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01월 21일 16시 46분 20초 Monday
xtae 님께서 쓰신 글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지난 13일 회충검사를 하기 위해 채변을 해 오라는 선생님의 말을 듣고 개똥 두 덩어리를 신문지에 싸 와 채변봉투를 가져오지 않은 같은 반 친구들에게 한 알당 50원씩을 받고 떼어 팔아 모두 700여원의 돈을 챙긴 이 학교 4학년 윤모(11)군을 교내 불법 알바 혐의로 붙잡고 궁디 열 대와 반성문 삼십 장, 화장실청소 일주일의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채변검사 결과 통상 한 반에 서너 명 밖에 나오지 않던 감염자가 무려 20여명에 이르는 것을 이상히 여긴 담임선생님이 학생지도부실에 정식 수사를 의뢰해 학생지도부가 감염 학생들과 개별면담을 하던 중 윤군의 불법행위를 밝혀내고 평소 윤군이 자주 드나들던 학교 앞 달고나집으로 선생님들을 잠복시켜 마침 뽑기에 성공해 보너스 한 개를 더 받으러 오던 윤군을 붙잡아 범행일체를 자백 받고 물체주머니에 숨겨 뒀던 팔다 남은 똥 한 덩이와 성냥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윤군은 반성문에서 짝꿍 정모양과 친구 김모군등이 변비로 고생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던 터라 이들이 채변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 걱정돼 도와주려 한 것일 뿐 결코 돈을 챙겨 오락실에 가거나 쫀드기를 사먹으려 한 것은 아니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한편 학생지도부는 윤군의 할머니가 동네의 개똥을 주워 윤군에게 전해주는 것을 목격했다는 제보를 입수함에 따라 윤군의 불법 알바에 할머니도 개입했는지의 여부를 캐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으며 이 똥이 다른 반에도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윤군은 현재 학생부실에서 불법 알바를 한 벌로 채변봉투를 입에 물고 반성문을 쓰고 있으며 곧 있을 빠따 걱정에 불안한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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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하하하하핫 원츄~
멋지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