갸냘픈 소녀를 좋아하게 된 지도 일주일이 다 되가는군요.
그 전에도 몇 번 봉사활동을 같이 했었지만, 뭐 특별히 감정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주 목요일에 갸냘픈 소녀와 수다 떨면서 활동을 같이 한 이후로 자꾸 그 애 생각이 나고, 축제 때 비록 멋지진 못하지만, 웃긴 모습이라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러다가 그 애와 친하게 지내는 남자애가 왜 자기 여자친구에게 자꾸 말을 거냐고 한 것 때문에 하마터면 굿바이라고 할 뻔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일요일에 등산을 했다가 야호를 할 때 좋아한다, 사랑한다고 고백한 이후로 저는 갸냘픈 소녀를 잊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냥 같은 봉사대 친구로 생각하기로 했죠. 하지만, 녀석을 짝사랑하는 마음은 제 자신도 주체할 수 없더군요. (나 이러다 폭주하는 거 아닌 지 모르겠다.......)
그래서 어제 제 메일 주소를 그 애에게 알려주고, 오늘 갸냘픈 소녀의 메일 주소를 알아내려고 했지만, 기분이 좋아보이지 않은 뒷모습을 보고 일단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오늘이 아니더라도 기회는 언제든지 있으니까요.
(실연 당한 뒤에도 밥은 꼭 챙겨먹을 정도로 낙천적인 성격이랍니다.)
진학반 시간에 노처녀인 국어선생님께 이 얘기를 초간단 명료하게 했더니 그게 짝사랑이래요. 이렇게 심장 떨리는 짝사랑이 제 인생에서는 처음이었던 모양입니다. 여러분도 짝사랑 한 경험이 한 번씩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 경험이 없던 분이라면 모르실걸요. (얌마! 그래도 초등학생도 있는 앞에서!)
기댈 자가 없을때...
신을 믿으라.
신은 당신을 구원하고 낙원으로 인도해 주실것이니....
(그 날후 이 선도사를 본사람은 없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