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테이커 (I)
지금까지도 WWF에서 메인 이벤터로 활약하고 있는, 끈질긴 생명력의 언더테이커(Undertaker)는 무려 10년이 넘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WWF팬들의 깊은 사랑을 받아왔다. 데뷔 초반부터 '장의사' 이미지를 굳히며 "고히 잠들라(Rest In Peace)"라는 말을 남기곤 했던, WWF 캐릭터 중 가장 인상깊은 캐릭터로 남아있는 언더테이커, 그가 WWF에 데뷔한 것은 1990년 서바이버 시리즈에서 테드 디비아스(Ted DiBiase)의 미스테리 파트너로서였다.
* 이 내용은 한성민 님의 자료제공을 기초로 한 것입니다.
본명
마크 컬러웨이(Mark callaway)
키/몸무게
6피트 10인치(209센티미터)/328파운드(149킬로그램)
출신지
캘리포니아 데쓰 밸리(Death Valley)
태어난 날
1962년 3월 24일
레슬링 데뷔
1989년
WWF 데뷔
1990년 서바이버 시리즈
피니쉬 기술
래스트 라이드/ 툼스톤 파일드라이버
주요 기술
척슬램
타이틀 (2000년 8월 현재)
USWA Unified 챔피언, USWA Texas 챔피언, WWF 세계 챔피언(3회), WWF 태그팀 챔피언(3회)
언더테이커의 WWF 등장
언더테이커는 1989년 일본에서 레슬링을 시작하였고, 미국으로 건너가 USWA에서 USWA Unified 챔피언과 USWA Texas 챔피언 등을 지낸 뒤 NWA에서 민 마크 컬러스라는 이름으로 활약했다. WWF의 팻 패터슨에게 스카웃된 것은 1990년도의 일로, 언더테이커의 데뷔전은 서바이버 시리즈에서 있었다. 이 날 밀리언 달러 맨과 리듬 앤 블루스, 그리고 '미스테리 파트너'로 구성된 "밀리언 달러 팀"은, 더스티 로즈, 코코 비 웨어와 하트 파운데이션으로 구성된 "드림 팀"과 싸울 예정이었다. 밀리언 달러 맨이 그 '미스테리 파트너'를 소개하자, 장내는 일시에 조용해졌다. 검은 장의사 차림의 무시무시한 언더테이커는 경기가 시작되자 마자 코코 비 웨어(Koko B. Ware)를 탈락시켰으며, 링아웃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락커 룸까지 따라가 더스티 로즈를 공격하는 등, 그 전에는 볼 수 없었던 그의 특유의 파워풀함은 팬들에게 깊이 각인되고 있었다.
언더테이커의 매니저가 부드러운(?) 이미지의 브라더 라브에서 괴상한(?) 분위기의 폴 베어러로 바뀐 이후, 1991년 레슬매니아7에서 언더테이커는 한때 WWF에서 명성을 날렸던 수퍼플라이 지미 스누카(Superfly Jimmy Snuka)와 대적하였다. 언더테이커는 스누카를 일방적으로 공격하다가 필살기인 툼스톤 파일드라이버로 간단히 경기를 마쳤다. 섬머 슬램에 이르러, 언더테이커는 마초맨 랜디 새비지(Macho Man Randy Savage)와 엘리자베스의 결혼식 리셉션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린다. 언더테이커는 새비지를 공격하고, 제이크 "더 스네이크" 로버츠(Jake the Snake Roberts)는 코브라로 엘리자베스를 위협하는 등, 이들은 행복한 결혼식을 망치는 악당으로서 활약하고 있었다. 이로써 새비지와 로버츠 간의 악감정이 증폭되었고, 언더테이커는 뚜렷한 악역으로서 WWF에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었다.
