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아니 1학기 기말고사 까지만 해도 시험 1주일 전부터는 시험에 대한 공포감을 느끼고 긴장을 했었는데..
이번 시험은 시험 직전까지 긴장감을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시험 감독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와도 '시험 본 갑다' 라고 생각이 되고, 시험 문제를 풀 때 까지도 쪽지시험을 풀고 있다고 생각되더군요.
한 과목이 끝나면 의무적으로 친구들과 답을 맞쳐본 후에 망쳤다고 생각하며 우울한 기분도 5분, 5분 이후에는 '뭐 내가 가려고 하는 고등학교만 가면 되지~'라는 생각을 하며 아이들이랑 신나게 이야기를 하고..
오늘 시험이 다 끝났어도 전혀 시험을 본 것 같지 않고, 전같으면 이런 성적이면 집에서 혼자 신나게 울어야 정상인데 이번에는 아무런 생각도 없고..
제가 생각해도 저의 성격이 너무나 우유부단하게 바뀐 것 같습니다.


p.s (독백)작년에는 기침을 하면 입 속에서 이물질이 나왔다..  하지만 이번 해에는 기침을 하면 입 속에서 피 맛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