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학원 반 배치고사라 기분 좋게 일찍 끝내고 오는데..
재수도 없지.. 왜 거기서 술 취한 대학생 2명을 만나가지고..
돈 뺏기고.. 그래 거기까지는 좋은데.. 억울한 마음을 누르고 돌아서는 순간..
"내가 분위기 안 좋거든? 한 대만 맞아라"
.. .. 젠장.. 내가 왜 화풀이 상대가 되어야 하는건데.. 왜..
계속 놔 달라고 했더니..
외진 골목으로 끌고 가서..
중략(퍽)
그렇게 몇 대 맞다가 한 대학생이 마무리로 발차기를 하려는
순간, 술기운 때문에 약간 비틀거렸고 그 틈을 틈타 정말 미친듯이
도망 쳤는데.. 입안에서 나오는 엄청난 양의 피들..
입술 살이 파였더군요.. (그 날 아침에는 기름 튀어서 살점 파였는데..)
근처 병원에 가서 3바늘 꿰매고 오니까 입술이 엄청 퉁퉁 불었더군요
사람의 얼굴이라고 하기엔 조금 민망하게..
물 마시기도 버겁고..
집에 돌아와서 제 방에 오니까 서러워서 눈물이 나오려고 하더군요..
하지만 진짜 억지로 안 울려고 했습니다. 비록 상대가 대학생이긴 했지만
돈 뺏기고.. 맞고.. 거기다가 울기까지 하면 정말 한심한 것 같아서..
진짜 눈물 꾹꾹 참으면서 잤더니.. 아니.. 오늘 아침 보니까
입술이 어제보다 더 부었더군요.. 이런..-_-
여러분들은 이런 일 없으시길 빕니다.. 그럼..-_-/
하지만, 아플수록 성숙해지는 법이랍니다.(이런.. 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