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실화이다.
비가 오다가 해가 쨍쨍 비추었다.
덕분에 기분은 말할 수 없이 가벼웠다.
본인은 여느 때처럼 도서실에 틀어박혀서
그림을 연구하기 위해 보았던
인체 해부학 책을 반납하기 전 마지막으로 보고 있었다.
그런데 몇몇 귀여니 빠순이부대들이 몰려와서
통신어를 지껄여대며 귀여니류 책을 들여놓아달라고
선생님을 핍박하는 것이었다.
본인은 열받았다. 하지만 평소의 계략적인 버릇대로
상황을 관철하기로 마음먹고 구석에서 조용히 강렬한 눈빛으로 노려보면서 캠핑을 했다.
선생님은 호락호락한 존재가 아니었다.
북두의 권 풍으로
"그딴 쓰레기 책을 들여놓을 것 같니, 가서 한글이나 제대로 배우렴"
아아...GTO보다 위대하신 그대의 이름은 도서부 관리 담당 국어선생님.
존경하리다. 존경하리다.
나는 밤 하늘에 나대는 뇌충이와 같이
종로의 야인을 머리로 들이받아 울리오리다.
그리고 그 빠순이부대[...]
나가면서 욕하다가 선생님께 걸려서 뒈지게 얻어터지다.
대흉근이라는 비공을 찔렀다. 너희의 근육은 이미 비계덩어리에 불과해[씨익]
우리 학교에도 귀여니류 책은 없죠..
그리고 귀여니류 소설(이라 부를 가치도 없지만...)을 독후감으로 써 내는 것도 금지를.....
아싸! 역시 존경스러운 우리학교~(XX한 대가로 명왕성 탐사선에 잡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