출저-WRESTLING HOMEPAGE OF CHOI SEUNG MO
언더테이커 (II)
언더테이커의 WWF 타이틀 획득
1991년 서바이버시리즈에서 언더테이커는 WWF 챔피언 헐크 호건(Hulk Hogan)에게 도전한다. 언더테이커와 헐크 호간의 거대한 대립은 폴 베어러가 진행하던 토크 쇼(?) '퓨너럴 패럴'에서, 헐크 호간의 인터뷰 도중 뒤에 서 있던 관에서 갑자기 언더테이커가 등장, 릭 플레어와 함께 그를 공격함으로써 불붙기 시작했다. 경기는 백중세를 보이다 언더테이커의 툼스톤 파일드라이버를 맞고도 일어난 헐크 호간이 빅 붓을 성공시키고 레그 드롭을 시도하는 찰나, 릭 플레어(Ric Flair)가 호간을 방해하는 바람에 언더테이커가 승리로 끝나, 언더테이커는 WWF 등장 후 1년만에 첫번째 WWF 챔피언에 오른다. 그러나 1주일 뒤에 열린 "텍사스의 화요일(Tuesday In Texas)"에서 다시 헐크 호간에게 타이틀을 내주고 말았고, 언더테이커의 첫번째 WWF 타이틀은 이렇게 끝나버리게 된다. 그 뒤 언더테이커에게는 다시 타이틀 도전의 기회가 주어졌으니, 그 승자가 WWF 챔피언에 오르기로 약정된 1992년 로얄 럼블의 30인 로얄 럼블 경기가 그것이다. 그러나 20번째로 등장한 언더테이커는 헐크 호간의 클로스라인을 맞고 탈락하고 말았다.
한편, 레슬매니아8이 열리기 얼마 전, 제이크 로버츠가 랜디 새비지를 의자로 가격하려던 사이, 이를 방해한 것이 놀랍게도(!), 그 전에는 랜디 새비지의 편이었던 언더테이커였으니, 이로써 로버츠와 언더테이커의 연합은 깨져버리고 언더테이커는 선역 선수로 전환하게 된다. 놀라운 장면은 다시 '퓨너럴 패럴'에서 지속된다. 인터뷰 손님으로 등장한 제이크 로버츠는 언더테이커를 공격, 언더테이커의 한쪽 손을 관뚜껑으로 막아 움직이지 못하게 한 채로 무수한 의자공격을 퍼붓는다. 그러나 아무리 맞아도 곧바로 일어나는 언더테이커의 모습은 경악 그 자체였다. 레슬매니아8에서는 제이크 로버츠와 언더테이커의 경기가 열렸는데, 언더테이커는 로버츠의 필살기 DDT를 맞고도 끄떡 없었으며, 곧이어 링 밖에서 툼스톤으로 로버츠를 요리, 승리를 챙겼다.
얼마 뒤 1992년 섬머 슬램에서 언더테이커는 거한 카말라(Kamala)와 싸웠는데, 카말라를 툼스톤으로 공격하려던 찰나 카말라의 매니저가 개입하는 바람에 경기는 카말라의 자격상실로 끝나버렸고, 이들간의 재경기가 서바이버 시리즈에서 "관 경기(casket match)"라는 형태로 열렸다. 관 경기란 반칙이나 링아웃이 없고 상대를 관 안에 넣어야 승리하는 경기형태를 일컫는다. 팬들의 예측대로 언더테이커는 이 날 카말라를 손쉽게 누르고 또다시 승리를 챙겼고, 하비 윔플만이 빼앗아간 폴 베어러의 '납골단지'를 되찾아올 수 있었다. 이 납골단지는 언더테이커에게 특유한 마력을 부여하는 바로 그것이었다.
계속되는 '장의사'의 활약
언더테이커는 1993년 로얄 럼블의 30인 로얄 럼블 경기에 출전하였지만, 갑자기 이상 체질의 거구가 나타나 방해하기 시작했다. 하비 윔플만과 함께 나온 이 거구의 이름은 자이언트 곤잘레즈(Giant Gonzales)로서, 언더테이커가 곤잘레즈의 목에밖에 이르지 못할 정도로 키가 컸다. 언더테이커는 곤잘레즈 때문에 배틀로얄에서 탈락하였고, 레슬매니아9에서 복수전을 가졌지만 곤잘레즈의 반칙으로 이 경기도 무산되고 만다. 1993년 섬머 슬램에서는 이들간의 재경기가 '반칙도 링 아웃도 없는' 특이한 경기방식을 채택한 가운데 열렸는데, 언더테이커는 턴버클 위에서 몸을 날려 크로스 라인을 성공, 다시 승리를 낚게 된다.
