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제가 어제 속단일지도 모르지만 약화된것 같다고 말씀드렸습니다.(읽은 분이나 있으려나..ㅡ,.ㅡ;) 그런데 계속 플레이 해보니...그렇게 약하지만도 않은것 같더군요. 그 이유를 한번 적어보겠습니다.(나중에 제가 공략할 엔젤 캐릭터 평가를 거의 옮기는 수준이 될 겁니다.)
일단 언체인. 콤보 자체로만 본다면 훨씬 약해졌습니다. 전작에서부터 언체인 자체가 손에 익히기 어려웠었고, 게다가 시티즌 다음에 C를 당연히 눌러주었던, 전작에 익숙해있던 엔젤 유저들에게는 약간 곤혹스러울 수도 있겠습니다. 전작에서의 시동-서클-서클-서클.....-피니쉬가 불가능해진 것 같구요. 서클기는 기껏해야 두개정도만 콤보로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약화된 것 같은데....쿠궁...실은 한방 한방이 약간씩 세져서 전작처럼 서클-서클-서클처럼 넣지 못해도 위력은 꽤 근접하더군요. 그점을 간과했었던 것입니다. 다만 언체인 기술들이 전체적으로 히트시 상대가 밀려나는 거리가 많이 늘어나 버렸습니다. 이 변경점이 전작의 플레이감인 서클기의 많은 연계를 불가능하게 하더군요.
약화된 언체인...하지만 심리전 요소는 더욱 강해졌습니다. 피니쉬기로 비욘드 더 플레임이 추가되었기 때문인데요. '중단서클기-비욘드로 끊어주고-하단서클기-피니쉬' 라든가 하는 상대의 심리를 읽고 중단 하단을 섞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피니쉬기로써 비욘드가 추가되었다..라는 것의 의미는 아주 크다고 봅니다. 대개 엔젤을 상대하는 사람들은 앉아가드와 서서가드를 번갈아 해주는데요. 그것이 이제 '하단 서클기-비욘드-하단 서클기' 하는식으로 중단or하단을 연속해서 두번세번 넣는게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고수가 되기 위해서는 이 언체인으로서의 비욘드 사용법을 마스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신기술에 대해서 알아보죠. 일단 센스리스 피스트부터 보자면, 언체인 발동역할로 보자면 그다지 뛰어난 것 같지 않습니다. 판정도 1,2히트 모두 상단이고 2히트후에는 언체인도 넣기 힘들구요. 그렇다고 1히트에서 끊자니 차라리 위력면에서 시티즌이 낫구요. 그래서 언체인 발동은 전작처럼 시티즌으로 하시는게 좋겠습니다. 그리고 특수 서클기..라고 하는 오마가트기...이건 왜있는건지 잘 모르겠군요. 일단 회피기능이 있긴 있지만 그렇게 언체인까지 넣어가며 회피할 바엔 그냥 구르고 말죠....ㅡ,.ㅡ; 이것 다음에 피니쉬가 나가긴 나갑니다만 그렇게 효과적일지는 모르겠습니다. →+BCD 오마가트기로 거리를 좁힌다음 잡기피니쉬..라든가...-_-; 그렇게 가까이 가지는것도 아니고 말이죠...처음엔 자리라도 바꿀수 있나 했는데 그것도 여의치 않고....봉인입니다. 신 피니쉬기인 코스믹은 날아잡기(야시로나 크리스, 마리같은)류 공격입니다. 가드를 굳히면 잡히지 않는 것 같지만(프랙티스 모드 만으로는 한계가 있군요..) 일단 상대가 언체인의 빈틈을 노리고 전방공격을 하는 것은 피할 수 있는것 같습니다. 게다가 데미지는 이브닝(약화되었다고는 해도)의 노멀데미지에 육박합니다. 어느 정도 언체인에 섞어 쓰시면 될듯. 역시 신기술 피니쉬기인 로스트 홈월드는 잡기입니다. 데미지는 별로 좋지 않지만 이번에 '주력 언체인으로 활약(하게 될것만 같은 기분이 드는)할 패스웨이'에 연계되는 피니쉬는 이것 뿐이라 사용 빈도가 높을것 같습니다. 데미지는 안좋아도 잡기거리는 꽤 되는것 같군요.
