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타노오로치(八岐大蛇)"
"오로치"는 "야마타노오로치(八岐大蛇)"라고하며 <고사기(古事記)> 와 <일본서기(日本書紀>에 등장하는 8개의 머리와 8의 꼬리를 가진 거대한 괴물뱀을 말합니다.
그 내용을 보면, 태양신 "아마데라스 오오미가미(天照大神)"의 남동생인 "스사노오노 미코토(素전鳴尊)"는
난폭한 신(神)이라서 손위 누이에게 죄를짓고 일본열도로 내려오게 되는데(카라쿠니(韓國)부터 도래했다
고도 기록됩니다) 처음 이즈모(出雲)에 내려와서 노부부가 울고있는것을 보고 연유를 묻습니다.
원래 노부부에게는 8명의 자식이 있었으나 "야마타노오로치"에게 차례로 잡아 먹히고 이제 막내딸 차례가 되어 울고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스사노오가 그 딸을 빗으로 변신시켜 머리에 꽂고 8개의 술독으로
괴물뱀을 유인하여 처치합니다. 그리고 그 시체에서 "구사나기노츠루기(草籬劍)"라는 영검을 얻게되고 그 막내딸을 비(妃)로 삼아 일본열도의 역사를 개척한다는 그런 이야기인데...대개 스사노오는 한반도로부터
의 선진문명을 가진 도래인들을 상징하고, 야마타노오로치는 도래인 세력에 항거하던 토착민들을 뱀이라는 신화적 상징을 동원해 추악하게 표현한 것이라 해석됩니다.
일본인들이 자신들의 최고 고전으로 떠받드는 <고사기>나 <일본서기>라는 책은 실제로 읽어보면 우리나라의 <삼국유사>나 <삼국사기>와도 비교가 안될만큼 지리멸렬하기 짝이없는 허접한 책이지만 단지 자신들의 고유이름으로 된 신화와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천고후의 지금에 이르기까지 게임이나 만화의 캐릭터 하나를 창출하는데도 이웃나라의 부러움을 사게 하는것 같네요.(미도파백화점의美都波 역시 일본신화에 보이는 잠상(蠶桑)의 여신 "미츠하(美都波)"이죠. 물론 자기네 말로는 영어단어인 Metropolitan을 한자로 음역한 것이라 하지만.....)
우리의 찬란한 역사와 신화가 세간의 의심과 질시속에 아직도 문자옥에 갇힌채로, 문화적 콘덴츠로 살아나지 못하는것이 못내 아쉽게 느껴집니다.
역시 일본은 대중문화의 강국이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정말 허접한 역사로도 이렇게 좋은 캐릭터를 만들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 구멍을 신화와 각종 추잡한 역사왜곡으로 메우려 드는 거죠.
역사가 무에 그리 중요합니까? 선진국인 미국은 200년도 안된 역사를 갖는데...
일본인들은 약간 유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