언더테이커는 1993년 서바이버 시리즈에서 이른바 "미국 팀(All Americans)"과 "외국 연합(Foreign Fanatics)"의 경기에 출전하게 된다. "미국 팀"은 언더테이커와 함께 렉스 루거, 스테이너 브라더즈를 구성원으로 하고 있었고, "외국 연합 팀"은 요코주나, 루드빅 보거, 크러쉬, (퀘베커즈)의 재크스로 구성되었다. 이 경기는 언더테이커의 저력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언더테이커는 요코주나(Yokozuna)와 함께 링아웃되고 말았으나, "외국 연합 팀"의 온갖 공격을 한 몸에 맞고도 끄떡없이 재반격을 펼치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이다.
1994년 로얄 럼블에서 언더테이커는 WWF 챔피언 오코주나에게 "관 경기"로 도전, 두번째 WWF 타이틀 사냥에 나섰다. 언더테이커는 잘 싸웠지만 반칙이 없는 "관 경기"의 특성상, 10명도 넘는 악역 선수들이 요코주나를 도와 패배의 쓴잔을 마시고 만다. 요코주나를 위해 언더테이커가 특별히 준비한 거대한 관에는 언더테이커 자신이 누워 있었고, 그렇게 악역 선수들이 관을 끌고 퇴장하는 순간, 갑자기 조명이 꺼지며 타이탄 트론에 등장한 언더테이커는 "나는 부활한다"는 말을 남기고는 사라졌다.
이렇게 세월이 흘러 1994년 섬머 슬램의 메인 이벤트가 놀랍게도 "언더테이커 대 언더테이커"로 발표되는 '황당한 일'이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 즈음 언더테이커는 폴 베어러를 버리고 밀리언 달러 맨을 매니저로 삼아 악역으로 복귀하였는데, 이 '가짜' 언더테이커는 폴 베어러의 납골단지를 버리고 밀리언 달러 맨의 돈을 쫓아 나서는 등 '기괴한' 모습을 보이곤 했다. 경기에서는 먼저 밀리언 달러 맨이 언더테이커와 함께 등장하였고, 폴 베어러와 함께 언더테이커와 똑같은 모습의 "새 언더테이커"가 등장하게 된다. 이들 둘은 정말로 똑같았고, 둘을 구분할 수 있는 것은 발 부분의 색깔 뿐이었다. 이 경기에서 폴 베어러의 언더테이커가 밀리언 달러 맨의 언더테이커를 누르고 승리하고, 언더테이커는 이렇게 선역으로 전환되었는데, 일설에 따르면 밀리언 달러 맨의 언더테이커는 당시 WWF에 '채인즈'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브라이언 리가 분장한 것이라고 한다. 언더테이커는 1994년 서바이버 시리즈에서 요코주나와 다시 "관 경기"를 가져 통쾌한 승리를 거두었다.
언더테이커 (III)
도약하는 언더테이커
1995년 로얄 럼블에서 I.R.S.를 누른 언더테이커는 레슬매니아11에서 킹 콩 번디(King Kong Bundy)를, 섬머 슬램의 "관 경기"에서 카마(Kama)를 누르고 승리하였다. 부상으로 몇 주 휴식을 취한 언더테이커는 서바이버 시리즈에서 컴백, 메이블, 헌터 허스트 험즐리, 얀켐, 제리 로러 등 상대 팀 4명을 모두 탈락시키는 위력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12월의 "인 유어 하우스"에서 메이블(Mabel)을 무찌른 뒤, 그 때부터 브렛 하트(Bret Hart)와 디절(Diesel) 사이의 갈등관계에 개입하게 된다.
