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똑같은 행동을 되풀이한다.



로보트 짓을 하고있다.


얼마 있으면 공장에 새로 나타날 생산용 로봇짓을 하고 있다.


한 곳을 왔다 갔다 하고


다리를 컴퓨터 테이블에 올려놓고



머리와 몸은 나누어있다.


머리 몸 각기 따로 논다.




장난이라고 분명히 말하고 싶다.


그러나 현실이 허락하지 않는다.


죽을.........것 같다.




흰 건물에 실려나갈 것 같다.



수면을 취해보고도 싶다.


곧 있으면 날 혼자 남겨두고 집을 나갈

보호자와의 대화도 시도해보고 싶다.


곧 있으면 집에 올 누나와 그 친구를 반기면서

조금 더 플러스 방향으로 머리통을 전환하고도 싶다.


그러나


머리와 몸은 분리되어있다.




도저히 할 수가 없다.



나오라는

전화를 기다리며 휴식을 취하는 아버지,


궁극 테스트의 압박에 지쳐 현실도피하는 누나와


함께

웃어보고 싶다.



.......................현실이 허락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