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내일부터 본격적인 스토리가 연재되겠군요.그렇지만.
...초반부터 탈락한다고 따지지 마세요.저도 괴롭답니ㄷ..-_-(모두에게 밟힌다)
이 곳은 중국의 거대 도시 베이징.
비록 밤이긴 하지만,맛있는 시장 음식과 활기에 찬 현재 위치는,바로 미소년 격투가 '리온'이 헤메는 곳이기도 하다.
건강함을 보여주는 황색 피부,누구라도 빠져들만한 갈색 눈동자와 세트로 조작된 듯한 짙은 갈색의 머리.
그렇지만 그의 생각은 이 하늘의 색처럼 깜깜하기 그지없다.
<리온,날 보라구.물을 다스려 봐.시원한 물이 사방에서 강하게 솟아오른다구.>
<이봐,전기를 사용한다는 건 좋은 거야.봐봐,전기구이도 이렇게 간단하잖니?>
<타들어가는 가녀린 풀들의 목소리가 들리니?네가 타오르는게 느껴지니?>
<방어력만 좋다고 얕보지 마.부서지지 않는 체험을.그리고 이 거대한 바위처럼.>
"이럴 때,롭은 어떻게 할까..."
이제야 이 소년이 왜 헤메고 있는지 알겠는가?팀메이트는 정하지도 못했지,겨우 롭 밴 댐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는 했지만.
게다가 리온에서 전해져 오는 4대 원소기를 사용해 중국 전통의 무술을 마스터 해야 하는데,리온은 그게 싫은 듯 하다.
'하아,난,단지 지금껏 뭘 위해 이 무술들을 배운 거야.난 맨손으로 싸우고 싶다고.불이니,물이니 하는 건 다 싫어...."
리온이 공허한 눈빛으로 고개를 들자,그 순간 그는 정말 '세상은 좁다'는 것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롭?"
리온이 반갑게 달려나간다.지금 자신의 앞에서 맛있게 닭고기를 먹고 있는 사람은 레슬러계의 영웅,롭 밴 댐이 아니었던가.
그리고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지만 지금 롭 밴 댐과 닭고기를 먹고 있는 사람은
자신도 익히 들었지만 최고의 조편술사, 'gers' 이다.
게다가 마법 실력도 뛰어나서 그가 속한 부대의 군인들 사이에서 최고의 강함으로 인정 받고 있는 인물이다.
단 이목구비가 반듯하고 눈썹이 진하고,어울릴 만한 코발트빛 머리칼,그렇지만 국적이 불명이기 때문에 아직 별 5개를 달지 못하고 있는게 안타깝긴 하지만.
그들은 잠시 근처에 있던 만두집으로 들어간다.
"아아,반갑다.그러고 보니 네 이름이 뭐냐?그리고 내 나이는 18세인데.그쪽은?
뜨거운 만두를 호호 불어가며 리온이 묻는다.
"...이름?gers.나이는 19세라는 것만 밝혀 두지.그리고 난 알다시피,군인인데다 바쁜 일 젖혀두고 내 옆에 있는 녀석때문에 이렇게 서명하는 거야.
그리고 좀 조용히 해 주었으면 한다."
서명을 모두 끝내고 펜을 놓으며 gers가 묻는다.
리온이 돌이 된 것을 눈치챈 롭이 급히 말한다.
'야,저 녀석 그래도 알고 보면 좋은 녀석이야,친구로 지낼수도 있다구-'
리온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하자,그제야 상황을 눈치챈 gers가 말한다.
"남자가 그렇게 화를 잘 내서,어디다 써 먹겠나?그리고,난 이제 미국으로 돌아가야 한다.팀명은 너희가 알아서 정하구.
그리고 제발 좀 날 귀찮게 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쾅 소리가 문을 닫고 나가는 gers이다.
롭은 급히 리온을 달래어 집으로 바래다 준다.그리고,초대장에 있던 팀명 란에,
'nature power' 라고 필기체로 써 넣는다.
'저번 kof때 참가해 내가 얻었던 것은 나의 친한 동료 잭 너클이었고,그리고 다시 한번 잃었던 것은 저 녀석,gers와의 신뢰감이다.
지금 잃어버린 것은 나의 자존심.대체 이번 kof는 어떨런지...'
막대기만 남은 닭고치를 쓰레기통에 명중시키며 롭이 중얼거린다.
여전히 베이징의 하늘은 짙은 남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