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시간이 되서 계단 내려가는 중에 한 친구가 보이더군요.
그래서 같이 옆에서 같이 내려갔는데 ( 말은 없었습니다. )
아래에 핏자국이 보였어요. (나중에 알고보니 한 놈이 일찍 밥 먹으려고 뛰다
가 그 단단한 유리문에 박아서 그대로 박살내고 지 손도 찢어졌다합니다 그 피 -_-;)
그걸보고 제가 '야 이거 누구 피지?' 하는데 갑자기 걔가 휘청하더니 쓰러져
버리더군요. 정말 학교에 그놈이 4층에서 굴렀다는 둥, 위에서 말했던 놈이랑
소문이 섞여서 유리문에 박아서 쓰러졌다는 둥 별 이상한 소문이 잠시
돌았지만 전 유일하게 바로 옆에서 본 목격자기 때문에 자세히 알고 있습니다.
다리가 걸려서인지 미끄러져서 인지, 몸이 안좋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한 3칸 정도 밖에 안 남은 거리에서 살짝 땅에 자빠지길레 전 장난치는 줄
알고 발을 들어올리면서 찍는 것처럼 '일어나 임마'하는데 갑자기 선생님들이
멀리서 '야 걔 왜그래?' 하시더군요.
(그때 제 입장이 어땠는 줄 아십니까 ㅜ_ㅜ;;)
그러나 싶어 걔를 본 순간 저도 놀랐습니다.
정말 TV에서나 나올법한 일이 벌어진 것이지요. 몸을 쭉 펴더니 막 신음하면서
팔,다리를 살짝 탁탁 올려치면서 꼭 마비걸린것 처럼... 눈은 위로 올라갔고
얼굴을 보라색에다가 후에 게거품까지 물더군요. 바닥이 돌바닥이라 살짝
넘어지면서 등에 떨어져 뼈라도 속을 눌렀는지, 신체적으로 병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놀랐습니다. 곧 선생님들 모이고 지나가던 애들 구경하고
결국 구급차까지 와서 싣고 갔습니다. (아까 유리문에 박았다던 놈까지 -_-;)
일단 그 친구가 살아있기만을 바랄뿐입니다. 식물인간이나 마비같은 것도
싫구요. 정상적인 모습으로 다시 학교에 나와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