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그족에서 나 하나면 몇시간,아니 몇분안에
온 지도를 다 저그족의 소유로 할수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우리를 잊고 드론이 제일 중요하다고 하고있다.

그런 말 들으면 얼마나 속상한지 모른다. 드론의 초기모습도 나고,
데뷔모습도 나다. 그 이상한 강아지들 나오는 스포닝 풀인가
그걸로 변신하는건 드론이다. 인정한다. 하지만 그 드론으로
변하는건 바로 나란말이다. 나!!

몇몇 프로토스 유저들, 나 알고있다.. 난 처음에 너무 반가웠다.
그래서 프로토스 기지로 기어갔다. 몇개월 후 도착했다. 이럴수가!
프로토스 유저들이 날 아는이유는 리버때문이었다.

그 치밀어오르는 화는 어쩔수없었다.
기지 돌아와서 홧김에 드론몰래
가스흡입하고 헤롱거리다가 그만 발톱없는 드론을
탄생시킨적도 있다.

우리들은 하지만 엄청난 장점을 가지고있다!!
작년 겨울, 감기에 걸린 히드라때문에 온 동네가
시끌시끌 전멸위기였다. 하지만 방어력 10의 우리는 손상조차 입지않고
잘 살아왔고, 그간에 케리건도 키웠다.

오버마인드? 웃기지마라 그 눈밖에 없는놈이 뭐가 대단한가.
우리가 그 오버마인드랑 오버로드때문에 맘대로 행동은 못하지만
행동하면 우리 군대를 위해 열심히 앞에서 맞아줄 용기있다.

다크템플러,리버,시즈모드탱크..
다 나의 갑각을 뚫는데 엄청난 시간을 소비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왜 나를 잊고 사는가!!

미네랄 찌꺼기 잔뜩묻은 용접기 들고다니는 코파기선수 SCV,
몸집은 조그만게 괜히 남 집에서 노닥거리다가
강아지나오면 도망치는 프로브.
우리가 은인인줄도 모르고 가스흡입 한번했다고
케리건한테 데려가 사이오닉 남발로 사형시키는
드론.

모두들 나쁜놈들이다. 특히 우리가 가스흡입하는게 뭐가 어떻다는 건가?
마약은 나쁜거라는거 안다. 특히 우리자식들이 피땀흘려 얻는
가스를 몰래 흡입하고, 먹는거 죄악인거 안다. 하지만 우리에게도
삶의 즐거움이 있어야한다. 밤새도록 쉬지않고 움직이다가
변신하는 우리에게 삶의 즐거움은 없어진지 오래다.

우리 아버지는 레어로 변신하려고 둥글둥글하게 변한 해처리를
보고 놀라서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
어머니는 자기 자식인 드론이
성큰콜로니라는 미식가로 변신한걸 보고 놀라 기절하셨다.

특히 오버로드, 느릿느릿한것이 되게 짜증난다.
맨날 우리 위를 돌아다니며 콰아악~!하고 이상한 소리를 낸다.
그거 듣는게 작년 히드라 감기사건보다 더 최악이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우리를 너무 무시하지 마라.
히드라 감기걸렸을때 살아남는것도 우리뿐이고,
저글링 아드레날린 생겼을때 살아남는것도 우리,
특히나 몰래 스팀팩 사서 미친듯이 쏘기만 하는 마린들
부터 살아남는건 오직 하나, 우리들 뿐이란 말씀이시다!!

앞으로 모든 스타크래프트 유저들 명심하라.
저그족의 부모님이 바로 우리 라바들이라는것을-!

그리고 테란!! 변신하는 우리들 훔쳐다가 술안주로 쓰지마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