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저는 이 사이트의 2000 팀 스토리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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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면의 폐허.
과거의 것이 아닌,이 시대에 생겨날 뿐인 폐허, 갓난아기의 울음소리로 착각할 만한 소리를
울리며 건조물들이 삐걱거리고, 그것을 달래는 듯이 심한 연기가 피어오른다.
걷히지 않는 연기.
후각은 연기에 마비되고 시계도 만족스레 확보되지 않는다. 하지만 보여 온다.
그 후 20초, 하이데른은 그 연기 앞을 응시하고 있다.
그 옆에 바싹 다가붙는 듯 한 그림자가 하나, 하이데른은 응시하는 그대로,
부하의 그림자를 불러 세운다.
"랄프인가?"
그림자가 랄프로 변화해 간다.
"상황보고입니다."
목소리는 뚜렷했으나 몸에 상처를 입고 있음은 누가 봐도 명백했다.
"어떤가?"
"전원 수용했습니다.클락,레오나 모두 외상은 있습니다만,경미한 것입니다."
주고받은 시간은 정확히 20초.
"보이는가."
랄프는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었다.
"하?"
"보여 온다."
하이데른의 시선을 따라가자,그 의미를 알 수 있었다.연기가 걷히고 있었다.
하이데른의 표정에는 변화가 없다. 하지만 랄프는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
생각하기도 싫은 것이 생각나고 있었다.
그 원인이 다시 눈앞에 나타났다. 연기 다음은 거대한 구멍이었다.
발밑에서 곧장 깊숙이, 뭔가 거대한 것을 얻어맞아 부서져 버린 듯한 거대한 구멍,
거기에 그 아래에는 그 커다란 구멍에 정확히 들어맞는 [뚜껑]이 있다.
그 뚜껑에는 이미 몇 명인가 사람 그림자가 내려서, 뭔가 작업을 시작하고 있었다.
"저긴가?"
"그렇습니다."
정확히 사람들의 그림자가 뭉쳐 있는 위치를 가리키는 랄프.
뚜껑에는 덧붙여 또 하나의 구멍이 있고, 그림자의 태반은 그 구멍을 둘러싸고 밀집해 있다.
"지반이 정통으로 당했습니다.
저희들의 머리 위에 뒤덮인 것이 저 [뚜껑] 입니다.
뚜껑에 나 있는 구멍은 탈출하기 위해 제가 뚫은 것입니다."
"어떤 상황이었나?"
"캐논 직격이,지반에 엄청난 데미지를 입혔습니다.모조리 함몰되었습니다.
저도 의식이 든 직후의 일이라 무아몽중(無我夢中)입니다."
"커맨더!"
돌아보는 두 사람에게 조사대중 한사람이 다가왔다.
"보고합니다.[뚜껑]아래를 조사했으나 생존자는 없음.유류품이라 생각되는
여기 이 디스크만이 발견되었습니다."
"놀리지 마!!"
감정이 랄프의 보폭을 크게 했다.동시에 대원의 눈에는 노한 표정의 랄프가
육박해 들어 왔다.내민 디스크는 튕겨져 올랐고 메마른 소리가 울려 퍼졌다.
"있을 리 없다는 건가!! 생존자 없음이라고? 유체는!? 발견했느냔 말이얏!!"
순식간에 육박해 온 랄프의 얼굴이,격렬히 프레임 아웃을 반복했다.
강렬한 머리에의 압박감과 무채색으로 변하는 시계, 사라져 가는 의식 속에서 하이데른의
목소리만이 차게 울렸다.
"기다려라."
튕겨 나간 디스크를 주워 올리며 하이데른은 눈으로 랄프를 제지한다.
"상세히 묻겠다.
생존자, 아니 유체는 발견하지 못했는가?"
상관의 제지에 랄프는 자신의 지나친 행위를 깨달았다.
무너져 내리면서도 대원은 입을 열었다.
"면목...없습...니다.
정정합니다.생존자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유체는 발견되었습니다."
"뭣...!!"
다시 추궁하려는 랄프와,대원의 사이에 자신의 몸을 끼워 넣으며,하이데른은
질문을 계속했다.
"남자인가? ...여자인가?"
"나,남자입니다."
"특징은? 조사되어 있는가?"
"특징...말입니까."
불의의 질문이었기에,기억된 정보의 단편에 그에 알맞은 것은 없었다.
대원은 그것들 단편이 적힌 메모를 꺼내 들고, 잠시 정리를 하더니 보고를 시작했다.
"현시점에서 판명되어 있는 부분을 보고합니다.
성별은 앞서 말씀드린대로 남자입니다.
일부 손상이 두드러진 부분도 있으나, 유체는 거의 원형을 유지 하고 있습니다.
입고 있는 복장은 코트 같은 것에 무장이 덧갖춰진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뭐라 보고하면 좋을지... 뜻을 알 수 없는 부분이..."
망설이는 대원에게 하이데른이 답한다.
"얼굴인가?"
"그렇습니다.알고 계셨습니까,커맨더?"
"수고했다.조사를 속행하라."
대원의 질문에 하이데른의 말이 덮였다.
