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렇듯이 게으름 연재의 초절정.... (빠각!) [말하는 빠르기 만큼 행동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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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그것은 목매단 사람<Hanged Man>이었다. 그런데 저것이 무슨 의미길래 그렇게 뜸을 들이시는 건지...
"이것은 시련을 나타내는 것이다. 힘을 얻은 이유이기도 하고, 이 시련을 뛰어넘으면 더 큰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지.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그 시련이 얼마나 큰지, 또 언제 일어날지는 앞이 보이지 않아. 알아서 처신하기를 바랄 수 밖에 없겠군. 자네, 액운이라도 있나?"
...... 결국 그 힘 때문에 자멸할 수도 있고, 누군가가 힘을 주는 대신에 나를 이용해 먹을 수도 있다는 소리잖아. 뭐야 그게.
"자! 궁상이는 필요없고! 전부 가봐라!"
"나는 왜 필요 없는데!"
"전에 해준 거 갚으면 할 용의도 있지."
"...... 쪼잔하게..."
"이 자식이!"
할아버지도 궁상이도 둘 다 흥분했다. 어찌 보면 둘다 똑같군... 하여튼 나는 할아버지와 결판을 벌이겠다는 궁상이를 억지로 끌고 나왔다.
방과 후, 나는 집으로 갈 생각도 없고, 딱히 갈 곳도 없어서, 그냥 강가로 나가보았다. 사람이 바글거리면 그냥 집으로 갈 생각이었는데... 강가에서 죽치고 앉으라는 건지 사람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뭐야 이거...
"하아..."
저절로 한숨이 나오는군... 그 시련이라는 건 또 뭐고, 힘이라는 건 또 뭐야. 내가 그렇게 잘난 존재라서 힘을 주고 이용해야 되는 그런 존재인 것이냐!...... 라고 말해보지만 전혀 신빙성이 없다.
여기서는 전망이 정말 좋다. 우선 강도 보이고, 저쪽을 보면 학교도 보이고... 그리고... 잉?
"뭐야 저거?"
옥상에 이상한 사람이 포착되었다. 중세 시대? 그 쯤일 것이다. 하여튼 그런 시대에 맞게 보이는 망토... 아니 후드<Hood>라고 하는 것이 더 나아 보인다. 하여튼 그런 것을 뒤집어 쓰고 있는 사람 1명이 보인다. 그리고... 그 사람이 옥상 위에서 떨어지려 하고 있다.
"어이! 뭐하는 거야!"
나는 학교로 즉시 달려갔다. 강가에서 학교까지는 뛰어서 대략 1분. 꽤나 가까운 거리다. 학교 정문까지 왔을 때, 옥상이 잘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떨어지지 않은 것 같았다. 학교 옥상에는 전혀 안전 시설이 없다. 그저 20cm정도 높이의 벽? 이라고 할만한 것이 있을 뿐이다.
나는 즉시 올라갔다. 말하지 않았지만 우리 학교는 4층이다. 그리고 매일 가봤지만 옥상은... 잠겨져 있었는데 지금은 잠겨져 있지 않았다. 수위 아저씨도 아닌데 어떻게 옥상 열쇠를 가지고 있는 거지?
나는 옥상 문을 열고 그 사람을 찾아보았다...... 그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설마 벌써 떨어진건가?
시체라도 찾아보기 위해서 밑을 보았다...... 아무것도 없었다......
"뭐야!"
거의 무의식적으로 외쳤다. 그리고 옥상도, 그 옥상 밑 전부 뒤져 보았지만, 그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내가 오는 것 같아서 그냥 가버린 건가?...... 그렇겠지......?
"아하하하하......"
그렇겠지... 뭐...... 왠지 소름이 돋는군... 그런데 옥상 경치가 이렇게 좋을 줄은 몰랐다. 나는 옥상 가장자리에 앉아서 경치를 구경하려고 했다가...... 걸릴 것 같아서 옥상 문으로 갔다. 아니 옥상 문으로 가려고 뒤로 돌았다.
"헉!"
「크르르르르...」
그... 후드를 쓴 사람, 아니 사람도 아닌 것 같은 생물이 내 뒤에 있었다. 그리고 그 생물의 울음소리는 이 세상 것이 아닌 듯해 보였다.
"뭐, 뭐......"
다시 제정신을 차리고 있을 쯤에는.... 내가 떨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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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과연 어떻게 될까요~ (빠각!) [아마 살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