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씁니다! 그저 감개무량할 따름입니다! 잘 봐주시... (빠각!) [그만하고 연재나 계속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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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화. (매일 짜증나는 화 소개는 그만해! 빠각!)

한편 악의 주인공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악의 주인공들도 무언가를 했을 것이다. 만일 이 D&D게임이 턴제였다면 그 즉시 8명은 폭주할 것이고, 그럴 시에 거의 모든 몬스터들이 날라갈 수도 있으며, elphian의 계획이 어느정도 차질을 볼 수도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하지만 elphian은 그런 것 쯤은 다 계산하고 있었다는 듯, 주인공들이 움직이고 있을 때 악의 주인공들도 움직이게 해 놓았고, 따라서 주인공들이 도착하였을 때 악의 주인공들도 도착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따라서 그들은 차원의 통로를 이용해 지금 나오고 있는 중이다.

"아악!"
"커헉!"
"윽!"
"허허..."
"......"

물론 이런 소리는 감수하고 나와야 하지만 말이다. 맨 밑에 깔린 백범사구가 불쌍할 뿐이고, 맨 나중에 나온 아크 리치 나이트는 무사히 착지했다는 사실이 4명을 화나게 했을 뿐이다.

"3m에서 떨어뜨리다니!"
"아이고 허리야..."
"그런 소리하지 말고 주위나 둘러보는게 좋을 듯 하다만."
"주위에 뭐가 있다... 여기가 어디냐.."

그들이 떨어진 곳은 그들의 눈이 잘못되거나, 이것이 elphian의 환상마법같은 것이 아니라면 그들이 보고 있는 묘지였다. 그리고 무덤에서 일어나 돌아다니는 좀비와 스켈레톤들은 그저 구경거리일 뿐인 것 같다. 만일 아니라면 그들은 파우스트에게 속박되어 충실히 일을 수행할 병사들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 보기에는 그저 망령들일 뿐이다.

"아크 네크로멘서의 이름으로 전부 다 속박시켜버리겠다!"
"우어어어어.."
"우어어어어.."

역시 파우스트는 귀찮은 것이 싫은 듯, 전부 속박시켜 버렸고, 파우스트의 속박에 똑같은 소리를 내면서 언데드들은 고통스러워하였다. 하지만 그들은 다시 평정【?】을 되찾더니 파우스트의 주위로 모여들기 시작했고, 파우스트는 그것들의 대열을 갖추었다. 세어보니 구울 1000마리에 스켈톤 1300마리로, 공동묘지라는 것에 비하면 굉장한 숫자였다.

"어째서 이런 많은 시체들이 묻혀있을 수가 있..."

퍽!

"커헉!"

갑자기 나타난 정체불명의 존재에 의해 백범사구가 저만치로 날라가더니 굴러서 비석에 쳐박혔다. 매일매일 맞고 사는 백범사구. elphiros에 맞고, 3명에게 깔리고, 이제는 저 정체불명의 사나이의 날라차기를 맞으니 다시 불쌍할 따름이다.

"누구냐!"
《이 D&D에 떨어진 불쌍한 너희들을 구제할 NPC라고나 할까.》
"다크엘프?"
《그렇다. 그 썩어빠진 하이엘프들과는 질적으로 다른 다크엘프다.》
"그런데 그 녀석은 왜 걷어찬 거지?"
《그건 내 사소한 실수일 뿐이다. 멋있게 등장하려는게 잘못해서 이 녀석을 걷어찬 것 뿐이지.》
"......"

백범사구를 걷어차며 등장한 엘프는 검은 피부에 맞지 않게 은발머리에 푸른 눈동자를 가지고 있었다. 보통 엘프 옷을 입고 있었고, 허리에는 검은색의 칼집을 가진 롱 소드를 빗겨차고 있었다.

《내 이름은 크레알. 너희들을 도와 저기 암흑의 땅으로 쳐들어 오는 짝퉁성기사들과 사기꾼 사제들을 같이 쓸어버릴 고귀한 다크엘프다.》
"...... 짜.. 짝퉁성기사?"
《그래. 이름만 성기사지 하는 짓은 고리대금업자에 너희 세계에도 있을 깡패와 같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 사제들은 성금이랍시고 돈 걷어가서 자기 배만 불리는 녀석들이다. 그런 녀석들이 성기사고 사제라면, 나는 교주 취급도 받을 수 있다.》
"...... 그건 그렇다 치고, 내 이름은 *23. 저기 대열을 갖추고 있는 사람은 파우스트. 아까 걷어찬 녀석은 백범사구. 그리고 저기 무기를 점검하고 있는 녀석은 하이델룬이다. 우리도 여기 있는 것이 짜증나니 빨리빨리 하자고."
《좋다. 그러면 바로 치자.》

모두들 정신없는 가운데, 크레알이 말했듯이 암흑의 땅을 정화시키겠다는 사명을 띄고 저 멀리에서 흙먼지를 일으키면서 요란하게 오고 있는 성기사들과, 그 뒤에서 어정쩡하고 오고 있는 사제들을 무찌르고, 궁극적으로 elphian을 처단하려는 같은 생각을 가지고 악의 주인공들은 달려나갔다. 그리고 그 뒤에서 크레알은 자신의 롱소드를 뽑았다. 그리고 50m쯤 뒤에서 달려가기 시작했다. 5명과 그 외 2300마리가 자신들에게 달려오자 놀란 성기사들과 사제들은 멈추고 상대와 대화를 시도했다.