브렛 하트가 디절(Diesel)로부터 타이틀을 빼앗은 이래, 디절은 브렛 하트와의 재경기를 요구하고 있었다. 그러나 정작 1996년 로얄 럼블에서는 브렛 하트와 언더테이커의 WWF 챔피언쉽 경기가 열렸으니, 디절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경기 도중 갑자기 디절이 들어와 자기 대신 타이틀 도전권을 얻은 언더테이커를 공격하였고, 이로써 언더테이커의 타이틀 도전은 무산되고 말았다. 디절과 브렛 하트의 경기가 한 달 후의 "인 유어 하우스"에서 열리게 되는데, 이 날 골더스트에게 링 아웃 승리를 거둔 언더테이커는 갑자기 브렛 하트와 디절의 WWF 챔피언쉽 철창경기에서 링 아래에서 나타나 디절을 잡아 브렛의 승리에 공헌했다. 이로써 디절과 언더테이커의 경기가 레슬매니아12에서 열리게 되었고, 언더테이커는 디절의 피니쉬인 잭나이프 파워밤을 2번이나 맞고도 일어나 툼스톤 파일드라이버로 승리를 거두게 된다.
맨카인드, 골더스트와의 기나긴 대립
그 후 언더테이커는 맨카인드(Mankind), 골더스트(Goldust) 등 과 오랜 기간 동안 대적한다. 거의 1년간 언더테이커는 맨카인드, 골더스트와 싸웠는데 그 경기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전술한 바와 같이 2월의 경기에서 언더테이커는 골더스트를 링아웃으로 이겼다. 4월의 "굿 프렌즈, 베터 이너미즈"에서 언더테이커는 맨카인드에게 승리를 거두었으나, 5월의 "비웨어 오브 독"의 "관 경기"에서는 골더스트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6월 킹 오브 더 링에서 언더테이커는 맨카인드에게 패배했으며, 7월의 "인터내셔널 인시던트"에서는 골더스트와 싸워 무승부로 끝났다. 8월의 섬머 슬램에서 언더테이커는 맨카인드에게 또다시 패배하였고, 9월의 "마인드 게임즈"에서는 골더스트에게 승리를 거두었다. 10월의 "베리드 얼라이브"에서 언더테이커는 맨카인드와 복수전을 가져 승리하였고, 11월의 서바이버 시리즈에서 다시 맨카인드를 누르고 승리하였다. 언더테이커와 맨카인드의 경기는 다음 해 4월까지 계속된다.
이 중 8월 섬머 슬램에서 열린 이른바 '보일러 룸 브롤(Boiler Room Brawl)' 경기는 보일러 룸에서 경기를 시작, 폴 베어러에게 납골단지를 받아야 이기는 경기로, 지금까지고 언더테이커와 맨카인드의 가장 고전적인 경기로 알려져 있다. 이 날 폴 베어러가 언더테이커를 배신하는 바람에 언더테이커는 패배의 쓴잔을 마셔야 했고, 10월에 가서 또 하나의 고전적인 경기로 손꼽히는 '베리드 얼라이브 매치(Buried Alive Match)'를 맨카인드와 갖게 된다. 언더테이커는 이 '베리드 얼라이브 매치'를 승리로 이끌지만, 아마게돈과 브래드셔, 헌터 허스트 험즐리, 폴 베어러, 이그제큐터 등이 등장해 언더테이커를 파묻어버린다. 갑자기 번개가 치더니 언더테이커가 파뭍힌 그 땅에서 언더테이커의 손이 쑥 튀어나오는 유명한 장면이 바로 이 때의 장면이다. 이 중 이그제큐터와 12월 '잇츠 타임'에서 '아마게돈 룰'로 싸워, 언더테이커는 다시 승리를 거두며 1996년을 마감한다.
언더테이커 (IV)
언더테이커의 두번째 WWF 타이틀
1997년 로얄 럼블의 30인 배틀 로얄 경기에 출전한 언더테이커는 거의 마지막까지 살아남았으나, 스티브 오스틴(Steve Austin)이 탈락되었으면서도 심판이 못 보는 사이에 다시 들어와 언더테이커를 내보내는 바람에, 2월의 "파이널 포"에서 브렛 하트, 스티브 오스틴, 베이더와 함께 대적하게 되었다. 이 때 언더테이커는 브렛 하트에 의해 탈락되어 타이틀을 얻지 못했으나, 레슬매니아13에서 WWF 챔피언 사이코 시드(Sycho Sid)에게 도전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 언더테이커와 시드는 백중세의 경기를 펼치다가, 중간에 브렛 하트가 시드를 방해하는 틈을 타 언더테이커가 툼스톤을 먹이고 경기에서 승리, 드디어 통산 2회째 WWF 챔피언에 오르게 된다.
