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스크롤의 압박이 있더라도 궁금하지 않도록 해드리겠습니다....(상황에 따라서 어떻게 될지;;)

-------------- Start ------------------

한승이 형은 그 무서운 얘기를 들려주고, 자리에서 일어나 작업실로 그 사진을 가지고 들어갔다.

한승이  형은 그 사진을 이런  저런 기구를 이용해 조사하면서 얘기를 계속했다.


"그런데 이 사진은 판독하기가 힘든 사진이야.. 보통 카메라로 찍힌 것도 아니고, 인화지도 특별한 것이고, 너무 작거든..

그래도 한 번 보자...  이 사진이 아이들의 생명을 앗아가는 사진이란 말이지...

요즘은 사진 조작술이 더욱 정교해지고 있어.


하긴 컴퓨터를 이용해 위조지폐도 만들어낼 정도니, 사진 정도야...

영화 특수효과에서도 없는 것을 깜쪽같이 필름에 삽입하잖아...

시간 있지? 잠깐만 기다려봐...

아무리 어려워도 내가 이 사진의 가면을 벗겨낼테니...."


나는 초조하게 한승이형의 검사가 끝나가길 기다렸다.

머리속이 복잡했다. 이 사진들이  조작이나 가짜라고 판명이  나면 은미는 정말 미친 것이고, 만약 이 사진들이 진짜  죽은 애의 얼굴이 찍힌 것이라면 은미는 정말 귀신을 본 것이고  다른 아이의 죽음도 은미의 말처럼  이 사진 속의 그 애가 저지른 것이 된다는 것이다.

너무 답답해서 사무실을 왔다갔다 하는데, 갑자기  차고 있던 삐삐가 울렸다.

잘 모르는 휴대폰 번호였다.

전화해보니, 최 선생님이었다.

은미를 진찰하고 돌아가는 길이라는 것이었다.


최 선생님의 어두운 목소리를 듣고 나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최 선생님은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내게 충격적인 예기를 들려주었다.

"일한씨...

방금 은미와 얘기를 하고 나오는 길인데요...

몇번 더 얘기를 나누어야 좀 더 정확한 결론이 나오겠지만,

확실한 것은 은미는 미치지 않았다는 것이예요.

환청 증상도 없고 환시 증상도 없는 완전히 제 정신인 상태입니다.

그러니 은미가 보고 들은 것은 모두 사실이라고 할 수 있겠죠..

사진 속의 그 아이까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