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전에 킹오브를 간만에 하고있는데

전화가 오더군요 .. 060..805-2313..인데 .. 설마 광고겠지 하고

호기심에 전화를 했습니다 [제가 저를 한심하게 여기는 이유중 하나가 이리 단순하다는거 -_-..]

연결음이 울린 후 ..

딸깍 소리가 나서 가만히 있었죠

'여보세요' 하고 소리가 날때까지 ..

그런데 아무말도 없더군요 ;; 그래서 먼저 얘기했죠 ... '여보세요'

그랬더니 피식 웃는게 아닌겝니까 -_-..

누구세요 했더니..

뭐?  미숙이 -_- ?? 간드러진 키보드 건반 다장조 세번째를 누른 여인네가

'미숙이~'... 이러더군요 -  -;;

당황, 황당, 열받음, 흥분됨[?]

어이가 없어서 .. '그게 누구시죠' 라고 정체를 밝혀랏 하고 얘기했더니

미숙이이~ 이러는... [정말 죽이고싶었습니다]

순간의 압박으로.. 할말이 없어서 .. '아 네..'하고 대답했습니다 ..

뭐하냐고 묻길래 그냥 있다그랬고

집이냐고 묻길래 집이라고 했습니다.

혼자냐고 묻길래 가족과 있다고했고

주위가 왜이리 조용하냐고 묻길래 내 방이라고 했습니다..

가족이랑 왜 같이잇냐고 했길래 어려서 아직 할수있는게 없어서

가족과 있다고 했습니다 .. 그 런 데...!

"그 나이가 뭐가 어려 ~ 애를 못낳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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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

"담배랑 술도 할줄 알고.. 여자친구도 생길수 있잖아~ 안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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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컥했습니다 _-_.. 이유도 없이 ..

순간 열받아서 .. 근데 이 ! 꽃이 피기전에 땅에묻혀있던 딱딱한것에 발달린女子야!

하고 말하려고 하는순간 ..

전화가 '뚝!' 끊기면서 문자가 오더군요..

'발신금액을 모두 사용....[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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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

당혹스러움과 황당함의 적절한 배합 ..

순간 땀이 삐질삐질.. 심장은 쿵쾅쿵쾅 .. 허허..

죽이고싶다..

※이 이야기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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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심장한 전화는 절대 하지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