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오파 온라인 때문에 농땡이ㄹ.....(어차피 아무도 안봐 그냥 게임이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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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가 다 되서야, 그러니까 한승이 형이 그 사진을 들고 작업실로 들어간지 6시간이 지나서, 무언가에 질린 표정으로 작업실에서 나왔다.
그리고는 내게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일한아, 이 사진들 말야....
실수인가 해서 여러번 확인해 보았는데 말야...
내 능력으로는 이 사진들이 진짜라고밖에 할 수 없어..
그러니까, 네가 귀신이라고 말한 이 아이는 조작된 사진이 아니라....."
나는 최선생님의 말에 이어 한승이 형까지 믿을 수 없는 말을 하기에, 머리에 둔기를 얻어맞은 듯 멍해졌다.
"무슨 말이예요?
조작이 아니라면... 그럼 유령이 그 사진에 찍혔다는 것이예요?
아니면, 유령이 아닌 보통 사람이 찍한 것이냐고요?"
"나도 처음에는 헷갈렸어.."
한승이 형은 나를 진정시키고 작업실로 데리고 갔다.
하지만 한승이 형 역시 공포를 느끼는 것 같았다.
한승이형의 작업실에는 현상실과 커다란 모니터와 스케너 그리고 컴퓨터가 있었다.
한승이 형은 20인치정도로 보이는 커다란 모니터 앞에 나를 앉히고 등골이 오싹해지는 설명을 시작했다.
"내가 그 사진을 가지고 제일 먼저 한 일은 스케너를 이용해 사진을 디지타이즈 해서 확대한 것이야. 그 스티커 사진들은 너무 작아서 그냥은 아무것도 알아볼 수 없거든...
자, 봐라 이렇게 확대되었어...
속속들이 잘 보이지..
그리고는 우선 사진의 선명도를 높였지..
또렷하게 보이지..
선명한 사진을 꼼꼼히 살펴봤어.
우선 그 귀신이라는 아이 테두리의 선과 나머지 세아이의 테두리를 잘 비교해봐... 전혀 차이가 없지..
이런 사진을 조작하려면 크게 두가지 방법이 있거든..
첫 번째는 원래 사진에 다른 사진을 정밀하게 오려붙여 다시 촬영하는 원시적인 방법이야..
티가 잘나기 때문에 이제는 잘 안쓰는 방법이지만, 이런 작은 스티커 사진이라면 거의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감쪽같이 할 수 있어.
그렇지만 확대한 사진의 이 테두리를 살펴보면, 전혀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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