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처럼 한·일이 마음을 열었으면…”
[속보, 생활/문화] 2004년 02월 01일 (일) 18:13
[한겨레] 첫 한국어 일본영화 주연 구사나기 쓰요시
한국말만을 사용한 최초의 일본영화 〈호텔 비너스〉가 촬영을 끝내고 3월6일 일본에서 개봉된다. 한국에서는 5월 개봉을 추진하고 있다. 서로 깊은 마음의 상처를 안고 있는 사람들이 국적불명의 호텔에서 만나 대화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열어가는 내용이다.
이 영화에서 자기 이름의 한국식 발음인 ‘초난강’이란 이름으로 주인공을 맡은 구사나기 쓰요시(30)는 개봉에 앞서 30일 도쿄 시내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드디어 전부 한국말을 사용하는 영화가 완성돼 너무 기쁘다”며 “이 영화가 한국과 일본 양쪽에서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본의 최고 인기 연예인 그룹인 스마프(SMAP)의 일원인 그는 “후지텔레비전의 심야방송인 ‘초난강’을 하면서 한국어를 사용한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까지 일이 커질 줄은 몰랐다”며 “앞으로도 무언가 큰일을 정해놓고 하기보다는 눈앞에 있는 한-일간의 교류를 조금씩 열심히 하다보면 이번과 같이 한-일간에 큰 일도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한국말을 배운 동기에 대해 “한국의 배우 가운데 한석규씨가 나와 얼굴이나 분위기가 닮은 것 같아 너무 좋았다”며 “거기서부터 한국말을 배우면 뭔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 것이 3년이 됐고, 지금은 한국사람이 들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의 말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가장 좋아하는 배우는 심은하이며, 이영애도 좋아한다”며 “꼭 안부를 전해달라”고 한국말로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가수는 핑클과 신화가 좋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말을 배우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원래 스트레스를 담아놓는 성격이었는데, 한국사람과 한국을 알면서 한풀이가 되는 느낌을 가진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오태규 특파원 ohtak@hani.co.kr ⓒ 한겨레(http://www.hani.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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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뒷북이면 삭제요청을...
그러면 그人에게 가서 불 나오나 안나오나 확인을(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