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오늘은 스크롤의 압박을 줄여줄 수 있을것인가!! (빠가각)

그리고.....이 이야기에 나오는 성주씨 죽은거 맞습니다 맞고요.....(시끄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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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학교 가보니 성주가 결석했어요.

오후쯤 되니 담임 선생님이 상기된 얼굴로 갑자기 교실로 들어와, 성주

가 죽었다는 얘기를 해 주었어요. 자세한 얘기는 안 해 주셨지만, 결국에

퍼졌어요..

그때는 그냥 모두다 헛소리인 줄만 알았죠...


휴...


그 소문도 며칠 안가 가라앉았어요..

선생님도 아시다시피, 고등학교 생활이라는 것이 수업이다, 보충수업이다,
학원이다 하는 것들의 연속이니, 딴 일들은 금방 잊혀져요..


그러던 어느 날, 그러니까 지금부터 한 열흘전이었을 거예요..

학원에서 교재를 꺼내는데, 그 때 없어졌던 스티커 사진이 붙어있던 메모
지가 툭 떨어져 나오는 것이예요. 분명히 거기다 둔 적이 없었는데..


여하튼 나랑 제일 친한 미경이가 그것을 보더니 그 사진의 배경이 너무
예쁘다며 우리도 같이 찍으러 가자고 하는 것이예요....

나는 화들짝 놀라며 성주가 죽기전에 한 얘기며, 그 사진에 대한 얘기를
해 주었죠..


평소에도 호기심많은 정미가 그 얘기를 듣고 사진을 보더니, 그럼 더욱더
가서 사진을 찍어봐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진짜로 그 애 얼굴이 사진에
나오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면서.. 또한 그런 희귀한 배경이면 딴 애들은
절대로 구할 수 없을 것이라며, 무서워서 꺼리고 있는 나를 설득했어요..

미경이하고 정미가 하도 졸라대는 바람에 저도 가서 같이 찍기로 했어요.


그날 밤 학원 끝나고....

가기 전부터 괜히 꺼림칙했어요..

그 사진을 보고 있으려니 더 무서웠어요. 다들 죽은 사람의 얼굴
이라니... 더구나 한 명은 있지도 않은데 사진에 찍혀 나온 얼굴이고..

'얼굴이 희미하게 나온 것으로 봐서 아마 배경에 포함되어 있는 얼굴일 거야...

다시 한 번 확인해 보자...'


그러면서, 다시 한 번 그  배경을 화면에서 찾았어요. 하지만 그  배경에는

얼굴은 보이지 않고, 기분나쁠 정도로 빨간 장미넝쿨만 보였어요.

그때 우리 좀 웃긴 것 같아요...


자기들이 원치하지 않는 사실은 외면하고, 자기들 편한대로 생각하고 그것을 믿어버리는 것이....

사람은 다 그런 것 같아요...

우린 속 편하게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어떤 소리가 들려왔어요.

그래서 다시 일어나 방 불을 켜려고 했지만,  갑자기 움직일 수 없는 거예요. 눈도 뜰 수 없고...

정말 글자 그대로 손가락 하나조차 움직일 수 없었어요.

너무 무서웠어요.

귀에 들려오는 소리는 더욱 커졌어요.

소리가 점점 커질수록, 누군가가 내게 다가오는 것 같았어요.


어떤 여자 애가 누워있는 내게 천장으로 부터 점점 다가오는  것처럼 느꼈어요. 무서워 미칠 것만 같았아요.

필사적으로 움직이려고 했지만, 온 몸이 무슨 쇠사슬에 묶여진 것같이 꼼짝도 할 수 없었어요.

중얼거리는 소리는 점점 다가오고...

그 여자애의 중얼거림을 알아 들었을 때, 등골이 오싹해지는 것을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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