아니, 하이데른은 억지로 말을 덮은 것이었다.
망설이면서도 임무에 복귀하는 대원을 뒤로하고, 하이데른은 디스크를 랄프에게 건낸다.
"짐작가는 것은 있는가?"
아직 하이데른의 손에 있는 디스크에는,이전에 랄프가 본 적이 있는 코드가 매겨져 있었다.
"...시리얼 코드...1012-710...!"
기억이 확실해 졌다. 이 디스크가 누구의 것인지.
하지만 그것을 입에 담는 것을 랄프의 본능은 거절했다.
그 거절이 명백히 랄프의 표정에 나타나는 것을 하이데른은 놓치지 않았다.
"위프의 것이 틀림없나?"
대꾸는 없다.하이데른은 긍정으로 받아들였다.
"나는 계속해서 현장 조사를 행하겠다. 너는 이 디스크의 내용을 해석해라.
위프는 첩보부대에 적을 두고 있던 적이 있다.
죽음 직전에 뭔가를 손에 넣었는지도 모르지."
"죽음...!!"
거절하고 있던 말을 하이데른이 꺼냈다. 부정하려 드는 랄프의 눈앞에 디스크가 건네진다.
"임무다."
디스크를 건네고, 그 곳을 떠나려 하는 하이데른에게 랄프가,그에게는 드물게도,
어쩐지 목구멍 안에서 쥐어짜는 듯한 가는 목소리로 매달렸다.
"교관...부탁이 있습니다."
하이데른은 돌아보지 않는다. 랄프는 기운 없이 계속한다.
"저도 조사임무에 써 주십시오."
한순간의 틈이 있었다. 역시 말은 없다.
걸음을 떼는 하이데른의 팔을 랄프는 무의식중에 붙잡고 있었다.
"부탁입니다."
팔을 붙잡은 손에 더욱 힘이 들어갔다.
상처입은 손,그것은 랄프의 탈출행이 처참했음을 웅변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하이데른이 그 손에 자신의 손을 겹쳤다.
하지만 그것은 랄프의 간청을 들어주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의미의 행위였다.
랄프의 힘을 가볍게 능가하는 하이데른의 악력이 랄프의 팔을 움켜쥐었다.
기분 나쁜 소리가 울린다. 불의의 일격에 대한 놀라움까지 겹쳐,
지금까지 맛보지 못했던 아픔이 랄프에게 엄습해 왔다.
"제...기이...일!!"
꿇어앉는 랄프를 하이데른이 내려보고 있다.
더 높은 곳에서 두사람을 내려다보는 구름 사이에서 언제부터인가 태양빛이
살짝이나마 비추기 시작했다.
랄프는 하이데른을 향해 얼굴을 들었으나,올려다 본 상관의 표정은 역광으로 인해 잘 알아볼 수 없었다.
언제나 그랬지만,좀 더 차가움이 더한 그림자가 겨우,랄프에게 입을 연다.
"데미지도 만족스럽게 회복하지 못한 자에게, 조사임무를 맡길 수는 없다.
디스크를 해석해라."
"모르지 않습니까! 죽었는지 어쨌는지 말입니다!!"
헛된 행동임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랄프에게는 이러는 수밖에 방법이 없었다.
하이데른의 표정은 조금도 변하지 않는다.차가운 그림자에서 담담하게 말이 흘러나왔다.
"그거다.그러니, 그 여부를 확실히 하여 나는 가는 것이다.
그 디스크가 너의 희망을 붙들어 줄지도 모르지 않나."
"...!"
랄프는 경악했다.
위프의 죽음을 나무라려는 자신에게,그것을 상관에게 들켜버린 것에.
하이데른은 이제 걷기 시작했다. 랄프에게는 그 이상, 쫓는 것은 불가능했다.
얼마나 거기에 있었을까,랄프는 여전히 거기에 무릎 꿇은 채로 있었다.
어느새 구름 사이에서 태양이 강함을 더해,눈아래 펼쳐진 커다란 구멍의 윤곽을 보다
선명하게 보여주었다.
손에 쥐어진 디스크.그 앞에 펼쳐진 커다란 구멍, 뭔가가 랄프의 가슴속에서 튀어 올랐다.
"제...기랄!!!!"
랄프는 지면을 친다. 강하게 친다.
몇번이고, 몇 번이고, 자신에 대한 분노에서 용솟음 치는 힘은 용서 없는 주먹에 전해져,
한방도 느슨해지지 않는다.
주먹이 갈라질 듯이 아프다.그 아픔은 동시에 위프에 대한 속죄의 의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지금의 랄프에게 거기까지 생각이 미칠 만한 여유는 없었다.
언제부터인가 피가 흐르던 주먹은,피의 색이 바래고,진흙 투성이가 되었다.
"------------!!!!!"
펼쳐진 풍경과는 대조적으로,맑디 맑은 공기가 랄프에 절규에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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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도데체 무슨 말인지...위프는 분명 2000때 출연을 했는데....
랄프의 꿈도아니고... 도데체 뭐지...이건...?
아시는분은 답변 부탁드립니다.