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아아!!!!"  '퍼억!'  전교 3억등이 스퀼의 배에 강력한 어퍼컷을 날렸다.

비명 한 마디 지르지 못하고 쓰러져 버리는 스퀼.그런 그를 바라보며 전교 3억등은,어깨에 메고 있던 긴 검을 빼들었다.그런데.


".. <<미라클 오브 부스트!!!>>  "  


환한 빛이 잠깐동안 전교3억등의 눈을 뜨지 못하게 만들었다.그리고,그 마법의 주인공은 급히 스퀼을 보호했다.


그것을 본 전교3억등이 나즈막한 소리로 말했다.


"너 이놈의 친구냐?"   "...응?"   백전무패가 급히 스퀼을 부축하면서  대꾸하였다.

"..너,이 놈의 친구냐고?"

잠시 눈을 감고 생각하는 백전무패.그의 머릿속엔 그의 눈동자만큼이나 기품있고 차가운 생각만을 하는 것일까.

"..그렇다고 하면 어쩔거지?"   순식간에 싸늘한 표정이 된 백전무패가 말했다.

"..당연한거 아냐.이놈처럼 바닥에 코를 박게 해야지."  

그 맞은편에 있던 전교3억등도 차디차기 그지없는 표정으로 말했다.

"..그렇게 쉽지만은 않을 거야..."

잠시 후,무기가 팽개쳐지는 소리와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헉...헉...카르타민,저기서 좀 쉬자..."  "...응."

숲 속을 계속해서 헤메고 있는 하늘색 머리의 소녀와 '나는 미소년이오'라고 얼굴에 써져 있는듯한 금발의 소년.

이들이 헤메게 된 동기는 특별히 없다.단 좀비들에 밀려서 이렇게 되었다는 것 밖에는.쿨라의 뮤츠가 빈사되어 이렇게 된 것 밖에는.

그리고 스펙터마저 실종되어서 이렇게 되었다는 것도.

여하튼 이 둘은 지금 이, 파란의 주인공이 될 이 올리브나무 밑에서 쉬고 있다.
자신들에게 닥쳐올 일을 전혀 모른 채.


"아아,어떡하지..뮤츠가 많이 다쳤나봐.."  "줘봐."

카르타민이 자신을 계속 챙기고 지켜주자 쿨라는 웬지 싫지만은 않았다.
단지 무혼 일행과 길을 잃어서 이렇게 된 것이 좀 슬프긴 하지만.


그런 생각에 마악 빠져들 즈음일까.


'파아악!!'  '???!!!"   "..카르타민,왜 그래?"  "쿨라."

"!!!!!!!"

수많은 올리브나무 잎과 함께 많은 수의 표창이 마구 날아오기 시작한다.
그런데 그 표창을 던지는 주인공은-

"..스.스펙터!!!"   "오랜만이네,어리광쟁이 공주님."  

"..스,스펙터.어떻게 된거야?응?"

입가에 그 올리브나무의 색처럼  연한 미소를 지으며 말하는 스펙터.

"..나도 배신하고 싶지는 않았지.그러나 어쩌겠냐.이 세상은,강해야만 살아남을수 있어.그걸 모르다니,역시 어린아이군."

"우,우리를 어쩔 셈인가?"   날카로운 표정을 지으며 카르타민이 검을 빼어들었다.

"..어떡하긴 뭘 어떡해.악의 축이 된 나에게 주어진 첫 임무,너희들을 죽이는 것."

그와 동시에,스펙터는 표창 하나를 집어들었다.

"쿨라 네가 너무 순진해서 잘 모르는 모양인데,나는 웬지 선의 편이 되기 싫었었다구.이제야 꿈을 이루게 되었군..그럼 굿바이."


수많은 나뭇잎 중,크고 빛나는 표창이 쿨라를 향해 날아온다.그런데.


'쉬이익-타아아악!!!'  "아악!!!"   "!!!!!!!"


"..바,바보같은!!"  자신이 던진 표창이 '목표와는 다르게 명중'하자,스펙터는
깜짝 놀라며 급히 다른 곳으로 가 버렸다.


"....카르타민,카르타민!!!!"   "쿠,쿨라...."


스펙터의 표창에 맞은 사람은 쿨라도 올리브나무도 아닌 카르타민이었다.









..스펙터님.사시미는 왜 자꾸 들이대시는 건가요;;(푸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