"멈춰라!"
"너희들은 누구냐!"
"시끄럿!"
"......"

하지만 즉각 돌아온 백범사구의 대답에 그들은 대화의 길이 열리지 않을 거라 확신하고, 그들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성기사 3000명과 사제 30명 정도라면 구울이나 스켈톤 정도는 쓸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서몬 드레드 나이트<Summon Dread Knight>!"
"크어어어어!"

하지만 드레드 나이트가 나타나자 드레드 나이트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어 오오라{Fear Aura}에 성기사들이 주춤하기 시작했고, 그 틈을 이용해서 하이델룬과 백범사구가 공격하기 시작했다.

"불렛츠 오브 마인드<Bullets Of Mind>!"
"충격파!"
"크어억!"
"이익!"
"끄아악!"

겨우 3명만이 전투를 하는 데에도 성기사들이 족족 죽어가기 시작했다. 정말 기사가 맞는지나 모르겠다.

"...... 저게 기사라고? 차라리 돈 받고 일하는 하급 용병이라고 하면 좋겠다."
《비슷한 수준이다. 대부분이 실력으로 뽑아진 게 아니기 때문이지.》
"어쨌든 마음에 안 들어! 익스플로젼 블레이드!"
"제길!"
"크아악!"
"커헉!"

greenstar까지 가세하자 더 빠르게 죽어가 반수만 남아버린 성기사들. 그 뒤에서 우왕자왕하다가 겨우겨우 성력탄을 만들어내었다. 그리고 그것으로 신성력을 발휘하려고 했다.

"이익... 턴 언데드<Turn Undead>!"
《흡성력{吸聖力!【맞나...(빠각!)】》

하지만 갑자기 크레알이 검을 들자 검이 성력탄을 빨아들이더니, 어둠의 힘으로 바꾸어 버렸다.

"저.. 저 검은!"
"부... 분명!"
《그래 이 자식들아. 마검 칠흑암영검{漆黑闇影劍}의 맛을 봐라!》
"왜 이름이 한자일까..."
"어차피 greenstar님의 검도 참풍도 아닙니까. 그저 그런가 보다하고 계십시오."
"......"

하이델룬의 말이 맞다. D&D가 서양풍이 난다고 하지만 이미 무기 이름이나 기술 이름은 한자가 반수이다. 어쨌든 그렇게 되어서 성기사들과 사제들을 전부 제압하였다. 그 중 성기사들은 3명 생존했고, 사제들은 전부 살아남았다.

"히.. 히익..."
《그럼...》
"잠시만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 자네가 아마 파우스트였지...》
"사제 1명으로 실험을 해보겠습니다. 제가 예전부터 성력을 쓰는 사람이 어떤 구조로 되어있는지 궁금했었습니다."
《그래서, 해부라도 해보려고?》
"정확합니다. 서몬 마락스<Summon Marax>!"
《......》
「그... 대... 가... 날... 부르셨습니까!」

정말 할말 없다. 사제를 대상으로 해부한다는 파우스트도, 소환되어서 한껏 폼을 잡다가 갑자기 굽신 거리는 마락스나 그게 그거인 것 같다.

"저 녀석 잡아."
"......"
《......》
「옛!」
"으.. 으악...!"

불쌍한 사제여... 그대 이름은 영원히 기록... 이게 아닌데...

"메스, 나이프, 흐음..."

푸슉! 파직! 푸악!

... 심의상 삭제하겠다. 대충 상황설명을 하자면 파우스트와 마락스가 사제를 해부하고 있을 때 나머지 4명은 그저 황당한 얼굴로 파우스트와 마락스를 지켜보고 있었고, 사제 대부분은 실신했으며, 성기사 1명도 역시 실신해버렸다. 나머지 2명과 사제 일부분은 서로를 끌어않고 떨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그렇게 자신의 운명을 비관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듯 악의 주인공들의 하루는 지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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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마락스란. 솔로몬에게 봉인당한 72악마중 한명으로, 해부학에 능통한 악마이다. 자세한 것은 판타지 라이브... (빠각!) [그만 홍보해라.] 잘 보셨는지요. 앞으로도 노력하는 작가가 되겠습니다! [어설퍼.] (빠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