4월의 "리벤지 오브 더 테이커"에서 언더테이커는 맨카인드의 도전을 받아 힘겹게 승리한다. '러 이즈 워'에서 브리티쉬 불독의 도전을 받아 싸우던 언더테이커는 하트 파운데이션과 스티브 오스틴 사이의 대립에 휘말렸고, 그 결과 5월의 "콜드 데이 인 헬"에서 스티브 오스틴의 도전을 받아 어스틴의 필살기 스터너(stunner)까지 먹었으나 하트 파운데이션 멤버 브라이언 필맨(Brian Pillman)이 오스틴을 혼란시키는 와중에 툼스톤 파일드라이버를 성공시켜 타이틀을 방어한다. 6월의 "킹 오브 더 링"에서는 네이션 오브 다미네이션(Nation of Domination)의 리더 파룩 (Faarooq)과 싸워 승리했다. 네이션 오브 다미네이션은 이 때부터 붕괴의 조짐이 강하게 일어난다. 7월의 "커네이디언 스탬피드"에서는 다시 베이더(Vader)의 도전을 받아 타이틀을 방어했다.
숀 마이클즈와의 대결
1997년 섬머 슬램의 WWF 챔피언쉽 경기는 언더테이커 대 브렛 하트였고, 특별 심판으로 숀 마이클즈(Shawn Michaels)가 초대되었다. 브렛 하트가 의자로 언더테이커를 공격하였을 때, 심판 숀 마이클즈가 그 대응으로 브렛 하트를 의자로 치려는 사이, 이를 브렛이 살짝 피하는 바람에 언더테이커가 의자에 맞고 말았다. 경기 전 공정하게 판정하겠다고 맹세한 숀 마이클즈는 카운트 3을 세었고, 이 때문에 언더테이커는 브렛 하트에게 타이틀을 내주게 되었다.
이로써 숀 마이클즈와 언더테이커의 대립 시대가 열리게 된다. 숀 마이클즈와 언더테이커는 오랜 기간 동안 WWF에 몸담은 선수였지만, 이들 사이의 일대일 경기는 한 번도 열린 적이 없었다. 9월 "그라운드 제로"에서는 숀 마이클즈가 이리 저리 도망치다가 수많은 심판들이 엉뚱하게 엊어맞는 바람에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버렸고, 이 때문에 언더테이커는 숀 마이클즈가 도망가지 못하는 경기 형태를 제안하게 된다. 이것이 저 유명한 '헬 인 어 셀(Hell in a Cell)' 경기로, 소위 "독방(cell)" 안에 숀 마이클즈, 언더테이커, 심판, 그리고 카메라맨만 들어가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그 누구도 나올 수 없게끔 하는 경기 방식이었다.
이 경기는 10월 "배드 블러드(IYH: Badd Blood)"에서 막을 올렸다. 카메라맨이 실려나가고, 이 틈에 언더테이커와 숀 마이클즈가 지붕 위에서 혈투를 벌이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던 이 경기는, 갑자기 언더테이커와 결별한 폴 베어러와 함께 언더테이커의 동생 케인(Kane)이 들어와 언더테이커에게 툼스톤을 먹이는 바람에, 어처구니 없게도 숀 마이클즈의 승리로 끝나버렸다. 이 때부터 폴 베어러와 케인은 언더테이커와의 경기를 요구하였으나, 언더테이커는 이를 거부하곤 했다. 그러나 언더테이커와 그 동생 케인의 경기는 결코 피할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었다.
언더테이커 (V)
동생과의 혈투
갑자기 언더테이커의 동생 케인(Kane)을 데리고 나온 폴 베어러는 언더테이커가 어랬을 때 일부러 불을 내 가족을 모두 죽게 했으며, 오직 케인만이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아 이제 드디어 복수전을 펼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1997년 12월 "디제너레이션 엑스"에서는 제프 재릿(Jeff Jarrett)이 언더테이커와 데뷔전을 가졌는데, 이 경기에서도 갑자기 케인이 들어와 방해하는 바람에 언더테이커는 자격상실되고 말았고, 1998년 로얄 럼블에서 언더테이커가 WWF 챔피언 숀 마이클즈에게 도전했을 때에도 또다시 케인이 들어와 언더테이커를 관 속에 집어넣어 숀 마이클즈는 타이틀을 지키게 되었다. 그 뿐이 아니라, 케인은 언더테이커가 들어있는 그 관에 기름을 끼얹고 불을 지피기까지 했다. 이를 계기로 하여 언더테이커와 케인의 경기가 드디어 막을 올리게 된다.
