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롯데월드로 소풍을 갔습니다. 어제 바이킹 탄다는 생각때문에 불안해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남자답게 멋지게 죽어보자는 생각으로 다음날, 버스에 몸을 싣고 롯데월드로 갔습니다.
처음에 자이로드롭을 타려고 했는데, 보기만 해도 긴장이 되어서 타지 못했습니다. 같이 갔던 복학생 형이 빨리 나오라고 해서 그랬기도 하고요.
그리고 자이로 스윙을 탔는데, 보는 것만으로도 겁이 나더군요. 직접 타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무서워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이제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저는 고소공포증이 있거든요. 눈을 감고 타니까 몸이 허공에서 빙글빙글 도는 느낌이더군요.
세번째로 바이킹을 탔습니다. 작년에도 2번 탔으니 오늘이 벌써 3번째 타는군요. 작년 만큼 무섭진 않았지만, 무서운 건 무서웠어요. 그리고 후름라이드를 탔는데, 제가 어렸을 때는 모형 공룡이 진짜 공룡인 줄 알고 무서워했는데, 이제는 놀이동산에서 높은 곳에 있는 게 무섭거든요. 대사도 '예전엔 모형 공룡을 무서워했는데, 지금은 이거야~~~ 아아아아악!'이었네요.
물에 빠진 생쥐가 따로 없었습니다.
다른 건 다 좋았는데 한 가지 기분 나빴던 건 같이 다니던 애들이 담배를 피웠다는 겁니다. 덕분에 저를 포함한 담배를 안 피는 친구들은 담배피는 시키들이 담배피는 동안에 롯데월드 주변을 구경했죠. 우리나라에서도 담배는 마약으로 인정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