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경에 퍼왔던 글이 백드럼이라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_-
검색을 해밨더니 엄청난 백드럼이더군요..0 - 0 (자랑하냐..-_-)
..앞으로는 검색하고 올리겠습니다...(타아앙)



어제 저녁에 된장찌개가 올라와 있었습니다.
제가 학원 간 새에 끓여 놓은 된장찌개...
그 구수한 내와 함께 저의 잡담도 시작합니다..-_-

이 글은 펌글이 아니라 잡담입니다.잡담이구요.(맞는다)

저는 올해 중 2 들어가는 한 꼬마애입니다..;;
나이는 만으로 13살이고 성별은 여성입니다..-_-;;
그런데 꼬마라 불리는 이유는-키가 작기 때문입니다..-_-;;;
오죽하면 학원에서도 친구(산에 갔던 친구)와 같이 있으면

"언니가 동생 챙겨 줘야지?안그래?"  -_-;;;;
저의 취미는 요리입니다.
분명히 엄마는 회사를 다니시지 않는데두요.
저는 요리를 하면서 이상하게 기쁘고 재미있더군요...
그 말을 들은 한 친구 왈.

"팔자 좋네..=_= 누구는 요리 하고 싶어서 하냐.뜨블..(양해;;) -_ㅠ"

또 다른 친구 왈.(산에 갔던 친구)

"-_-;; 니가 내 묜상이랑 한달만 바꿔 살아볼래?..휴..좋겠다..-_ㅠ"

-_-;;;;;;   나머지는 생략합니다..;;


제가 맨 처음 된장찌개에 손을 댄 것은 6학년 때였습니다.엄마가 추석때 일을 많이 하셔서 녹초 상태가 되자 제가 요리책을 보며 된장찌개를 끓였는데.
그 때는 못 먹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_- 오히려 맛있다는(작은엄마..)
분도 계시더군요..;;;
철없는 그때는 마냥 좋았답니다.

(이제서야 말씀드리지만 작은엄마...빈소리인거 저도 이제 안답니다..-_-a
다음에는 맛없으면 정말 맛없다고 하세요..-_-)

사건이 터진 건 된장찌개를 2번째 끓여봤던 날.(6학년 겨울방학)

엄마는 그 추운 날에 동창회 가시고,저는 텔레비젼만 보고 있었습니다.
학원도 갔다와서 할일이 없는 상태.

식탁에는 엄마가 놓고 간 돈이 있었지만 그날따라 된장찌개를 끓이고 싶었습니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버섯,감자,멸치,두부,호박,양파,콩나물,파,마늘 등이 있더군요.

"앗싸아.. ㅇ ㅅ ㅇ "

과정은 생략합니다.단지 이것만 말하겠습니다.40분후 간을 봤습니다.
그때 맛이 참 좋더군요..-_-


"젠장.. ; ㅁ ; " 이게 된장찌개인지 감자찌개인지...-_-;;

너무 싱거워 된장을 더 넣었습니다.

"쿨럭..-_-" 너무 짜 물 4컵을 더 먹어야 정신을 차릴수 있었습니다.

물 더 붓고 더 끓였습니다.

"젠장...; ㅁ ; " -_-;;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자그마했던 뚝배기는 큰 냄비로 바뀌었습니다..;;
뚝배기는 기껏해야 1리터 남짓인데 그 뚝배기는 2리터,
아니 지금 보니 4리터까지 들어갈 것 같습니다..-_-;;;

집에 있는 제일 큰 숟가락으로도 잘 안되더군요..-_-;;

그 때 지옥의 문을 여는 소리.. "띵동-♩" -_-;;;

"웬 된장찌개야??니가 끓였니?" -_-;;;;;

"으응..먹어봐.." "(후르릅)"

"...맛있어???먹을 만 해?"  "-_- 버리라..-_-;"


그 날...저는 죽지 않을만큼만 맞았답니다..-_-;;;
된장땜에 울 날이 다시 올는지... ; ㅇ ;


-그 후 의 이야기-

다시는 실패를 않겠어...중 1때 올라오면서 한 각오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중학교 입학한 후 1주일 후였답니다...-_-


엄마가 안방에서 멍하니 앉아 계시더군요.
학원에서 방금 돌아온 저는 상황파악이 되지 않아

"엄마!!!바압..."  "1분후 상황파악이 되었습니다.
잔소리꾼인 우리 할머니에게 꾸중을 듣고 저렇게 계시는 것을요.
그래서 엄마 몰래 앞치마 맸습니다!!-_-

제거 지금 할 줄 아는 요리는 된장찌개,라면(-_-)계란후라이,계란찜,계란지단,
주먹밥,볶음밥,멸치볶음,생선구이,닭요리..(그만 해라;;자랑하는거도 아닌데;;)

근데 그 당시에는 계란요리,된장찌개,주먹밥이 전부였답니다;;;

저는 엄마를 위해 당당히 계란찜과 된장찌개를 했더랬습니다..-_-
다행히 밥솥에 밥은 있고 재료도 다 있더군요.


계란찜은 간이 맞았지만 문제는 된장찌개였습니다.;;;
저번과 같은 실수를 하기 싫어서이겠죠;;;

'이번에 한번 더 감자찌개를 만들면,난 정말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려야 해..'
이런 각오로 실고추를 썰었답니다..;;

"간이 맞나;;;엄마아!!"

이미 엄마는 식탁에 앉아 수저를 드셨습니다..;;;
그것에 눌려 된장찌개를 간도 안 보고 그냥 식탁에 놓았습니다.;;

엄마가 된장찌개를 드시는 그 순간 (정확히) 4초동안 경직했습니다..;;

"..엄마,맛있어?"  "..이거 니가 끝였니???"  "응.."

"엄청 맛있다!!앞으로 된장찌개 니가 끓이거라..-_-"  -_-;;;;


어쨌든 그 날 모든 그릇은 비워졌고 잘 먹었답니다..^^
그날 밤 잠이 안와서 자는척 하고 있는데 이런 소리가 들리더군요..-_-


"hhj가 당신보다 훨 나아..-_-+"  "나도 맘만 먹으면 저런거 할 수 있어!-_-"

"그럼 지금 해봐..-_-"  "흐미..-_-"


"...이번 주말엔 hhj가 좋아하는 치킨이나 사 주자고..."

그 날 이후 이틀 후,저는 치킨 한마리와 게임씨디를 들고 당당히 집에 엄마손을 붙잡고 집에 올 수 있었답니다..^^

그러나 그것들보다 저를 정말 기쁘게 한 건 엄마의 그 칭찬이었답니다..^^


된장찌개는 맛있었지만 제가 회상을 많이 했나 보네요..(알면 앞으로 하지 마.)
휴우,정말 압박 심하네요;;;(퍼어억)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_- __ -_-

거기 계신 분들,후라이팬 치워주세요-(후라이팬에 정통으로 면상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