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에 우리반 담임선생님의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장소는 다름아닌 학교 강당이었고 피로연 장소도 급식실이었습니다.
게다가 폐백하는 곳은 학교 양호실이었던 것입니다. ;ㅁ;
신부는 북평상업고등학교에 근무하시는 여선생님이셨습니다.
솔직히 웨딩드레스 입으면 예쁘지 않은 사람 없더군요. 하핫~!
우리반 선생님의 늦은 결혼인만큼 우리반 아이들이 일을 많이 했습니다.
선물로는 3천원씩 걷어서 지갑 하나를 주었고 결혼 전에도 강당 깨끗이 청소했습니다.
시작하기 30분 전 부터는 교문에서 15명이 양쪽 에서 대기하다가 하객들이 오면 일제히 90도 인사를 하며 '안녕하세요, 주차장은 오른쪽, 예식장은 왼쪽입니다.'를 수없이 했습니다.
선생님들이 보기에는 우리들이 조폭 같다나 뭐라나..;;
차가 많이 들락날락 거려서 아이들이 '오라이 오라이' 하면서 정리도 하곤 했지요.
결혼식이 끝난 후에도 한시간동안 강당을 청소해야만 했습니다.
뭐 여러모로 신체가 힘든 날이었지만 저의 이웃이기도 하며 중학생활의 단 한사람의 담임선생님이신 사람의 결혼인만큼 행복했습니다.

P.S 신혼여행은 유럽으로 간답니다.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