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우... 이제 날림의 극치가 되고 있는 듯한... [아니까 쓰기나 해.] (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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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화. (매일 매일 귀찮다! 퍽!)
잠시 후, 5명은 마을로 들어섰다. 멀리서 볼 때는 그냥 마을이었으나, 지금 보니 꽤나 번화한 마을이였다. 한 마디로 성 없는 도시라 할 수 있겠다.
"굉장하군요."
"뭐, 우리는 이런 마을을 본 적이 없으니까."
"......"
"크흐흐... 여기다가 데몬 시드를 날려볼까..."
《무서운 말만 하는 군요. 당신은 이상한 사람입니다.》
"내가 뭘 하든 넌 무슨 상관이냐!"
《제 맘입니다.》
"크으으..."
아직도 랏은 어둠의 힘을 개방한 휴유증이 낫지 않았지만, 그들은 우선 여관을 잡기 위해 한 사람을 잡고 물었다.
"여기에 여관이 어디 있습니까?"
"여관이요? 여기는 여행객이 그리 많지는 않으니 1개 밖에 없습니다. 저기에 있는 여관이지요."
그 사람이 가리킨 여관의 이름은 '마을 유일의 여관'. 정말 사실적인 이름이였다.
"여관 이름이 정말 독특하군요."
"여관 이름이 독특하든 독특하지 않든 들어가서 방이나 잡자고."
5명은 여관으로 다가갔다. 여관은 여행객들이 그래도 좀 있는지 3층이였으며, 1층당 창문 6개 정도가 붙어있었다. 마구간도 있었고, 1층에 술집도 있는 좋은 여관이였다.
"어서옵쇼! 방 아니면 식사?"
갑자기 15,6 되보이는 소년이 나왔다.
"아, 4인용 방이 있습니까?"
랏이 말했다. 휴유증이 없어진 건지 그저 가장하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다.
《왜 4인용입니까?》
"그쪽은 알아서 잡으시지?"
《...... 이기적이군요.》
"상관없어."
아닌 것 같군. 그저 가장한 것 같다.
"저희 쪽도 상관없습니다. 4인용은 없고, 3인용과 1인용이 있으니 그 쪽으로 하시겠습니까?"
"뭐, 그러지."
"식사는 하시겠습니까?"
그러고 보니 지금은 저녁시간인가보다. 모두들 배가 고프다. 게다가 해도 저물었고.
"하겠습니다."
"안으로 드시지요."
안에는 4인용 테이블이 14개 정도 있었는데, 반 정도 차있었고, 2명이 혼자서 쓰고 있었다. 그리고 바가 있었고, 바에는 5개의 개인용 의자가 있었으며, 바텐더가 열심히 술을 나르고 있었다.
"저기에 앉지."
greenstar가 가리킨 곳은 구석쪽이였다. 바와도 거리가 먼 곳 이였다.
"여기 메뉴판입니다. 그러면 저는 열쇠를 가지러 가겠습니다."
"그러세요."
"뭘 먹죠?"
"자기 마음 아닌가요? 폭시님."
"아, 그러면 저는 여기 정식을..."
"저도 정식으로 하겠습니다."
"나도 정식."
"그쪽은요? 카르타민님?"
"저는... 색다른 것으로 이걸 먹겠습니다."
"?"
"이게 뭐지?"
"저도 모르겠는데요?"
그가 가리킨 요리는 그림만 나와있는 것이였는데, 빨갛고, 노랗고, 파랗고, 초록색에다가 보라색까지 곁들여 있는 요리였다.
"이름이 없는데요?"
"하여튼 저는 이걸 먹겠습니다."
"여기 열쇠 가져왔습니다. 무엇을 드시겠습니까?"
딱 맞쳐 온듯, 소년은 열쇠를 가져와 랏에게 주었다.
"정식 3개하고 이거 하나요."
"이, 이거요?"
"네. 뭔가 잘못 되었나요?"
"아, 아닙니다. 곧 기다리세요. 가져오겠습니다."
그리고 소년은 주문된 음식을 알리러 갔다.
"그러고 보니 엘리미넬이 안 보이네요?"
"다른 데로 갔나 봅니다."
"무신경하군요. 랏님."
"상관 없습니다."
"......"
갑자기 온 정적. 그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3명. 주위를 둘러보는 greenstar.
"식사 가져왔습니다."
"어이, 너."
"네?"
"저기 저 사람은 누구냐."
"아... 저 사람이요? 저 사람은 아까 누구를 기다린다고 했는데요?"
"몇 명이나?"
"어... 5명이라고 했는데요?"
"greenstar님 왜 그러십니까?"
"아. 아까부터 우리를 계속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진짜..."
"돌아보지 마세요."
greenstar는 폭시가 돌아보려는 것을 제지하였다. 자신이 들켰다는 것을 알면 그만 둘 테니까 말이다. greenstar가 가리킨 존재는 흰 두건을 머리에 쓰고, 그 위에 검은 로브를 뒤집어 쓰고 있었다. 그래서 얼굴이나 다른 생김새는 알아볼 수 없었다.
"아마 저 녀석은 우리를 기다린 것 같습니다."
"아니, 우리랑 엘리미넬이겠지요."
《저는 여기 있습니다.》
"에, 엘리미넬님."
갑자기 엘리미넬이 나타난 것에 대해 4명은 놀랐다.
"왜 여기 온거지."
《그저 바람따라 왔다고나 할까요.》
"저 사람은 누구입니까?"
