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구나 유리야...내가 이런 몸만 아니었어도..」
「아빠, 그런말은 하지 않기로 했잖아요.」
「여한이 있다면.극한류 삼대째의 얼굴도 못보고 세상을 뜨는게..쿨럭쿨럭!」
「싸부님,무리하면 안된다 아입니꺼.」
저번 KOF 개최중에 타쿠마 사카자키가 습격당하고 나서 제법 시간이 흘렀다.
거기다 악재가 겹쳐 이번 대회의 개최 시기에 가르시아 재벌의 중요한 프로젝트가 진행 되어 로버트 가르시아가 KOF에 참가 할수 없게 되었다.
이대로는 료와 유리의 참가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렇게 되어서, 좀 도와주지 않겠나 킹······ 」
전화 너머로 들려 오는 타쿠마의 음성이 힘이 없고 허약했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까지 생각하면서 꽃다발을 들고 병원에 달려 든 킹이었다.
하지만, 막상 문병을 와 보니 아무래도 상황이 이상하다.
일년 가깝게 입원 한 타쿠마의 혈색은 묘하게 좋았고, 근육도 전혀 쇠약해지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간병을 하느라 피로로 여위었다고 말하는 유리도 마찬가지로 건강 그 자체.
「...어쨌든 문병 꽃이야.장식해 둬」
「신경쓰게 해서 미안하구나 킹....그 꽃이 모두 졌을 때, 나의 생명도 같이 지겠지...」
「아빠, 그런 마음 약한 말은 하지마!」
「아, 결국 나는 극한류 삼대째의 얼굴도 못보고 가는구나...」
그 때, 덩치가 큰 간호사가, 병실에 갑자기 들이닥치며 말했다.
「어머나 사카자키씨, 오늘은 어쩐일이세요?」
「예? 뭐..뭐가.........」
「언제나 씩씩하시던 사카자키 씨가, 오늘따라 이상하네요」
「쿨럭쿨럭, 그렇지 않소!!쿨럭쿨럭!!」
「그..그래요, 이것은 그.......그래! 초가 모두 불타기 전의 마지막 빛같은거!」
「안된다! 사부님의 여생이 얼마 안남았다니! 말도 안된데이!」
「당신들..······」
킹은 눈을 지그시 감고 머리를 흔들었다」
「사카자키씨, 검진 시간입니다」
방금전에 들어왔던 간호사와는 다른 간호사가 왔다.
(제기랄, 어째서 간호사들이 연달아 오는거야!)
(병원이니까 당연하잖아!)
간호사는 로버트의 애타는 심정에는 아랑곳없이, 타쿠마의 입에 사무적으로 체온계를 물렸다.
「그러고 보니 사카자키씨?」
「무..무슨일입니까?」
「최근, 병원의 식사가 부족한지, 밤이 되면 병원을 빠져 나가서, 앞에있는 편의점에 드나드는 사람이 있는 것 같은데, 혹시 아시는거 없나요?」
「저..전혀! 짐작도 가지 읺는구려!」
「그 사람은 얼굴을 숨기려고, 천구 가면을 뒤집어 쓰고 다닌다던데.. 그런데도 정말로 모르세요?」
「음.나는 모르네」
간호사가 말하기를, 천구 가면의 환자는 발군의 운동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서, 2미터는 될법한 병원의 게이트를 가볍게 뛰어넘어 편의점에 가서는 메밀국수를 사먹는다고 한다.
그리고 체온의 결과는 36도 5.보통 체온중의 보통 체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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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을 갔더니 이렇던데....」
「미안해 킹, 정말로 미안! ······그 바보 아버지와 바보 여동생에 최강의 바보 호랑이 아들이다!!」
일가족을 바보라고 부르면서, 료는 킹에게 고개를 숙였다.
「뭐, 됐어, 그것보다 변함 없이 수행벌레인거 같네?」
「응?....아,지금, 연습생은 돌아간 참이다.이제 부턴 나의 시간이야」
싸움이 끝난 도장은, 약간의 신성한 분위기가 있었다.
구석구석까지 쓸어 깨끗한 마루.
쥐죽은 듯이 조용한 공간
「그런데, 실제로 타쿠마씨의 용태는 어떤거야? 입원하고 있는 이상, 어딘가 나쁘겠지?」
「저번 대회때, 습격당한 상처말야? 그건 눈 깜짝할 사이에 완치되서 퇴원했지. 이번은 검사 입원이다」
「검사?」
「아버지도 나이가 있으니까.종합검진도 겸해서 일주일간 병원에 입원시킨거야. 조사혈당치라든가 간기능이라든가, 아무튼 덕분에 조용한 날들을 보내고 있어」
「너무 한가하면, 또 이번 같은 일을 꾸밀지도..」
「.....그것도 그렇군..」
회화가 중단되면, 정적이 거슬린다.
료는 어느새, 대화거리를 찾아 여기저기에 시선을 움직이고 있었다.
「아무튼 아버지의 컨디션이 안좋은건 사실이고, 로버트가 KOF에 못나가는것도 거짓말은 아닌 것 같다. 나와 유리로는 멤버가 부족하고, 문하생중에 KOF에 데리고 갈 수 있는 녀석도 없고...」
「자, 그럼 어떡할건데?」
「올해는 포기하려고, 마침 좋은 기회다.이제 나도 도장 경영에 정진해도 괜찮을까라고 생각중이고.」
「······흐응...」
모든 창이 열려진 도장에, 바람이 불었다.
「료는 , 「극한」에 드디어 도달한거야?」
「응?」
「여기는 극한류의 도장이잖아? 이젠 극한의 힘을 몸에 익힐때도 되지 않았어? 」
「그럴리가 없잖아 킹」
료는 말했다.무도의 길은 길고도 깊다.나 같은 것은 아직도 멀었다. 쌓지 않으면 안 되는 수행과 실전은 산만큼 있다······.
「자 그럼 싸워야지.너 답지 않잖아. KOF 정도 레벨이 높은 격투 대회가, 자주 열리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멤버가...」
「료, 여기선 솔직하게 「도와줘」라고 말해도 되는거야.」
「.......그렇군..미안하다 킹.이번도 잘 부탁한다」
-다시 타쿠마가 입원한 병실
「과연 킹 언니!! 유리의 교묘한 연기에도 속지 않다니....」
「나도 이대로는, 진짜로 극한류 삼대째의 얼굴도 못보고 세상을 뜨겠구나...」
「그라모 사부님! 극한류 삼대째는 내랑 유리가 만들어 보겠십니더!」
「사카자키씨, 병실에서 정권찌르기는 하지 마세요!」
「어쨌든 다음 방법이다.두 사람 모두, 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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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엔딩이 졸라 진지하길래 뭔가 했더니 니들이 다 그렇지 뭐 ㅠ_ㅠ
출처 : 배틀페이지 or c-r-a-c-k-ER (http://axelsaga.egloos.com)
메밀국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