레슬매니아14에서 언더테이커는 동생 케인의 도전을 받아 툼스톤 파일드라이버 3회를 성공시킴으로써 승리하였다. 이 경기는 서로 툼스톤 파일드라이버를 정통으로 맞고도 일어서는 대경기었고, 경기에서 진 뒤에도 케인은 폴 베어러와 함께 의자 위에서의 툼스톤 파일드라이버를 언더테이커에게 구사하는 등 '복수귀'로서의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4월에 열린 "언포기븐"에서도 경기장이 불꽃으로 둘러싸인 상황에서 벌이는 인페르노 메치(inferno match)를 가져, 언더테이커는 베이더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다시 케인을 누를 수 있었다. 언더테이커와 케인의 경기는 얼마 뒤 '러 이즈 워'에서도 열려, 맨카인드의 방해로 인한 케인의 승리로 귀결되었다.
언더테이커는 케인과의 적대적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스티브 오스틴에 대한 WWF 임원들의 농간(?)을 막고자 노력했다. WWF 오너 빈스 맥마한이 어스틴을 혼내주기 위해 오스틴과 언더테이커의 경기를 명령했을 때, 언더테이커는 오히려 빈스 맥마한을 초크 슬램하여 권위에 도전했다. 그리고 5월에 열린 "오버 디 엣지(IYH: Over the Edge)"에서는 빈스 맥마한과 제럴드 브리스코, 팻 패터슨 등을 제어함으로써 오스틴의 타이틀 방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제2의 '헬 인 어 셀'
언더테이커와 맨카인드의 갈등관계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6월에는 킹 오브 더 링에서 언더테이커와 맨카인드의 '헬 인 어셀 매치'가 열렸다. 이 날 언더테이커는 맨카인드와 싸워 셀 꼭대기의 5미터 높이에서 맨카인드를 2번이나 떨어뜨렸고, 심지어는 쵸크슬램으로 맨카인드를 압정 위에 떨어뜨리는 잔인한 광경까지 선보였다. 언더테이커는 툼스톤 파일드라이버로 맨카인드에게 승리를 거두었고, 이 날 "케인이 오스틴과의 퍼스트 블러드 매치(First Blood Match)에서 지면 자신의 몸에 불을 지르겠다"고 약속한 만큼 다시 이 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케인의 승리를 도와 동생이 WWF 타이틀을 얻게 한 언더테이커는 스티브 오스틴과 당연히 대립관계에 있게 되었다. 그런데 빈스 맥마한은 갑자기 언더테이커와 오스틴의 태그 팀 결성을 강요하고, 이들의 태그팀은 어쩔 수 없이 7월에 열린 "폴리 로디드"에서 WWF 태그 팀 챔피언 맨카인드/케인에게 도전하게 된다. 이 경기는 언더테이커의 툼스톤 파일드라이버로 끝나게 되는데, '러 이즈 워'에서 다시 타이틀을 넘겨주게 된 이들 언더테이커와 오스틴은 서로 WWF 타이틀을 놓고 대결을 벌이게 된다. 1998년 섬머 슬램에서 언더테이커는 중간에 케인이 나와 도우려고 하는 것까지 거부하며 깨끗한 경기를 펼치려 했지만 결국 마지막 실수로 오스틴에게 스터너를 당해 깨끗하게 패배하며, 직접 타이틀 벨트를 오스틴에게 건네주는 모습을 보였다.
