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발매전 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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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 테스트판과 발매판의 차이가 가장 컸던 KOF

KOF'96은, 베타 테스트 시의 데이터와 발매판의 데이터 차이가 가장
큰 게임으로 현재까지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베타 테스트판 KOF'96의 특징은...(사내 알파 테스트등도 포함해서)

1) 매츄어, 바이스가 캐릭터 셀렉트 화면에 없었음 (발매 한 달 전까지도
그랬음...)
2) '97에 처음 나온 초필살기들이 사용가능했음. 갤러티카 팬텀이라든가
쿄의 무식등...기스님의 경우 데들리 레이브도 있었음.
3) 그 외, 몇가지 히트 판정 및 기술 사용 조정이 거의 발매직전까지
이루어졌음.

KOF'96 음성 데이터를 보면, '갤러티카 팬텀~'이라든가 무식의 대사,
'데들리 레이브~'등의 음성이 남아 있습니다. OST의 캐릭터 보이스에도
있던가...

매츄어, 바이스건은 정말 개발자들도 땀나는 일이었다고 회상하고 있더
군요. '95 시절엔 지진 (고베 지진)때문에 당시까지 기획, 개발되었던
데이터가 몽땅 날라갈 뻔했던 대 불상사 이후 두 번째로 땀나는 일이
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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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 선택건

KOF'95에서 선택 가능했던 중간 보스 사이슈와 최종 보스 루갈...
KOF'96에서도 원래 개발당시에는 중간 보스 치즈루와 최종 보스 게닛츠의
선택이 가능하도록 기획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최종 발매 직전에 '불가'쪽으로 방향이 틀어져서...결국
업소용과 가정용 카트릿지판에선 선택불가. (MVS 발매시에 가정용 카트
릿지 데이터도 같이 수록하기 때문임. KOF'98의 경우 업소에서는 보스
루갈을 고르지 못하도록 락을 건 것)

하지만 발매직전까지도 플레이 가능 캐릭터로 만들 심산이었기에...
치즈루와 게닛츠의 플레이시 연출, 그러니까 배경에 기다리고 서있는
모습이나 동작, 혹은 오사카 스테이지에서의 대형 TV 화면 그래픽등이
모두 완성되어 있었고, 단지 엔딩만 완성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KOF'96 발매 후에 어느 정도 시기가 흐르고 보급된 이른바
'개조판' KOF'96 에서, 다른 연출은 다 같아도 엔딩만 불완전하게 이
개조판, 저 개조판 약간씩 다르게 나오는 것입니다.
(어떤 건 일러스트만 나오고...어떤 건 투명 판토마임을 하고...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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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발매후...

발매후에도 재미있는 현상은 여러가지 발견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플레이어는 불가능한 기술 (베니마루의 베니마루 코레더 후
전용 다운공격)이나, 특정 캐릭터에게만 더 큰 효과가 나는 필살기 or
던지기 (vs Mr.BIG 시에 최번개의 진! 초절용권진공참은 구석 2히트,
김갑환의 D버튼 던지기는 최번개에게 두 배 데미지, 클락에게만 되는
베니마루 코레더 후 앉아 약 발 추가 히트, 베니마루 D버튼 던지기는
랄프에게만 두 배 데미지 등등), 굉장한 다단히트 현상, 이상한 기술
(뒤로 달리기 같은)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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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KOF'96은 이 외에도 매우 과도기적인 작품으로서, 또한 대변혁을
시도한 SNK의 시리즈 세번째 작품중에 가장 안 망한 작품으로서 (...)
그 외에도 당시의 온갖 구설수나 화제등으로 아직도 기억에 남는 작품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시리즈중 가장 인상적인 BGM이나 기스님의 유일한 출전
작품 (스트라이커로만 나오는 거 말고...;)...뭐, 이런 걸로도 기억에
남기는 하지만 기억에만 남고 어째 플레이는 잘 안 하는군요.

하여간 KOF'96에 관심있으신 분께 재미있는 이야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출처:Gam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