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잠시 고민을 했었습니다. 갸냘픈 소녀를 이제 어떻게 대할까 하고요.
조금 난폭하게 대할까 그냥 평소대로 대할까 하고 생각했지만 결론이 안 나오더군요. 그래서 일단 만나도 모른 척 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저를 인간 쓰레기 이하로 취급하는 여자애들이 아니면 난폭하게 대하는 성격이 아니거든요.
그나저나 생각해보니 좀 화가 나네요. 갸냘픈 소녀의 남자친구라는 놈 말입니다. 제가 처음에 갸냘픈 소녀에게 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연합체육대회 응원 연습 날, 그 남자친구란 놈이 저를 세게 때리더군요. 그리고 제가 갸냘픈 소녀에게 보낸 메일을 자신이 봤다면서 내용까지 얘기해버리더군요. 또 다시는 메일 보내지 말고, 또 말도 걸지 말라고 협박(?!)을 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남의 메일을 훔쳐보는 건 남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것 아닌가요? 물론 그 남자애는 자신의 여자친구를 다른 남자애에게 뺏기지 않으려고 한다고 쳐요. 거기까진 봐 줄 수 있어요. 그런데, 다른 것도 아니고 그냥 친한 친구이자 라이벌로 지내자고 한 것 뿐인데, 왜 그런 걸 가지고 협박을 하는 지 모르겠어요. 또, 개인적으로 호감이 간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호감이 간다는 건 꼭 이성으로서 좋아한다는 뜻은 아니잖아요. 이거 생각할 수록 화가나 죽겠네요! 여러분의 의견은 어떤 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