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학교 음악 선생님이 상당히 히스테릭하세요
한 아이가 단소를 잘못 해서 떨어 뜨린것 같고 애를 개패듯이 패지를 않나
반주자(이것도 자기가 멋대로 정함)가 피아노 못친다고 10분동안 짜증을 내지를 않나.. 여하튼 매우 히스테릭하십니다
문제는 오늘 학교 음악시간에 터졌습니다.
오늘 음악시간에 단소시험을 봤습니다. 저는 연습을 하지 않고 아침에 가서 졸래 했죠. 남자 아이들 중에서 단소를 소리도 못내는 애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선생님 께서 소리를 못내는 애들을 다 앞에다 꿇어 앉여 놓으셔습니다
문제는 여기부터 였죠.
단소를 소리를 못내서 나와 있는애 한명이 시험을 볼 아이를 툭 건드렸습니다
흔한 친구들 끼리의 장난이죠. 근데 그 아이가 좀 심하게 반응을 했고
음악 선생님 께서 단소로 아이에게 엄청난 굴욕감을 주는 말과 함께
엄청 패셨습니다. 그 아이는 팔에 정말 엄청 부은 멍을 하나 획득해 버렸다죠.
또 반주자 아이에게 그 아이가 전혀 쳐보지 못한 곡(맨날 이런식)을 쳐보라고 하시더군요. 당연히 처음부터는 못치죠. 조금 버벅대고 있는데 선생님께서 그아이에게 자기가 손수 가르쳐 주신 것처럼 엄청 짜증을 내시면서 아이에게 그것도 못치냐라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또 기분이 나빠지셨는지 그 단소 소리를 못낸 아이들을 갑자기 엎드려 뻗혀 를 시키 시더니, 단소로패시더군요. 문제는 평소에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으셨던 아이들을 정말 개패듯이 패시더군요, 아이들에게 엄청난 굴욕감을 주는 말씀을 던지시 면서요.
저는 이문제가 정말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저희 담임 선생님께 말씀을 드렸습니다. 정말 용기를 쥐어짜서 말이죠.
담임선생님은 알았다고 하시더군요.
종례시간이 왔습니다.
저는 담임 선생님께서 어떤 말씀을 할지 내심 가슴을 조렸습니다
담임 선생님께서 말을 엄청 길게 하시더군요.
대충 줄여보자면 이렇습니다.
"이런 저런 성격을 가지신 선생님이 계시다 순한 성격을 가진 분도 계시고 좀 안 좋은 성격을 가지신 분도 계신다. 일단 집에서 연습을 안해온 너희들에게도 잘못이 있잕니. 너희들이 맞춰드려라."
저는 정말 제 귀를 의심하고 싶었습니다.
저 줄인말에 들어가지 않은 말에 이런말도 있었죠
"같은 선생님으로서 선생님이 다른 선생님께 그런 말 하기 그렇잖니"
...물론 선생님들 사이에도 관례 그리고 약간의 불문율 같은 것 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걸 부정하는건 아닙니다. 선생님도 나름대로 여러가지 고민을
하셨겠죠.
하지만 학생을 학생 대접도 해주시지 않는 선생님에게 맞추라니 그건 정말 이해를 할수 없었습니다. 아니 이해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그 선생님이 아이들을 패시면서 뭐라고 말씀하셨는지 아십니까?
"너희들은 사람 대접을 받을 가치도 없어!"
물론 단소를 연습해오지 않은 아이들도 잘못이 없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가 학생이긴 해도 엄연한 자아를 가진 인간이라는 동물
입니다. 인격 조차 보장받지 못하면서... 학교를 다니란 겁니까
이런 얘기를 분명 많은 분들에게 들어보긴 했지만 실제로 경험해 보긴 처음
이었습니다.
하아.. 정말.. 그 선생님이 아이들을 때리면서 하셨던 말씀이 뇌리를 떠나지 않군요.
[먼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