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경영진은 종량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원칙은
확고하게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실무 차원에서도 대량 사용자들을 위한 별도
요금제와데이터 용량에 따른 완전 종량제 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후발 통신 사업자들은 ‘종량제’ 전환을 기본적으로 환영하면서도
KT와는 미묘한 시각차를 보인다.
두원수 하나로통신 이사는 “종량제가원칙적으로 맞다”면서 “하지만
소비자들이 초고속통신에서 이용할 수있는 콘텐츠의 질이 높아지는
작업이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두 이사는 “지금 종량제가 급한 곳은 가입자 확충에 신경 쓸 필요가없는 KT”
라면서 “종량제 이전에 후발 사업자들이 시장에서 제대로 경쟁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종량제 화살을 KT로 돌리고 있는 셈.
실제 정액제는 가입자 확보에 상당한 도움이 돼 왔다. 후발 사업자들은 지금 ‘종량제’ 얘기를 꺼내 소비자들의 화살을맞을 이유가 없는 데다,
가입자 확보에서도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란 판단이다.
종량제로 전환되면 지금과는 다른 요금 체계와 환경에서
KT와 다시 경쟁해야 한다는 부담도 안고 있다.

업계의 서로 다른 속내와 소비자 반발로 ‘종량제’가
당장 현실로 나타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통신요금 인하 운동을 벌여온 시민단체들은 ‘종량제’ 얘기가 나오자마자
“과당 경쟁, 과잉 투자의 손실을소비자에서 떠넘기려는 행태”라며
비판하고 있다.
<출처: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