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 한국팀 스토리 中-
최번개가 전훈에게 온 지도 수개월,
일본에서의 생활도 전훈식의 갱생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전훈 : "과연 번개씨. 이해가 빠르시군요.감탄스럽습니다."
최번개 : "뭐,이 정도라면, 여유지유."
전훈 : "내일, 나갈 일이 있어서,자습을 할 예정이었는데,
이러면 그럴 필요도 없을 것 같군요.
예정을 변경해서,번개씨도 같이 가지요."
최번개 : "어디로 가나유?"
전훈 : "동경입니다."
최번개 : "동경?"
다음 날 아침,조금 이르게 동경을 향해 출발한 두사람은 동경 도착 후,
전차로 갈아타고 목적한 역에 내렸다.
역앞에는 웬 사람들이 모여 기다리고 있었다.
남자 1 : "오! '백호(白虎)'씨다. 오랜만입니다."
여자 1 : "에? 당신이 '백호'씨입니까? 처음 뵙겠습니다.'마린'입니다."
전훈 : "오랜만입니다. 그리고 '마린'씨 반갑습니다.
이전의 채팅에서는 참 실례했습니다."
최번개 : ('백호?')
남자 1 : "응? 오늘은 같이 오신 분이 틀리네요?"
전훈 : "아, 네."
'백호'라 불리는 전훈, 그리고 십수명이 모여 빚어진 평범치 않은 분위기에 이상함을 느낀 최번개는 전훈에게 물었다.
최번개 : "저~전훈 나리...이 모임은 뭘 하는거라유?"
전훈 : "아,이것은 아테나 팬클럽의 오프 모임입니다."
최번개 : "......."
한편,한국에서는 돌아온 장거한을 환영(?)하는 듯이,
언제나의 엄숙한 트레이닝이 변함없이 계속되고 있었다.
김갑환 : "자,앞으로 두바퀴 더"
장거한 : "으엣!? 아, 헤~이..."
잠깐이라도 김갑환쪽의 방법이 더 좋다고 생각한 자신을 후회하며, 추가된 두바퀴를 더 돌고 있을 때,요 몇 년간 귀가 아프도록 들었던 프레이즈가 김갑환의 입에서 흘러 나왔다.
김갑환 : "그러고보니 전훈씨의 말에 따르면 올해도 [KOF]가 개최된다고 합니다."
장거한 : "벌써 그렇게...응? 그,렇다면..."
김갑환 : "내일부터 그것에 맞춰 강화 트레이닝을 개시할까 생각중입니다."
장거한 : ('역시...')
언제나 그랬듯이,낙담 하면서도,1년전 자신이 체험한,조금 다른 의미의 불행한 경우에 다다라 있을 최번개를 생각하고 장거한은 이렇게 중얼거렸다.
장거한 : ('슬슬,수행의 진정한 매운 맛을 알 때인가...')
남자 2 : "역시 저번의 세일러 복장이 가장 인기가 좋을 것 같은데요."
전훈 : "이전의 콘서트 때 복장도 상당히 괜찮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여자 2 : "예. 귀여웠어요~"
남자 3 : "아, 하지만 그 옷은 웬지 복고풍인 것 같아서..."
전훈 : "역으로 그 느낌이 좋아서... 하하하,
나도 웬지 아저씨 취향이 된 것 같습니다."
아까의 집단은 장소를 옮기려 이동하며 아테나를 화제로 담고 있었지만, 그 속에서 철저히 소외된 한사람의 남자는 침묵한 채로, 그럭저럭 몇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최번개 : ('장거한 녀석이 이야기했던 게 이런 것이었구먼... 확실히 수행보다 괴로운데')
남자 4 : "개인적으로는 언제인가 잊어버렸긴 하지만 수년전의 킹 오브 파이터즈 때 입었던 차이나풍의 옷이 괜찮지 않을까 하는데."
남자 5 : "아! 그것 백색 버전이 있다는 것 알고 있어?
보너스였는데 정말 좋은 느낌이었다구."
전훈 : "호오,그건 처음 듣는군요. 나로서도..."
남자 5 : "헤헤, 시.일.은 그 화상 가지고 있어요.
자, 내가 이 홈페이지에 올려두었으니 다운받아 가세요.
아, 덧붙여서 속 페이지쪽 이예요."
전훈 : "고맙습니다."
남자 1 : "아, 그래그래,[KOF]하니 생각나는 게 있는데
올해도 [KOF]가 개최 될 것 같다고 어딘가 게시판에 적혀 있더군요."
남자 3 : "아테나씨도 나가겠지... 이번에는 어쩌지? 원정 갈까?"
남자 1 : "아직 정식 발표된 것은 아니니까... 발표가 나는 대로 즉시."
남자 4 : "하면... 올해는 어떤 복장일까? 무녀나 메이드쪽이..."
남자 3 : "그건 네 취향이잖아!"
일동 (웃음) ← 웃는 포인트를 모르는 한사람을 제외하고는.
여자 2 : "그러고보니 '백호'씨는 어쩔테지요? 저번에는 출장했잖아요."
여자 1 : "에? '백호'씨가 격투도 한단 말이예요?"
남자 1 : "그래, 태권도를 하니까. 그래, 어쩌렵니까?"
전훈 : "아, 출장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남자 5 : "그럼, 아테나씨와도 싸울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다치게 하면 안되요."
전훈:"뭐, 그거야 그렇지만...
아테나씨도 그 때만은 한사람의 격투가로 보고 있습니다.
물론 진지한 승부에 부상은 따르는 것입니다...
아테나씨라 해서 봐 주는 것은 실례가 될 것 같군요."
이 때만은, 전훈도 본래의 면을 보였다.그 곳에 있던 같은 취미를 가진 동료도 그 격투가로서의 의견에 귀를 기울였으나...
전훈 : "아, 하지만 틀림없이 싸인은 받을 예정입니다."
남자 3 : "하아...뭐,역시 '백호'씨는 '백호'씨로군요. 한순간 다른 차원의 사람 같았어요."
남자 4 : "하지만 좋겠어요,아테나씨와 싸워서."
전훈 : "하하하,그렇다면 여기 이 사람과 함께 나와 태권도수행을 해 보시겠습니까?"
남자 4 : "수행은 조금... 예, 그만 두겠습니다."
일동 (웃음) ← 웃지 않는 한사람을 제외하고.
남자 1 : "그럼 슬슬 2차 하러 가는 게 어떨까요."
최번개 : ('살았다.')
최번개는 2차의 내용에 신경이 쓰이긴 했지만, 어쨋든 여기가 끝난다는 것에 안도했다...
최번개 : "에,저~ 2차는 뭘로 하나유?"
전훈 : "노래방입니다."
겨우 나도 낄 수 있겠군! 최번개의 표정이 밝아졌다.
최번개 : "오, 노래방! 오랜만이네유. 뭘 부르는 것이 좋을까유?"
전훈 : "아, 단 곡은 물론 '아테나 콜렉션'으로 결정되어 있습니다."
최번개 : "에?"
전훈 : "이것을 기회로, 번개씨도 아테나씨의 노래를 머리에 넣고 돌아 가시길.
다음 콘서트 때, 같이 부릅시다."
최번개 : ('장거한~...살려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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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마린이 아테나의 X순이인가-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