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신(처녀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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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중에서 제일 악독하고 무서운 귀신을 일컫는 말입니다

나이가 들어 과년한 처녀가 시집을 가지 못하고 죽으면 원귀가 되어 왕신이 됩니다. 왕신이 나면 그 집안은 되는 일이 하나 없고, 병이 번지고, 심하면 사람이며 동물까지 이유 없이 시들시들 죽고 말죠.

왕신은 처녀귀신이라 제일 싫어하는 것이 바로 혼사입니다

따라서 혼사 전에 이를 왕신에게 고하고, 허락을 얻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왕신의 살이 뻗쳐 혼사가 중도에 종종 파기되고, 혼사가 이루어 져도 친척이 죽는다거나, 혼사 길에 오던 일가친척에게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나는 등 겹겹이 안좋은 일이 겹치게 됩니다.

이렇게 무서운 왕신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처녀가 죽으면 몇 가지 방술을 씁니다.

처녀가 죽으면 시체를 조용한 산기슭에 묻지 않고, 사람이 많이 다니는 네거리, 또는 길에 묻습니다. 그것은 사람의 인적이 많아 처녀의 혼이 무덤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는 방법입니다.

또 처녀의 시체를 땅에 묻을 때는 수의를 여자 옷이 아닌 남자 옷으로 입혀서 엎어 묻기도 합니다. 그리고 여기저기 옷섶에다 많은 바늘을 꼽아 놓고, 참깨 세되를 관에 넣는다고 합니다. 이것은 여자가 아닌 남자라는 것을 뜻하여 왕신이 되기를 말리는 것이며, 시체를 엎어 묻는 것은 무덤 속에서 일어나지 못하게 함으로써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는 방법입니다. 수의 여기저기에 바늘을 꼽는 것은 처녀의 혼이 바늘에 찔려 무덤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하네요.

관속에 거울과 화장품, 책을 시체와 함께 넣기도 하는데 이것은 화장하고 책읽는 것에 정신을 다 쏟아 무덤 밖으로 나올 겨를을 주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


삼태귀신(몽달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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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몽달귀신입니다. 총각이 장가를 들지 못하고 미혼인 채로 죽으면 몽달귀신이 된다고 믿고있죠.

삼태귀신은 무척이나 사나운 악귀로, 산 사람을 덮쳐 병으로 죽게 만든다고 합니다.

삼태귀신은 보통 산골짜기나 음침한 골목 등 음험하고 음기가 가득한 어둠침침하고 한적한 곳에 주로 깃들어 있는데, 대개 밤길을 가는 사람을 덮쳐 병에 걸리게 합니다.

이 귀신이 달라붙을 때는 가마니나 멍석, 삼태기 감은 것을 사람 머리 위에 씌우고 퇴치하므로 일명 삼태귀신이라 불리는 것입니다.


성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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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터의 신을 일컫습니다. 사람이 죽어 귀신이 되는 경우와는 달리 우리에게 해를 주지 않는 신입니다. 집터에 깃든 신들의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성주신(집의 신), 조왕(부엌의신), 주당 또는 측신(화장실), 수문(대문의 신), 터주(집터의 신), 당산(집을 보호해 주는 근동의 신), 용초 또는 풍신(지붕 위의 바람신 일명 용초부인이라하며, 여자신이다), 업신 (쌀뒤 주신)등...


아귀(餓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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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귀(餓鬼). 한마디로 굶주린 귀신입니다.

불교에 육도(六道)라는 말이 있는데, 사람이 생전의 업(業)에 따라 여섯가지 중 하나로 태어난다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에는 천상계(天上界), 아수라(阿修羅), 인간, 짐승, 아귀(餓鬼), 지옥(地獄)이 있습니다.

생전에 욕심이 많고 인색하여 보시(布施 : 은혜를 베풀며 남을 돕는 일)를 하지 않았거나, 남의 보시를 방해했던 자가 아귀로 태어나는데, 이 아귀의 가장 큰 고통은 배고픔과 목마름입니다. 그래서 먹을 것을 두고 다툼이 많습니다. 그래서 <아귀다툼>이라는 말이 있는 것입니다.

아귀는 배가 산만큼 크지만 목구멍은 바늘구멍 같아 늘 배고픔의 고통에서 헤어나지 못합니다. 따라서 몸은 해골처럼 야위어 있으며 벌거벗은 채로 뜨거운 고통을 받고 잇기 때문에 늘 목이 말라있습니다.

스님들이 바리공양을 하고 나서 그릇을 깨끗이 씻은 다음 그 물을 마당의 독 위에 버리는데, 그들의 고통을 없애주기 위해서라고 하네요. 아귀들은 다른 물을 보면 불을 보는 것과 같아 마시지 못하지만 이 물만은 마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아귀들이 음식의 고통을 당하는 까닭은 생전에 음식탐(飮食貪)을 너무 부렸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이 외에 우리나라 조선시대 아귀전설을 보면 음식을 먹지 못하고 배를 곯다 죽은 사람이 역시 죽어서도 아귀가 되어 잘사는 양반 집에 들어가 사람이 먹을 상을 탐하기도 하고, 원한을 품고 죽은 이의 몸에 들어가 배가 터질 때까지 먹어도, 먹어도 배고프게 만든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며느리를 굶겨 죽인 시어머니에게 아귀가 된 며느리가 들러붙어 복수했다는 이야기도 전해내려 옵니다.

어쨌든 아귀 세계의 생명들에게는 채워질 줄 모르는 배고픔과 목마름이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하루만 굶어도 아무 일도 잡히지 않는 법인데, 아귀들의 비참함은 그런 경험으로는 상상이 안될 정도죠. 분노와 탐욕(貪慾)이 굶주린 귀신세계에 태어나는 원인이 됩니다.



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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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도는 하는 것은 대략 봐서 3세 미만의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어린아이들이 죽은 귀신을 이야기 하는 것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어린아이들이 무슨 간절한 염원이 있어서 영계로 가지 못하고 구천을 헤매고 다닐까 하는 의심도 드는데, 아마도 짐작을 하건데, 자신이 이 땅에서 어느 정도 살다가 오라고 내 팽개쳐 졌으면 그 기간을 채워야 비로소 저승의 문이 열리는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그 기간을 채우기 위해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세월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을 해보자는 것이죠.

그리고 이렇게 죽은 지가 백년이 되어도 무당이 불러서 말을 시키면 여전히 말을 하지 못하고 몸짓으로 표현을 한다는 것은 참 어리석은 귀신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천도재를 지낼 필요성이 강조되기도 하는데, 그 아이 귀신은 자신이 죽었다는 것에 대해서도 미쳐 알지 못하고 장난질을 치면서 돌아다니고 있다는 것이 참 답답하기도 하죠. 여하튼 이렇게 어린아이는 살아서의 행동을 그대로 하고 있는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