 가게 해주지..."


그 순간 두 명의 눈동자가 사라진다.




"가거라,스이쿤-냉동 빔!!!"    "훗..."  hhj는 피식 웃는다.그러자 스펙터도 웃는다.

"너 뭐하냐?..너같은 꼬맹이한텐 달빛의 트레이너라는 명칭이 안 어울려!!"


"당신이야말로."   hhj도 프테라가 들어있는 포켓볼을 꺼내며 말한다.

"난 지금껏 2번밖에 패한 적이 없어.그게 누군지는 알겠지.타입상으로는 상성이 약하지만,그래도 난 패한 적이 없다.

달빛의 트레이너가 왜 그런 명칭을 받았는지 알게 해 주지.가거라-프테라!"


냉동 빔과 바위사태가 부딪힌다.hhj는 그 광경을 넋놓고 보고 있다.


스펙터는 어느 새 hhj의 뒤에 숨어 든다.그러나.

'채애앵-'   "???!!!"



"누구는 가만히 있겠니?"  hhj가 도발한다.  "자,덤벼!!"  "원한다면."

두 명의 악당의 단검이 부딪는 모습은 정말 그야말로 '피의 축제'이다.








약 30분 후.스펙터의 스이쿤은 녹다운 된지 오래지만 hhj는 상처가 많다.

'그 목걸이 때문인가.물리적 공격을 막아낸다는 그것....

잠깐.물리적?그렇다면,정신적인 공격은..?"

오만가지 생각을 다 하는 hhj와 스펙터.그 생각의 실을 끊고 스펙터가 말한다.

"벌써 지친거냐?"   스펙터가 검을 제자리에 넣는다."선택해라.네가 자살하던가,아니면 내 손에 죽던가."



"..둘다 싫어."  어느새 hhj의 손에는 에브이의 몬스터볼이 쥐어져 있다.


"네 녀석,물리적 공격은 강하지.그럼 정신적인 공격도 강한가 보자-

부탁한다,에브이-사이코키네시스!!!"


'퍼어어억!!!'

"으,으윽!"  스펙터는 어느 새 뒤로 주저앉아 버렸다.지금껏 그런 공격을 상상도 못 했으니 말이다.

"다시 한번-사이코키네시스!!!"hhj가 자못 유쾌한 목소리로 말한다.


그 순간 엄청난 파장이 스펙터의 목걸이로 향한다.







사실 그 목걸이는 생명을 담보로 하는 목걸이.그 목걸이가 파괴되면 그 주인도 산산히 바스러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목걸이다.

뭐,지금은 그런 말할 때가 아니다.스펙터도 바스러지고 있으니.

"......"  hhj는 어느새 가루가 된 스펙터의 유골을 집어든다.

"그래도,세기의 악당이니 장례는 잘 치루어 줘야지."


잠시 후,입가에 웃음이 걸린 hhj는 스펙터의 유골을 고이 묻어준다.

"잘 있어라.세기의 악당."

그 때 다시 한번 hhj의 눈에 눈물이 고여 그의 볼을 타고 흘러내린다.



"..하이델룬.너도 잘 있어.나도 곧 갈거야..."


hhj는 천천히 뒷걸음질 한다.그리고,울음소리와 함께 점점 멀어져 간다.





'..내가 나서야 할 때인가.'

그 모습을 지켜 보는 한 거구의 사나이가 있었다.







다음 화부터-선인들과 중립인들의 반격이 시작됩니다.
많이 봐 주세ㅇ..(빠가가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