《아, 이리로 오세요. 스펙터님.》
"에에?"
"저, 저 사람이 스펙터님이란 말입니까?"
《네. 스펙터님 입니다.》
스펙터는 5명이서 얘기할 동안 다가왔다.
"안녕하십니까."
하면서 벗은 로브 사이에서 스펙터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다.
"스, 스펙터님이 여기에 왜..."
"아, 저는 NPC입니다. 당신들에게 정보와 아티펙트를 줄 사람이지요."
"이거 참, NPC라면 더 자연스럽게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좀 어색해 보이는 대요."
"어차피 게임 아닙니까. 자유도 높은 게임. NPC가 무슨 말을 하든 elphian님은 상관 안 할겁니다."
"그렇군요..."
"그런데 엘리미넬과는 무슨 사이입니까."
"아, 같은 NPC니까 당연히 알지요."
"그렇군요..."
폭시와 스펙터가 별로 의미 없는 대화를 할 때 greenstar는 묵묵히 음식을 먹고 있었고, 카르타민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으며, 랏은 주위를 둘러보며 음식을 먹고 있었다.
"그런데 그 정보와 아티펙트가 무엇입니까."
"아, 여기서 가능한 한 빨리 나가시라는 겁니다. 곧 있으면 사신의 언데드들이 들어올 것 같군요."
"사신의 언데드?"
"네. 아크 리치 나이트 10부대와 스켈톤 10억이 여기로 오고 있습니다. 2시간이면 도착할 듯 하군요."
"스.. 스켈톤 10억?"
어찌 스켈톤 10억만 생각하느뇨. 아크 리치 나이트 10부대라면 아크 리치 나이트 500명과 로열 리치 나이트 10명일 텐데, 그렇다면 스켈톤 10억 우습지도 않은 숫자이다. 마을 하나에 그런 병력을 동원하다니, elphian. 역시 할 일 없는 녀석이다.
"네. 그리고 혹시 싸우시는 것을 생각해 두고, 이 아이템을 가지고 왔습니다."
스펙터가 내민 아이템, 엄밀히 말하면 아이템들은 구슬과 펜던트였다.
"이게 무엇이지요?"
"매스 텔레포트 구슬입니다. 그리고 이 펜던트는 죽음의 마법에 어느 정도 면역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겁니다."
저 말에 의하면 싸우다가 비상시에 죽음의 마법 '어느 정도'를 막고 매스 텔레포트를 사용하라 이 말이다. 한 마디에 튀는 데 유용한 아티펙드들인 것이다. 카르타민과 스펙터가 이런 의미 있는 대화를 할 동안에 greenstar는 다 먹고 랏과 함께 방으로 올라갔으며, 폭시는 반 정도 먹었다.
"그러면 지금은 이걸 먹어야 겠군요."
하면서 카르타민은 자신의 접시를 가까이에 가져다 놓았다.
"...... 먹지 않을 게 더 좋을 지도..."
스펙터의 혼잣말을 들었으면 좋겠으나 아깝게도 카르타민은 못 들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버무려서 입에 다가 가져갔다. 그리고...
털썩.
카르타민은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스펙터님. 저게 뭐였지요?》
"아. 저거요? 보라색은 독버섯이였고, 초록색은 감자 싹이였으며, 노란색은 겨자에 식초를 곁들인 노란 피망이였고, 빨간 색은 고추장에 볶은 빨간 피망입니다. 여기에 곁들인 양념은 투명한 시약이였지요. 이것입니다."
하며 꺼낸 시약에는 '맵고 신 맛 증폭'이라고 써져 있었다. 그렇다면 지금쯤 카르타민은 사경을 해메고 있으리라.
《상당히 무서운 음식이군요.》
"여기만의 장난입니다. 단, 손님들은 그걸 모르고 있을 뿐이지요. 후훗."
《......》
상당히 무서운 곳이다. 저런 걸 음식으로 주다니...
"저 사람이 저러고 있으니 이제 2시간 후면 쳐들어 오겠군요."
《그러게 말입니다.》
그 말과 함께 둘은 사라졌다. 그 때 폭시는 뭐하고 있었냐고? 카르타민이 쓰러진 것을 방으로 끌고 갔다. 그래서 모든 의미 있는 정보를 듣지 못했다. 그 이유로 그들은 2시간 후에 언데드들을 보게 되리라... 그리고 이게 다 elphian의 계략에 의한 스펙터와 엘리미넬의 의도적인 행동이였다면 그들은 스펙터와 엘리미넬, 그리고 궁극적으로 elphian을 삶고 끓여서 잘라 뜯어 씹어 먹고 싶었을 것이다.
"웅? 누가 내 얘기하나?"
이런 elphian을 말이다.
-그들이 절대 몰랐던 이야기.-
『잘 되가냐?』
《몰라.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니 속을 알면 내가 신이게.》
『그래도 잘 해봐라. 스펙터님께 지시를 다 내렸으니 너는 그때 나타나기만 하면 되.』
그랬다. 4명이 여관으로 들어갔을 때, 엘리미넬은 한적한 대로 가서 elphian과 대화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greenstar가 발견하도록 스펙터는 노골적으로 쳐다 보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쯤 들켰을 거야. 가봐.』
《O.K. 그럼 끊는다.》
뚝.
그리고 엘리미넬은 여관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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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 제가 말했습니까? 엘리미넬은 남자입니다. [그래그래.] (퍽!) 악의 주인공은 나중에야 나오게 생겼습니다. [그래그래.] (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