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 얘깁니다.

그 녀석 하는 소리가 뭐 지는 목표가 최대 -3점이라나?

그런데 요즘 들리는 얘기들을 보니 잘만 하면 가능할 거라는 것 같더군요.

전 영 상태가 안좋아서 시험을 개떡처럼 쳤는데 오늘 3번째 시험 끝나고 바로 도덕 수행평가가 나왔습니다.

50점 만점인데 그 녀석은 50점 받고, 저는 40점 받았더군요. 제가 확인하기 전에 나한테 나타나서 한다는 소리가,

"왜 이리 많이 깎였냐.. 10점이나 깎였네. 난 50점인데"

사실 전에 말씀드렸던 그 인간입니다.

그 일 이후로 뭣 때문인지 아주 정신이 반은 돌아서 시험볼때는 왜 그러는지 모르겠는데 평소 행동이나 말 따위에서 자아가 보이질 않습니다.

가끔은 무슨 정신병자 같아 보이는데.. 툭하면 사람 건드리고 뭐 무슨 장난으로 그러는지는 모르지만 틈마다 "어, 니 얼굴, 가서 거울봐." 등의 이상한 소리나 지껄이고..

뭐 한참 전에는 어쩌다 마찰이 빚어져서 저한테 "우리는 서로 성격이 안 맞는것 같군. 이쯤 끝내자고" 라고 하더니 말입니다.

요즘은 오히려 그 녀석이 둥둥거리는데 사람이 무슨 친구한테 이런 식으로 도발을 하는지 어이가 없습니다. 제가 웬만한 개인사정은 안 밝히는데 이건 경우가 심했다는 얘깁니다.

공부 잘한다고 뭐 자랑거리면 그렇다 치고 남 점수 못나온걸 가지고 밍밍거리나. 친구라고 자존심이 없을 까 싶은가..  혈압 올라서 그냥 넘어가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이건 부탁이지만 웬만하면 이리저리 겸손을 구해가며 높은 점수 마치 자랑 하듯 밝히지 마십시오.

따로 설명할 필요는 없는 것 같네요?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