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학원에 가는데 제 친구가 학원 마치고 시간이 있냐고 물어보더군요..;
저는 그래서 시간이 있다 했는데 친구가 빨리 4명을 더모아
다른 동네의 꼬마들이랑 축구를 한다고 해서..;
선생님한테 사정을 말한후 친구 4명을 더모아 일단 치과 에 갔습니다.
치과 선생님이 축구를 한다고 했거든요. 남자 5명 여자 2명....
그중에서 저만 다른 친구들이랑 같은반이 아니라서 약간 외롭기도(?)했지만
축구를 한다고 해서 자신감에 가득 찼습니다.
이윽고 치과 선생님이 여러 물건을 사신다음 치과 선생님 차를 타고
여기서 한 2.5KM 떨어진 학교로 갔습니다.
운동장이 너무 좁아서 제대로 축구가 되나 하고 생각했지만..;
그런데 우리편 아이들이 상대편 아이들을 보니
벌써부터 "졌다" "우리졌다~"라고 농담식으로 이야기를 하더군요.;
뭐 농담 이겠지만 해보지도 않고 졌다하니...;
상대팀은 저희 이웃동네에 교회 팀인데 4,5,6 학년으로 구성되어 있더군요..;
그래서 경기시작 1분만에 바로 한골을 먹어 경기 의욕이 떨어졌는데
제가 단독 질주를 해 1골을 넣었습니다.
전반,후반 15분인지라.. 전반전이 끝나고.. 음료수랑 간식을 먹고
다시 후반전에 들어갔습니다.
본인이 다시 한골을 넣고 친구가 다시 한골 넣어 3:1..
그러나 상대가 2골을 연속으로 넣어 3:3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공을 빨리 들고가 중앙에서 친구에게 공을 패스해준 다음
친구가 저에게 패스해 골키퍼랑 1:1 이었는데 뒤에서 한 4학년 꼬마애가
저에게 태클을 걸어 제가 모랫바닥에 그만 헤딩하고 말았습니다..
엄청 아팠지만.. 그녀석이 사과하길래.. 뭐라 말할수도 없고..
어쨌든 페널티킥을 얻었는데 본인이 찼습니다.. 본인은 페널티킥 징크스를
가지고 있길래 망설였지만 이번엔 잘차서 4:3 역전...
경기 종료 시각이 5분 남았길래 그녀석들은 골키퍼가 중앙까지 나오면서
골을 넣으려 하더군요.. 한번은 골을 먹힐뻔 했는데 골키퍼 녀석이 잘 막아 줬고.. 골문이 텅 빈지라 슈팅을 한번 해봤지만 골퍼스트 맏고 팅겨 나왔습니다..
그래서 계속 공을 걷어 내며 시간을 끌었는데 그녀석들이 계속 우리가 공을
걷어내자 "치사하다" "치사하게 한다" 라고 얘기 하더군요...;
물론 그럴수도 있지만 그것도 작전인데 계속 "치사하다"라더군요..
저는 그래도 계속 공을 바깥으로 걷어 냈습니다.
결국은 4:3 승리...; 휴... 친구 녀석들이 잘해줘서 고맙고 저도 골을 많이
너어 기분은 좋겠군요..; 뭐 그녀석들이 욕을 할지도 모르겠지만..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