이번에는 변경점이 있는 기술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카무이가 AC발동이 차이가 없어졌습니다. 모두 전작의 A발동과 같아져 버렸는데요. 그다지 좋은 변화는 아닌 것 같군요. 매드 머더 룰렛은 전작 그대로입니다. 여전히 데미지 꽝에...가드가능에..발동 느림에...최악입니다. 봉인! 웨스트 랜드는 전작에서 판정이 사기적이어서 좀 안좋아질 줄 알았는데 그대로군요. 전체적으로 약화된 엔젤에게는 희소식인듯합니다. 판정이 병아리 눈물만큼 안좋아진 것 같긴 하지만 전작의 감으로 그대로 쓰면 웬만할 듯 합니다. 서클기들은 전부 히트백(적이 밀려나는 거리)이 두세배로 늘어나 버려서 참 아쉽습니다. 심프텀은 다운공격도 안되고 히트백도 늘어나고 이래저래 안좋아졌습니다. 발동은 약간 빨라진 듯 하군요. 크라운과 이브닝은 커맨드가 변화되었는데요. 크라운 성능 자체는 전작과 완전 동일합니다만 서클기의 히트백 증가로 거의 봉인기 수준이 되어버렸습니다. 도대체 연계가 되어야 말이죠... 이브닝은 발동이 쓸만할 정도로 빨라진 대신 데미지가 반절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도 보통 피니쉬중엔 제일 세구요. 카운터데미지는 줄어도 무시무시합니다. 비욘드 더 플레임은 훨씬 좋아졌습니다. 전작보다 달리는 거리도 늘어난 것 같고, 적앞에서 사라지는 것도 약간 멀어진듯한 감이어서 더욱 뒤로 돌아가기도 쉬워진 것 같습니다. 더구나 언체인 피니쉬로 사용가능한 점이 심리전에 큰 도움이 되구요. 반격초필들은 전작에서 정말 쓸만했는데 어째서인지 전부 맥스전용으로만 바뀌어버려서 아쉽군요. 지상반격이나 공중반격이나 맥스2나 전부 레슬러 'The Rock'을 패러디해서 재미있습니다.(공중반격은 아닌듯) 그 런 데...두둥...일단 맥스전용으로만 바뀌어서 사용기회가 적어진데다, 데미지까지 정말 꼴불견입니다. 맥스2의 데미지도 B급이구요. 전작의 공중반격만도 못한 그 데미지라니....말 그대로 재미만 있을뿐... 쩝...어차피 맥스전용이고 하니 반격초필 발동시에는 무조건 BCD를 마구 연타해주세요. 손해볼거 없으니까요. 언체인 피니쉬인 로열리티는 데미지야 전작부터 유명-_-;했고 단순히 난무속도가 좀 빨라져서 타임오버로 손해보는 일은 적어질 듯 합니다. 맥스는 데미지가 그럭저럭 나오는군요.
엔젤은 이번작에 들어와서 캐릭터 컨셉이 좀 더 분명해진 듯 합니다. 전작에서는 언체인이 하도 연계가 잘 되니까 적이 가드했을 때만 심리전적인 요소가 있었는데, 이번작에서는 히트시에도 심리전에 능해야 하는, 무언가 엔젤 유저에게 더 큰 짐이 주어진 듯 합니다. 그래도 언체인 단발로서의 위력은 어느정도 되어서 몇대 못때려도 꽤 데미지가 나오니까요. 파워스톡이 잘 안모이는 2002에서 언체인은 비교적 파워스톡도 잘 모이구요. 구석에서 강한 엔젤의 면모도 그대로인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승리포즈와 더운 스테이지에서의 등장포즈! 그것만으로도 엔젤을 플레이할 가치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심리전으로 상대를 꺾은 후의 멋진 승리포즈! KO 이후에 C버튼 지속을 강력히 권장합니다. 성우가 바뀐 듯 한데....별로 좋은 캐스팅은 아닌것 같습니다. 전작의 성우도 그다지...였는데 이번 성우는 더욱더'!?'라서 엔젤 유저로서 마음이 아픕니다.. 그리고 캐릭터 그래픽좀 일러스트대로 해주지...앞섶의 잭은 왜 끝까지 올리는거야 엔젤양~~ㅠ.ㅠ
후우...이 홈페이지에서 이렇게 긴글을 쓰는 건 처음같군요. 이만 2002엔젤 캐릭터평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국콤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콤보보드에 올리도록 하죠.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