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이라크전쟁을 앞두고 신무기의 일종인 재래식 공중폭발 대형폭탄, 즉 모압(MOAB;Massive Ordnance Air Burst)의 첫 성능 실험에 성공했다.
미공군은 동부시간으로 11일 오후 2시쯤(한국 시간 12일 새벽4시쯤) 플로리다 북서쪽 이글린 공군기지내 발사 장에서 무게 9.5t짜리 모압을 성공적으로 투하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기지 대변인은 “‘모든 폭탄의 어머니(Mother Of All Bomb s)’란 별명을 지닌 모압의 화력은 지난 2001년 아프가니스탄 전 쟁 때 사용된 ‘데이지커터(Daisy Cutter)’보다 약40%나 향상된 것이며 실제 화약을 넣고 테스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날 C-130수송기에서 투하된 모압은 지구정지위성과 위치파악시 스템(GPS)에 의해 정밀 유도돼 투하됐다.

예상대로 핵폭탄처럼 거대한 흰 버섯구름을 형성하며 발사장 기지 상공에서 터졌다.

몇초 후 천둥소리와 같은 엄청난 폭발음이 투하지점 48km 밖에까 지 퍼져나갔다.

낙하시 암모늄 질산염 등 가연성 분무가 공기와 결합, 폭발하면서 550㎡상공을 순식간에 발화시켜 버리는 광풍을 동반했다.

모압은 미군이 베트남전쟁 때 헬기착륙장 건설을 위해 정글에 떨 어트린 벙어리폭탄격인 데이지커터의 성능을 한층 더 강화, 개량 한 슈퍼폭탄이다.

미국은 개전 초기 야간에 모압을 집중 투하, 이라크군의 전의를 상실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모압이 비록 재래식무기라 하더라도 실제 살상력과 파괴력은 핵폭탄의 위력에 버금갈 정도로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인권 논란을 야기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