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흑보다도 검고, 허무의 끝 깊은 어둠
그 안에서.
불길한 예감이 태동하기 시작했다.

새겨진 고동은 눈에 비치지 않고,
손으로 만질 수 없는
파도가 되어 어둠을 떠돌고
방황 끝에 일본에 도착한다...


때는 1786년.
후에 텐메이 대기근(天明大飢饉)이라 불리는 때.
그 상처는 지금에 와서도 아물지 않고
굶주린 땅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각지에서는 무장봉기와 폭동이 끊이지 않고,
세상이 황폐해져 가는 것에 박차를 가했다.
사람들은 미증유의 재난에 괴로워하고
오늘내일하며 언제 꺼질지도 모르는 촛불같은 목숨을 부지한다.

막부의 대응은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산더미같은 시체에 파묻혀버려
죽어가는 나라를 눈앞에 두고 그 무장은 하늘을 향해 소리친다.

"네놈도 들릴 것이다, 나라의 통곡소리가...
나라를 망하게 한 어리석은 토쿠가와 일당아...
네놈들의 어리석은 행동, 절대로 해서는 안될 짓이었다!
궐기할 때가 왔도다!
나는 나라를 구하기 위해 국적 토쿠가와,
네놈들 전부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해주마!"

무섭게 으름장을 놓는 무장,
그의 이름은 '쿄우고쿠 히노와노카미 가오우(兇國 日輪守 我旺)'

"대장부들아!
충국의 혼을 품은 진정한 대장부들아!
북쪽으로는 에조(蝦夷), 남쪽으로는 류우큐우(琉球)에서, 내 밑으로 모여라!
나에게 그 혼을 보여다오!"

그 패기 때문인지, 아니면 단순한 우연인지,
자신의 혼을 칼에 맡기고
자신의 몸을 무도에 바친 24명의 전사들이
때를 같이하여 싸움 속으로 몸을 던진다.

최후에 다다를 그곳은 과연 무사도일 것인가, 아니면 수라도일 것인가.
(번역 : 차봉)

*보충설명
-텐메이(天明) : 일본의 연호(年號)로, 1781년 4월 2일~1789년 1월 25일까지.
119대 텐노우인 코우카쿠텐노우(光格天皇)가 다르리던 때.

-가오우(我旺) : '쿄우고쿠'는 흉국(兇國:흉한 나라)라는 뜻이며
'히노와노카미(日輪守)'는 '히노와노쿠니(日輪國)'를 지키는 자를 뜻이며
'가오우'가 이름에 해당한다. 이번 게임의 최종 보스.

-에조(蝦夷) : 지금의 홋카이도우(北海道)를 일컫는 말.
또는 그곳의 원주민인 '아이누'를 뜻하는 말이기도 하다.

-류우큐우(瑠球) : 지금의 '오키나와'를 일컫는 말.

-24명의 전사 : 현재까지 참전 확정된 캐릭터는 아래와 같다.
토쿠가와 요시토라, 마지키나 미나, 류 운페이, 쿠사레게도, (이상 신캐릭터)
하오우마루, 나코루루, 리무루루, 타치바나 우쿄우, 키바가미 겐쥬우로우,
레라(=나찰 나코루루), 센료우 쿄우시로우, 라세츠마루(=나찰 하오우마루),
카자마 카즈키, 카자마 소우게츠, 엔쟈(=나찰 카즈키), 스이쟈(=나찰 소우게츠),
핫토리 한조우, 갈포드, 히사메 시즈마루, 야규우 쥬베에, 쿠비키리 바사라,
카후인 가이라(=김웅재), 샤를로트, 탐탐.

-보스 캐릭터 : 중간보스 2명에 최종보스 1명.
요로즈 산쿠로우(萬三九六) : 망치를 들고 있다. 기본은 겐쥬우로우.
쿠로코우치 유메지(黑河內夢路) : 월화의 검사 2막의 히비키와 닮았다. 이쪽은 남자(-_-) 기본은 우쿄우.
가오우(我旺) : 창을 들고 있다. 가짜 오다 노부나가라는 소문이...-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