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팔'이용 고급 아파트 120여차례 털어(종합)
(안동=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고급 아파트만을 골라 렌즈와 모니터가 달린 속칭 `로봇 팔'을 우유 투입구에 넣어 문을 여는 수법으로 120여차례에 걸쳐 금품을턴 전문 절도범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안동경찰서는 3일 안동과 울산, 춘천 등 전국을 돌아다니며 빈 아파트에침입해 7억2천만원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권모(33.경북 의성군 의성읍)씨와 김모(27.구미시 상모동)씨에 대해 구속영장을신청했다.
또 이들이 훔친 귀금속 등을 싼 값에 사들인 혐의(장물취득)로 이모(33.대구시중구 대신동)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권씨와 김씨는 지난해 10월 17일 오전 10시께 경북 안동시내 C아파트 전모(43.여)씨 집에 렌즈와 모니터 등이 있는 기구를 우유 투입구안으로 넣어문을 열고 들어가 250만원어치를 턴 것을 비롯해 2002년 11월부터 1년 2개월동안 전국을 다니며 50평이상 고급 아파트를 대상으로 같은 수법으로 126차례에 걸쳐 현금과 귀금속 등 7억2천여만원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점심 때나 초저녁에 빈집에 들어간 뒤 한 사람은 망을 보면서 무전기를 통해 외부사정을 알려주고 금품을 털고는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패물함 등을 원래대로 정리해 놓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금품을 턴 곳이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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