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스티붕 유가 한국에 왔을 때 어리석은 우리 인민들은 순진하게도 서로
말하기를

"스티붕은 평소에 병역의 의무를 다하여 국가의 안녕을 주선한다고 자처하던

사람이었으니 오늘날 그가 한국에 온 것은 반드시 우리 나라의 안보를 굳게

부식(扶植)하고자 할 방법을 실천하리라."

고 하여 시골에서부터 서울에 이르기까지 관민이나 상하나 환영하여 마지

아니하였는데, 천하의 일에는 헤아리기 어려운 일이 많도다.

천만 뜻밖에도 스티붕의 사기도피행각은 어디서부터 나왔는가? 이 행각은 비단

우리 예비역뿐 아니라 실상 온 국민이 분노할 조짐을 빚어낼 것이니 스티붕 유가

본래부터 주장했던 뜻은 어디에 있었던가. 비록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 병무청의

강경한 의지가 거절하여 마지 아니하였으니 이 사기가 성립되지 못한다는 것은

상상컨대 스티붕 유 스스로 알고 스스로 간파하였을 것이어늘.

아! 저 개돼지만도 못한 이른바 우리 사회의 빠순이란 자들이 영달과 이득을

바라고 거짓된 조작에 휘둘리어서, 머뭇거리고 벌벌 떨면서 달갑게 국가안보를

파는 도적이 되어 수년을 뺑이 친 제 아비, 오빠, 동생의 영혼을 남에게 바치고

오천만 生靈으로 하여금 모두 다시 한 번 깊은 분노와 허탈감에 빠지게 하였으니,

저들 개돼지만도 못한 스티붕 유 및 기획사 간부들은 족히 깊게 나무랄 것도

없거니와, 명색이 빠순이란 자들은 중고등학교의 학생인데도 다만 "스티붕 옵빠,

사랑해!!"란 말로써 뇌없는 자신들의 무지함을 만천하에 드러내는가.

차인표가 미시민권을 찢고 입대하던 일도 하지 못했고, 안정환이 그라운드에서

반지에 키쓰하던 일도 못하고서 그저 편안히 살아 남아서 세상에 나서고 있으니,

그 무슨 면목으로 60만 장병과 팬들을 다시 대할 것이며, 무슨 면목으로 오천만

동포를 다시 대하리오.

아! 원통하고도 분하도다. 우리 이천만이 사기당한 예비역이여! 살았는가,

죽었는가. 단군과 기자 아래의 사천년의 군바리 정신이 하룻밤 사이에 별안간

멸망하고 끝났도다. 아! 원통하고 원통하도다. 예비역이여! 예비역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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