언더테이커 (VI)
오스틴과의 대립
1998년 9월의 "브레이크 다운"에서 언더테이커는 스티브 오스틴 및 케인과 WWF 챔피언쉽 '트리플 쓰레트 매치(Triple Threat Match)'를 가졌는데, 여기에서 언더테이커는 케인과 합작하여 더블 초크슬램으로 오스틴을 패배시키고 '공동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공석이 된 WWF 타이틀을 놓고 10월 '젓지먼트 데이'에서 다시 형제간의 경기가 열리게 되는데, 마지막에 케인이 특별심판인 스티브 오스틴을 초크슬램으로 누르고 함께 오스틴을 공격하는 난장판 속에서, 폴 베어러가 등장해 갑자기 케인을 의자로 내리치는 장면이 연출된다. 케인을 폴한 언더테이커에게, 오스틴은 카운트를 세지 않고 오히려 언더테이커에게 스터너를 먹인 뒤 자신이 승자라고 선언해버린다.
1998년 서바이버 시리즈의 WWF 챔피언쉽 14강 토너먼트에서 언더테이커는 폴 베어러의 도움으로 케인을 누르고 더 락과 싸우게 되나, 다시 케인의 개입으로 실격패하게 된다. 이어 12월에 영국에서 열린 '캐피탈 커니지'에서 오스틴, 언더테이커, 케인, 맨카인드의 4자간 경기에서 오스틴이 승리하고, 언더테이커와 오스틴의 적대관계는 갈수록 깊어지게 된다. 12월에 열린 '락 바텀'의 '배리드 얼라이브 매치'에서 케인의 개입으로 오스틴에게 패배한 언더테이커는 자취를 감춘 뒤 1999년 로얄 럼블에서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다. '러 이즈 워'에서 케인과 '인페르노 매치'를 가져 승리를 거둔 언더테이커는 그 다음 주 맨카인드와 싸우지만 빈스 맥마한과 옥신각신하는 사이 빅 보스맨의 방해를 받게 된다. 빈스 맥마한의 '코퍼레이션'(Corporation)과 대립할 새로운 세력의 등장이 예고되고 있었다.
코퍼레이트 미니스트리의 등장
1999년 2월, 언더테이커는 '미니스트리 오브 다크니스(Ministry of Darkness)'라는 조직을 만들어 애콜라이츠(브래드셔 및 파루크), 비세라, 미디언, 그리고 브루드(Brood) 멤버들까지 흡수, 빈스의 코퍼레이션과 대립해 나간다. (그러나 언더테이커의 이 행동은 빈스가 오스틴을 제거하려는 계획의 일부분이었으며 이는 이후 사실로 밝혀지게 된다.) 레슬매니아15에서 테마와 이미지를 바꾸며 빅 보스맨과 '헬 인 어 셀' 매치를 가져 툼스톤 파일드라이버로 승리한 언더테이커는, 이후 켄 섐락(Ken Shamrock)과 대립을 이루고 4월 "백래쉬"에서 브래드셔의 도움으로 그에게 승리를 거두게 된다. 이후 언더테이커의 '미니스트리 오브 다크니스'는 빈스 맥마한의 딸인 스테파니 맥마한을 납치하는 등의 연극을 꾸미며 오스틴을 끌어들였다. 오스틴은 스테파니를 구해주고 거의 영웅 비슷한 대접을 받게 되고, 언더테이커의 '미니스트리 오브 다크니스'는 급기야 '코퍼레이션'과 합병(?), '코퍼레이트 미니스트리'(Corporate Ministry)를 이루며 언더테이커와 트리플 에이치(HHH)를 공동 리더로 오스틴과의 전쟁을 펼쳐나가게 된다.
