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닛츠님과 하이델룬님을 중간 보스로 설정했지만..

뭐,그래도 스토리는 각각 있습니다.그러니 게닛츠님,돌은 치우세요..(어둠의 통곡)




거리에는 보아의 '발렌티'가 흘러나오고 있고,이 곳에선 두 명의 남녀가 반대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동쪽으로 향하는 이 소녀는 레이 데오타치스.졸지에 루네시티 관장의 자리에서 무능력의 소녀로 추락한 이 소녀의 검은 눈동자는 공허하기 짝이 없다.



서쪽으로 향하는 이 남성은 pw동의 와일드카드 게닛츠.



그의 얼굴은 갸름하고 뽀얗지만 길고 긴 속눈썹,큰 눈,조각된 듯한 입술은
오로치교의 사천왕 '게닛츠'를 훨씬 능가할 정도다.

포켓몬 배틀 실력이건 마법 실력이든,그리고 눈동자의 색깔만큼이나 말이지.



게닛츠는 갑자기 휙 돌아서더니,레이의 모습에 자신의 눈동자를 맞춘다.
그의 에메랄드빛 눈동자가 갑자기 스컬워리워의 색으로 물들어 버린다.


-I feel so right,enjoy your pain.-





그가 한 손에 레이의 사진을 들고 도착한 곳은 컴퓨터 앞이다.

컴퓨터를 부팅시키고 그가 가동시킨 프로그램은- '제물,희생' 이라는 프로그램.

"휴우우."   담배 한 조각을 빼어 물고 천천히 그것을 태우는 게닛츠.


그는 유쾌한 듯이 중얼댄다. "외로움이 바로 저 소녀라,정말 맘에 들어.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저 소녀의 에브이.

그 에브이의 친밀도가 조금 더 낮았어도 '슬픔' 의 조각까지 만들 수 있으련만."


담배를 어느 새 다 태워먹은 게닛츠는 곰곰히 생각하더니 이번엔 '행복'
이라는 폴더를 더블 클릭한다.


그 곳에는 필기체로 이런 글자가 쓰여져 있다.


'태양이 사라지고 절대 악이 군림하는 날-40일 후-'


시계를 힐끔 본 게닛츠는 어느 새 휴식시간이라는 것을 알고 밖으로 나간다.



그러고,시험이라도 하는 듯이 루네시티를 향해 손을 내 뻗더니.

초록색의 파동을 내뿜어 루네시티의 파도를 뒤흔들기 시작한다.


"...피의 축제,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