영국에서 열린 "노 머시"에서는 언더테이커 대 스티브 오스틴 대 트리플 에이치의 경기가 있었는데, 이 경기도 오스틴의 승리로 끝나고, 언더테이커는 '오버 디 엣지'에서 스티브 오스틴의 WWF 타이틀에 직접 도전하게 된다. 이 경기는 언더테이커의 편에 선 셰인 맥마한이 제1심판, 스티브 오스틴의 편에 선 빈스 맥마한이 제2심판으로 경기를 진행하게 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 날 앞서 열린 '히트'(Heat)에서 빈스 맥마한이 발목을 다쳐 병원으로 실려가고, 대신 팻 패터슨(Pat Patterson)이 제2심판으로 나왔는데, 언더테이커가 등장하면서 팻 패터슨을 초크슬램으로 가격, 심판은 제1심판인 셰인 맥마한만이 남게 되었다. 셰인 맥마한은 언더테이커가 휘두른 의자를 오스틴이 피하는 바람에 맞아 쓰러졌고, 대신 제럴드 브리스코가 나왔지만 언더테이커는 그마저도 빗붓으로 날려버렸다. 이 때 빈스 맥마한이 다리를 절면서 들어오고 있었고, 그 순간 오스틴의 스터너가 작렬했다. 빈스 맥마한이 카운트 셋을 치려는 순간 셰인 맥마한이 이를 막았고, 두 부자는 서로 밀치며 싸우는데, 이 와중에 빈스 맥마한이 오스틴과 부딪쳤고 이 순간 언더테이커가 롤업을 시도한다. 셰인 맥마한은 '엄청나게 빠른' 카운트 셋을 세어 경기 종료를 선언했고, 이런 추악한(?) 방식으로 언더테이커는 통산 세 번째 WWF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다시 태그 팀 챔피언, 그리고 휴식
이렇게 타이틀을 획득한 언더테이커는 1999년 킹 오브 더 링에서 더 락(The Rock)의 도전을 받아 트리플 에이치의 도움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그러나 그 다음 날인 6월 28일 '러 이즈 워'에서 오스틴에게 타이틀을 내주고 말았고, 언더테이커는 케인과 잠시 손을 잡아 태그팀을 하는가 싶더니, 케인의 친구인 엑스-팍을 몰래 공격했다는 이유로 그 태그 팀도 깨어지고 만다. 그 후 언더테이커는 '폴리 로디드'에서 오스틴과 '퍼스트 블러드 매치'를 가졌는데, 경기 전 언더테이커가 오스틴의 머리를 볼펜으로 찢는 사건이 발생한다. 다시 오스틴은 경기 전 언더테이커를 공격해 피를 흘리게 했고, 경기는 오스틴이 카메라로 언더테이커를 가격함으로써 오스틴의 승리로 끝나게 된다.
이후 언더테이커는 빅 쇼(Big Show)와 손을 잡고 태그 팀을 결성하고, 섬머 슬램에서 엑스-팍/케인에게 승리를 거두어 WWF 태그 팀 타이틀을 얻게 된다. 그러나 '러 이즈 워'에서 맨카인드/더 락에게 타이틀을 넘겨준 후, 9월부터 아주 오랜 기간 동안 부상으로 인해 자취를 감추게 된다.
다시 등장한 언더테이커
2000년 5월, '저지먼트 데이'에서 무려 9개월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언더테이커는, 과거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르게 오토바이에 선글래스와 두건을 쓰고 등장하게 된다. 더 락과 트리플 에이치의 '아이언 맨 매치'에 개입한 언더테이커는 더 락을 도와 팬들의 환호를 받았고, 그 다음 날 '러 이즈 워'에서도 더 락을 도와 디제너레이션 엑스와의 적대관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언더테이커는 케인과 다시 손을 잡았고, 이 무렵 WWF측에서 툼스톤 파일드라이버를 금지시키는 바람에 피니쉬 기술을 래스트 라이드라는 파워밤 계열로 바꾸게 된다. 2000년 킹 오브 더 링에서 언더테이커는 더 락, 케인과 한 팀이 되어 빈스/셰인/트리플 에이치와 싸웠는데, 비록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셰인 맥마한에게 크나큰 타격을 주는 데에 성공했다. 이후 커트 앵글과 적대관계에 놓인 언더테이커는 '풀리 로디드'에서 커트 앵글을 무시무시하게 요리해버렸다.
이 글을 쓰고 있는 2000년 8월 현재, 언더테이커의 부상은 아직도 완쾌되지 않은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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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된 글이네요.
출저 WRESTLING HOMEPAGE OF CHOI SEUNG 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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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엉덩이뼈는 인공관절....
99년에 의사가 레슬링을 그만두라고 했지만 계속하고 있는 언더형님에게 존경을 느낀다는.......
출처는 WWE 레슬매니아 다음 카페고요.....
스크롤의 압박이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